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군기, 북한 들러 우크라 접경지행…“군사 관리들 수송한 듯”

입력 2024.10.29 (09:08) 수정 2024.10.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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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군 관리들을 공군기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실어 나른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를 보면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러시아의 공군 여객기 일류신 Ⅱ-62M(등록번호 RA-86561)이 우리 시각 27일 오전 9시쯤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북한 동해안으로 향한 이동 경로가 기록됐습니다.

이 항공기는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북한 함경도 함흥에서 이륙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되돌아갔고 몇 시간 뒤 러시아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24, ADS-B 익스체인지 등 항공 추적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 동쪽의 농경지를 착륙지로 기록했습니다.

NK뉴스는 민간업체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할 때 추정된 착륙지점은 활주로가 없는 들판이라며 추적 서비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NK뉴스는 해당 항공기가 사라토프에 있는 러시아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를 목적지로 삼아 착륙했거나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는 우크라이나가 전략폭격기 공습을 막기 위해 올해 타격의 표적으로 삼은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입니다.

NK뉴스는 북한군 미사일 관리들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를 돕고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이 항공기가 27일 핵심 군사 관리들을 싣고 가거나 내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서부로 향한 공군 여객기(RA-86561)는 올해 7월과 8월에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NK뉴스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정황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후 러시아 항공기가 북한을 오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항공기 Ⅱ-96-300(RA-96014)은 지난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왕복했고 일류신 Ⅱ-62M(RA-86559)도 지난 17일 같은 경로를 운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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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29 09:10:46
    국제
러시아가 북한군 관리들을 공군기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실어 나른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를 보면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러시아의 공군 여객기 일류신 Ⅱ-62M(등록번호 RA-86561)이 우리 시각 27일 오전 9시쯤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북한 동해안으로 향한 이동 경로가 기록됐습니다.

이 항공기는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북한 함경도 함흥에서 이륙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되돌아갔고 몇 시간 뒤 러시아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24, ADS-B 익스체인지 등 항공 추적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 동쪽의 농경지를 착륙지로 기록했습니다.

NK뉴스는 민간업체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할 때 추정된 착륙지점은 활주로가 없는 들판이라며 추적 서비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NK뉴스는 해당 항공기가 사라토프에 있는 러시아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를 목적지로 삼아 착륙했거나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는 우크라이나가 전략폭격기 공습을 막기 위해 올해 타격의 표적으로 삼은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입니다.

NK뉴스는 북한군 미사일 관리들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를 돕고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이 항공기가 27일 핵심 군사 관리들을 싣고 가거나 내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서부로 향한 공군 여객기(RA-86561)는 올해 7월과 8월에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NK뉴스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정황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후 러시아 항공기가 북한을 오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항공기 Ⅱ-96-300(RA-96014)은 지난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왕복했고 일류신 Ⅱ-62M(RA-86559)도 지난 17일 같은 경로를 운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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