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멧돼지 도심 출몰 막기 위해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동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멧돼지의 도심 출몰을 예방하기 위해 무인기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정보를 내일(28일)부터 서울시에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생물자원관은 멧돼지의 서식 특성을 수집하기 위해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지역에 무인 카메라 등을 설치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인공지능 기술에 적용해 멧돼지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 예측 정보를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 인왕산과 안산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오전 7시쯤 개나리 등의 관목 군락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32차례 카메라에 포착됐고, 저녁 7시에서 새벽 5시 사이에는 숲 사잇길과 능선, 생태 통로와 나무 계단 하부 통로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235차례 촬영됐습니다.

또, 야간 식별 카메라에는 밤 10시 이후 도심과 가까운 저지대 능선까지 내려와 먹이 활동을 하고, 사람을 피해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멧돼지는 11m 높이의 수목이 울창한 능선을 따라 이동하고, 경사도 30도 이상의 가파른 지형의 밀집도가 높은 관목 덤불 군락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생물자원관은 설명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시에 제공하는 이번 분석이 멧돼지 등 야생 동물의 생태 통로를 개선하고, 등산로와 산책로의 경고 표지판 설치에 활용되는 등 멧돼지에 의한 도심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