일본 자민당 본부 화염병 던지고 차로 총리관저 돌진 시도한 남성 체포

입력 2024.10.19 (11:53) 수정 2024.10.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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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집권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뒤 자동차로 총리 관저로 돌진하려 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오늘(19일) 오전 6시쯤 차량을 타고 도쿄 지요다구 자민당 본부 앞에 도착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체 대여섯 개를 던졌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경찰 기동대 차량에 맞았으나 불은 곧 꺼졌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어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총리 관저로 돌진하려 했으나 철제 울타리에 가로 막혔습니다.

이 남성은 연기가 나는 통 모양의 물체를 던지려 했으나 경찰에 저지당했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차량 내부에서는 기름 등을 담는 통 약 10개가 발견됐습니다.

체포된 남성의 부친은 아들이 과거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반대하는 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정치에 관심을 보여 선거 출마 시 공탁금을 내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아사히신문에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오늘 규슈 가고시마현 연설에서 "민주주의가 폭력에 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 시민의 안전, 안심이 확실히 지켜지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한창 벌어지는 중에 일어난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주요 선거 때마다 자민당 핵심 인물을 겨냥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2022년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또 지난해 4월 와카야마현에서는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20대 남성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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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19 15:32:47
    국제
일본 도쿄 집권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뒤 자동차로 총리 관저로 돌진하려 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오늘(19일) 오전 6시쯤 차량을 타고 도쿄 지요다구 자민당 본부 앞에 도착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체 대여섯 개를 던졌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경찰 기동대 차량에 맞았으나 불은 곧 꺼졌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어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총리 관저로 돌진하려 했으나 철제 울타리에 가로 막혔습니다.

이 남성은 연기가 나는 통 모양의 물체를 던지려 했으나 경찰에 저지당했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차량 내부에서는 기름 등을 담는 통 약 10개가 발견됐습니다.

체포된 남성의 부친은 아들이 과거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반대하는 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정치에 관심을 보여 선거 출마 시 공탁금을 내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아사히신문에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오늘 규슈 가고시마현 연설에서 "민주주의가 폭력에 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 시민의 안전, 안심이 확실히 지켜지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한창 벌어지는 중에 일어난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주요 선거 때마다 자민당 핵심 인물을 겨냥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2022년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또 지난해 4월 와카야마현에서는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20대 남성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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