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2주기 집중 추모 주간’…“관심과 연대가 중요”

입력 2024.10.21 (15:42) 수정 2024.10.21 (15: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다가오는 29일까지를 ‘이태원 참사 2주기 집중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진상 규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흔들림 없이 진상조사를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30년 전 성수대교 참사 직후 서울 시장은 경질됐고 국무총리는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159명이 압사당하고 300명이 넘게 다친 초유의 참사에 책임 있는 자들의 책임 없는 자세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정치는 오히려 30년 전보다 퇴보했다는 자괴감만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현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부실 수사와 소극적인 법 적용으로 지휘 책임자가 죗값을 피해 가는 것이 분노스럽다”며 “참사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있는 자에게 합당한 책임 물을 때 비로소 안전 사회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어떤 방해에도 흔들림 없이 진상조사를 펼쳐나가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펼쳐질 길고도 험한 진상규명의 길에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 및 공연, 종교 행사, 정책 토론회 등을 열며 추모 행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2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기억과 추모의 부스’를 열고 이태원 참사 생존자, 목격자, 구조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태원 참사 유가족, ‘2주기 집중 추모 주간’…“관심과 연대가 중요”
    • 입력 2024-10-21 15:42:10
    • 수정2024-10-21 15:47:48
    사회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다가오는 29일까지를 ‘이태원 참사 2주기 집중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진상 규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흔들림 없이 진상조사를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30년 전 성수대교 참사 직후 서울 시장은 경질됐고 국무총리는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159명이 압사당하고 300명이 넘게 다친 초유의 참사에 책임 있는 자들의 책임 없는 자세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정치는 오히려 30년 전보다 퇴보했다는 자괴감만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현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부실 수사와 소극적인 법 적용으로 지휘 책임자가 죗값을 피해 가는 것이 분노스럽다”며 “참사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있는 자에게 합당한 책임 물을 때 비로소 안전 사회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어떤 방해에도 흔들림 없이 진상조사를 펼쳐나가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펼쳐질 길고도 험한 진상규명의 길에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 및 공연, 종교 행사, 정책 토론회 등을 열며 추모 행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2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기억과 추모의 부스’를 열고 이태원 참사 생존자, 목격자, 구조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