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북한군, 북괴군이라 부른 게 문제냐…민주당 북한 돕기 선동 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오늘(28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의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데 대해 “북한군을 타격하자는 게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핸드폰 화면을 도촬당한 것은 제 부주의함에서 일어난 일”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을 타격하자는 게 문제인가”라고 따져물었습니다.

앞서 한 의원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신원식 실장에게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한 의원을 겨냥해 “전쟁을 획책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한 의원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자신을 향한 민주당의 비판 공세를 두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용이 북한을 돕기 위해 선동하는 것 외에 뭐가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북괴군을 우리가 직접 타격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우크라이나에서 적인 북괴군을 타격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파병을 부인하는 김정은에게 파병을 인정하도록 만들고, 인민의 귀한 아들들을 총알받이로 내몬 사실을 인민들에게 알려서 만행을 멈추게 하려는 건데 무엇이 문제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베트남전 당시 우리 국군이 파병될 때 민주당은 대대적인 파병 반대 운동에 나섰는데 북한 인민군이 러시아에 파병하는덴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라며 “민주당 정권의 최고의 치적인 남북한 연결 철도와 도로를 폭파하고 방벽을 쌓고 있는데 왜 민주당은 아무 말도 하지 않냐”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은 저를 제명하라고 하는데 진정 제명당해야 할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표 아닌가”라면서 “민주당은 저를 공격해 정치적 이득만을 얻을 생각 말고 북한군 파병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달라”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