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 분수’ 전문가들 부정적 우세…강원도 심의 관건
입력 2024.10.24 (07:54)
수정 2024.10.24 (11: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릉 '경포호' 분수 시설 설치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포호는 도립공원 구역이어서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가 필수적인데요.
강원도가 이 심의와 별개로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수질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분수 시설은 부정적 입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인 경포호는 강원도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포호에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려면,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사전 의견 청취 등의 차원에서 지난 8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대학 교수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는데, 환경 개선에는 공감하면서도 분수 시설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송/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환경개선사업이) 생태계 관리가 주요한 목적이라고 하면 자연호의 격을 낮출 수 있는 '분수대 시설 자체는 반대한다'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목적이 수질 개선인지, 관광용 분수인지 불분명하고, 사전 조사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염정헌/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시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렇게 분수 시설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 이러한 사업은 (환경적 측면에서)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당시 자문회의 참석자 가운데 취재진이 접촉한 전문가 중 3명은 분수 시설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다른 전문가 1명은 자연공원이나 습지 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자문회의가 법적 절차는 아니고 여러 의견을 듣는 과정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또, 강릉시가 세부 사업 계획을 제시하면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앞서 지난 6월 통과했다며, 분수의 수질 개선 효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의 전문가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급적 올해 안에 강원도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릉 '경포호' 분수 시설 설치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포호는 도립공원 구역이어서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가 필수적인데요.
강원도가 이 심의와 별개로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수질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분수 시설은 부정적 입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인 경포호는 강원도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포호에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려면,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사전 의견 청취 등의 차원에서 지난 8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대학 교수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는데, 환경 개선에는 공감하면서도 분수 시설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송/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환경개선사업이) 생태계 관리가 주요한 목적이라고 하면 자연호의 격을 낮출 수 있는 '분수대 시설 자체는 반대한다'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목적이 수질 개선인지, 관광용 분수인지 불분명하고, 사전 조사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염정헌/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시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렇게 분수 시설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 이러한 사업은 (환경적 측면에서)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당시 자문회의 참석자 가운데 취재진이 접촉한 전문가 중 3명은 분수 시설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다른 전문가 1명은 자연공원이나 습지 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자문회의가 법적 절차는 아니고 여러 의견을 듣는 과정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또, 강릉시가 세부 사업 계획을 제시하면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앞서 지난 6월 통과했다며, 분수의 수질 개선 효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의 전문가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급적 올해 안에 강원도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포호 분수’ 전문가들 부정적 우세…강원도 심의 관건
-
- 입력 2024-10-24 07:54:25
- 수정2024-10-24 11:27:51
[앵커]
강릉 '경포호' 분수 시설 설치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포호는 도립공원 구역이어서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가 필수적인데요.
강원도가 이 심의와 별개로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수질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분수 시설은 부정적 입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인 경포호는 강원도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포호에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려면,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사전 의견 청취 등의 차원에서 지난 8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대학 교수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는데, 환경 개선에는 공감하면서도 분수 시설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송/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환경개선사업이) 생태계 관리가 주요한 목적이라고 하면 자연호의 격을 낮출 수 있는 '분수대 시설 자체는 반대한다'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목적이 수질 개선인지, 관광용 분수인지 불분명하고, 사전 조사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염정헌/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시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렇게 분수 시설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 이러한 사업은 (환경적 측면에서)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당시 자문회의 참석자 가운데 취재진이 접촉한 전문가 중 3명은 분수 시설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다른 전문가 1명은 자연공원이나 습지 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자문회의가 법적 절차는 아니고 여러 의견을 듣는 과정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또, 강릉시가 세부 사업 계획을 제시하면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앞서 지난 6월 통과했다며, 분수의 수질 개선 효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의 전문가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급적 올해 안에 강원도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릉 '경포호' 분수 시설 설치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포호는 도립공원 구역이어서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가 필수적인데요.
강원도가 이 심의와 별개로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수질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분수 시설은 부정적 입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인 경포호는 강원도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포호에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려면, 강원도 공원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사전 의견 청취 등의 차원에서 지난 8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대학 교수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는데, 환경 개선에는 공감하면서도 분수 시설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송/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환경개선사업이) 생태계 관리가 주요한 목적이라고 하면 자연호의 격을 낮출 수 있는 '분수대 시설 자체는 반대한다'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목적이 수질 개선인지, 관광용 분수인지 불분명하고, 사전 조사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염정헌/강릉원주대 교수/자문회의 참가 :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시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렇게 분수 시설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 이러한 사업은 (환경적 측면에서)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당시 자문회의 참석자 가운데 취재진이 접촉한 전문가 중 3명은 분수 시설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다른 전문가 1명은 자연공원이나 습지 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자문회의가 법적 절차는 아니고 여러 의견을 듣는 과정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또, 강릉시가 세부 사업 계획을 제시하면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앞서 지난 6월 통과했다며, 분수의 수질 개선 효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의 전문가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급적 올해 안에 강원도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
-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정면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