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 화물차로 북한군 수송 중”…30일 안보리 소집

입력 2024.10.28 (17:02) 수정 2024.10.28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민간 화물차량을 이용해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무선통신을 감청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현지시각 27일 공개한 러시아군 무선통신입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와 보로네시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민간 차량이 병력을 태우고 가다가 단속에 걸렸다는 내용입니다.

[러시아군 무선통신 : "민간 번호판 차량입니다. 카마즈 화물차가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 순찰대에 붙잡혔어요."]

그런데 무선통신을 더 들어보니 북한군 이야기가 나옵니다.

[러시아군 무선통신 :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810부대가 북한 병력을 수송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군 병력을 민간 차량으로 이송시키려다보니 서류가 명확하지 않아 단속에 걸렸지만 현장에서 문제가 해결됐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이런 감청 자료를 토대로 북한군 수천 명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북한군을 동맹군으로 증강시키고 있으며, 북한군이 조만간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맞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구했고, 오는 30일 관련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오늘 벨기에 나토 본부에서 북한군 파병 동향을 설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오늘 논의에선 우크라이나 현지에 한국의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문제 등이 협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민간 화물차로 북한군 수송 중”…30일 안보리 소집
    • 입력 2024-10-28 17:02:48
    • 수정2024-10-28 19:43:47
    뉴스 5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민간 화물차량을 이용해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무선통신을 감청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현지시각 27일 공개한 러시아군 무선통신입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와 보로네시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민간 차량이 병력을 태우고 가다가 단속에 걸렸다는 내용입니다.

[러시아군 무선통신 : "민간 번호판 차량입니다. 카마즈 화물차가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 순찰대에 붙잡혔어요."]

그런데 무선통신을 더 들어보니 북한군 이야기가 나옵니다.

[러시아군 무선통신 :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810부대가 북한 병력을 수송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군 병력을 민간 차량으로 이송시키려다보니 서류가 명확하지 않아 단속에 걸렸지만 현장에서 문제가 해결됐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이런 감청 자료를 토대로 북한군 수천 명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북한군을 동맹군으로 증강시키고 있으며, 북한군이 조만간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맞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구했고, 오는 30일 관련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오늘 벨기에 나토 본부에서 북한군 파병 동향을 설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오늘 논의에선 우크라이나 현지에 한국의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문제 등이 협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권애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