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최대 조직개편 추진…“자리 늘리기” 논란도

입력 2024.10.22 (21:46) 수정 2024.10.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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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시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개편안에 대한 집행부와 충주시의회의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고위직 자리 늘리기 아니냐는 논란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의회 임시회가 폐회하자마자 의회 의원 전원과 충주시 간부들 간의 간담회가 시작됩니다.

충주시가 마련한 조직 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개편안은 기존 9개국에서 미래비전추진단과 환경수자원본부를 없애고 건설국과 생활민원국 등 4개국을 신설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하위 조직으로 투자유치과와 장애인복지과, 농식품유통과 등 5개 과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9국 47과에서 11국 50과로 2개 국 3개 과가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한시 기구인 미래비전추진단을 상시화하기 때문에 사실상 3개국에 5개 과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것이 의회의 지적입니다.

관계 법령 개정으로 국장급 기구 수 설치 상한이 폐지됨에 따라 가능한 일입니다.

신규 행정 수요 증가에 따라 인력 증원과 부서 신설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충주시가 가장 크게 내세우는 명분입니다.

하지만 승진을 위한 자리도 필요하다는 내심을 숨기지도 않습니다.

[이현우/충주시 인사팀장 : "공무원들의 꿈은 사실 승진입니다. 승진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고 열심히 일하고 이런 내용인데…. 사실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서 2국 3과라는 승진 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됐다고 보고요."]

조직의 수요 보다는 자리 만들기를 전제로 조직 개편안을 짜다 보니 억지성 부서가 생기고 전체적으로 매끄럽지도 않다는 것이 충주시의회의 지적입니다.

[유영기/충주시의원 : "3개 국을 늘리다 보니까 밑에 과가 부족하고, 과가 부족하다 보니까 팀이 부족하고, 이러다 보니까 각 부서를 섞고 쪼개고 또 신설하고, 이런 과정들이 과연 업무의 효율성이나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서 적정한 방법으로 행해졌느냐."]

충주시는 이번 개편안을 다음 달 임시회에 상정한 뒤 12월까지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충주시의회는 그러나 개편 폭을 줄이는 등의 수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

조직 개편을 두고 앞으로 충주시와 충주시의회 간 줄다리기가 팽팽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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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 최대 조직개편 추진…“자리 늘리기” 논란도
    • 입력 2024-10-22 21:46:44
    • 수정2024-10-22 21:58:10
    뉴스9(청주)
[앵커]

충주시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개편안에 대한 집행부와 충주시의회의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고위직 자리 늘리기 아니냐는 논란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의회 임시회가 폐회하자마자 의회 의원 전원과 충주시 간부들 간의 간담회가 시작됩니다.

충주시가 마련한 조직 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개편안은 기존 9개국에서 미래비전추진단과 환경수자원본부를 없애고 건설국과 생활민원국 등 4개국을 신설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하위 조직으로 투자유치과와 장애인복지과, 농식품유통과 등 5개 과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9국 47과에서 11국 50과로 2개 국 3개 과가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한시 기구인 미래비전추진단을 상시화하기 때문에 사실상 3개국에 5개 과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것이 의회의 지적입니다.

관계 법령 개정으로 국장급 기구 수 설치 상한이 폐지됨에 따라 가능한 일입니다.

신규 행정 수요 증가에 따라 인력 증원과 부서 신설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충주시가 가장 크게 내세우는 명분입니다.

하지만 승진을 위한 자리도 필요하다는 내심을 숨기지도 않습니다.

[이현우/충주시 인사팀장 : "공무원들의 꿈은 사실 승진입니다. 승진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고 열심히 일하고 이런 내용인데…. 사실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서 2국 3과라는 승진 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됐다고 보고요."]

조직의 수요 보다는 자리 만들기를 전제로 조직 개편안을 짜다 보니 억지성 부서가 생기고 전체적으로 매끄럽지도 않다는 것이 충주시의회의 지적입니다.

[유영기/충주시의원 : "3개 국을 늘리다 보니까 밑에 과가 부족하고, 과가 부족하다 보니까 팀이 부족하고, 이러다 보니까 각 부서를 섞고 쪼개고 또 신설하고, 이런 과정들이 과연 업무의 효율성이나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서 적정한 방법으로 행해졌느냐."]

충주시는 이번 개편안을 다음 달 임시회에 상정한 뒤 12월까지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충주시의회는 그러나 개편 폭을 줄이는 등의 수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

조직 개편을 두고 앞으로 충주시와 충주시의회 간 줄다리기가 팽팽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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