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동물헬스케어 국비 반영 좌절…국회서 예산 살리나

[앵커]

익산시가 동물헬스케어 단지 구축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1,2단계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3단계 사업의 국비 반영이 좌절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문을 연 동물성 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전문실험실과 임상실험실 등을 갖춰 제약회사가 개발한 동물용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 평가 시험을 진행합니다.

바로 옆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함께 종합 분석 체계도 가동할 수 있습니다.

[김원일/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장/지난 7월 : "2등급 시설을 가지고 있는 평가센터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협업을 하면 2등급, 3등급 병원체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국내 최초가 되는 기관이 되기 때문에…."]

익산시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주변에 관련 시설을 집적화하는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2단계는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이미 완공됐거나,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

그런데 3단계 사업인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지원센터는 건립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2단계 시설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3단계 시설 예산 반영은 시급하지 않다는 게 기재부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익산시는 시장 선점과 기업 유치 등 파급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기반 시설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국회 단계의 예산 반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세종/익산시 동물복지계장 : "순차적인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전북도, 농식품부와 긴밀하게 협력, 대응하고 있으며 2025년 국가예산 확보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정부의 바이오 분야 기회발전특구에 선정된 익산시.

관련 시설인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이 순항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