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대통령이 학생 훈시한 느낌”·친윤 “정상회담 하듯 담판 짓는 게 아냐”

입력 2024.10.22 (17:26) 수정 2024.10.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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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두고 여당 내에선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빈손 면담’이라며 회동 결과는 물론이고 형식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드러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드려야 할 말씀을 다 드렸고, 거기에 대한 반응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별로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25분 정도 늦게 왔는데 대표를 안에 앉아서 기다리게 한 게 아니라 밖에서 서 있게 했고,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사진을 보면 마치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뭔가 해야 하는데 사실 갑갑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오던 길을 돌아갈 수는 없다. 민심을 받드는 것으로 생각해서 왔던 길이고,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강명구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자꾸 빈손 회담 얘기하는 분들이 있지만, 면담이 남북 정상회담 하듯이 담판 짓는 게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지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자연스럽게 만났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 의원은 “한 번으로 끝날 게 아니라 자주 뵙고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문제들을, 현안들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한 대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조금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부의 전체가 아니듯 당대표도 당의 전부가 아니”라며 “원내대표, 중진 의원, 원로, 초선 의원 등과 소통을 더 많이 해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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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 “대통령이 학생 훈시한 느낌”·친윤 “정상회담 하듯 담판 짓는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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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22 17:36:31
    정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두고 여당 내에선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빈손 면담’이라며 회동 결과는 물론이고 형식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드러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드려야 할 말씀을 다 드렸고, 거기에 대한 반응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별로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25분 정도 늦게 왔는데 대표를 안에 앉아서 기다리게 한 게 아니라 밖에서 서 있게 했고,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사진을 보면 마치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뭔가 해야 하는데 사실 갑갑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오던 길을 돌아갈 수는 없다. 민심을 받드는 것으로 생각해서 왔던 길이고,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강명구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자꾸 빈손 회담 얘기하는 분들이 있지만, 면담이 남북 정상회담 하듯이 담판 짓는 게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지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자연스럽게 만났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 의원은 “한 번으로 끝날 게 아니라 자주 뵙고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문제들을, 현안들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한 대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조금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부의 전체가 아니듯 당대표도 당의 전부가 아니”라며 “원내대표, 중진 의원, 원로, 초선 의원 등과 소통을 더 많이 해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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