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코앞 러시아 세결집’ 브릭스 폐막…푸틴 “성공적” 자축

입력 2024.10.25 (11:32) 수정 2024.10.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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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반(反)서방’ 세력 결집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현지 시각 24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 마지막 날까지 서방이 ‘불법적 제재와 노골적 보호주의’로 신흥 경제국의 성장을 저해하려 해왔고 이런 ‘비뚤어진 수법’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킨 주범이라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더불어 이번 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브릭스가 대다수 국가에 보다 더 ‘권위 있고 유용한’ 국제 협력 기구로 받아들여지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 헌장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을 직접적으로 촉구하는 등 3년째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그늘’을 떨쳐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AP통신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사흘간 진행된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36개국 정상 혹은 대표가 참석하며 러시아를 국제 사회에서 고립시키려고 했던 미국 주도의 국제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보여줬다고 짚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브릭스 회의에서 서방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브릭스 국가 간의 새로운 결제 체계 구축을 추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당하면서 국제 무역 및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결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SWIFT의 대안을 만든 적도 없고 만들 계획도 없다”면서 “하지만 결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브릭스 국가들이 자국 통화 사용과 각국의 자체 결제 시스템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점점 더 브릭스를 진정으로 권위 있고 유용한 국제적 협력 기구로 보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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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5 11:32:31
    • 수정2024-10-25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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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반(反)서방’ 세력 결집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현지 시각 24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 마지막 날까지 서방이 ‘불법적 제재와 노골적 보호주의’로 신흥 경제국의 성장을 저해하려 해왔고 이런 ‘비뚤어진 수법’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킨 주범이라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더불어 이번 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브릭스가 대다수 국가에 보다 더 ‘권위 있고 유용한’ 국제 협력 기구로 받아들여지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 헌장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을 직접적으로 촉구하는 등 3년째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그늘’을 떨쳐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AP통신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사흘간 진행된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36개국 정상 혹은 대표가 참석하며 러시아를 국제 사회에서 고립시키려고 했던 미국 주도의 국제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보여줬다고 짚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브릭스 회의에서 서방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브릭스 국가 간의 새로운 결제 체계 구축을 추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당하면서 국제 무역 및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결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SWIFT의 대안을 만든 적도 없고 만들 계획도 없다”면서 “하지만 결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브릭스 국가들이 자국 통화 사용과 각국의 자체 결제 시스템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점점 더 브릭스를 진정으로 권위 있고 유용한 국제적 협력 기구로 보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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