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담기] 사랑의 온도계, 얼어붙었나? 外 7건

입력 2005.12.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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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선 여야 격돌이, 공항에선 무더기 결항이 시민들을 짜증나게 한 하루였지만 오늘의 뉴스 담기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1. 사랑의 온도계, 얼어붙었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운 '사랑의 체감 온도계' 온도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12억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온도계의 온도는 오늘 오후 현재 0.6도.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요. 추운 날씨 따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도 식어 버린 건가요?

2. 한겨울에 수영복 불티

스키복 성수기인 요즘 때아닌 수영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넷 쇼핑몰에는 수영복 주문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온천이나 실내 테마파크로 겨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데요. 레저 문화가 변하면서 유통업체에도 계절 파괴 바람이 거셉니다.

3. 조카 유산 가로챈 비정한 삼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초등학생 여조카를 입양한 뒤 6억 원대 유산을 가로챈 비정한 삼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삼촌은 조카의 옷을 벗기고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아동 학대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홀로 된 조카를 등친 양의 탈을 쓴 늑대. 정말 무섭네요.

4. 추락 순간 '마지막 보도'

최근 이란 군용기 추락 사건으로 숨진 이란 국영 TV 기자가 마지막 순간을 차분한 목소리로 휴대폰에 남겼다고 합니다. 이 방송 기자는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조종사들이 건물 숲을 피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말을 하다가 "바로 눈앞에 건물 하나가 나타났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 긴박한 순간에 육성을 남길 여유가 생겼을까요? 이 방송 기자의 직업 정신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5. 거지도 인터넷 시대

중국에 인터넷 구걸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이달 초 선을 보인 구걸 사이트는 걸인 3명의 사진을 올려 놓고 겨울철 차가운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선 금액도 1위안과 10위안 등 세 가지로 구분해 놓고 계좌 번호도 올려놨다는데요. 기가 막히는군요.

6. 물의 도시, 물에 잠기나?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자칫 물에 영원히 잠길지도 모릅니다. 이달 초 베네치아의 명물 산마르코 광장이 대규모 침수 사태를 맞았는데요. 지반이 크게 내려앉으면서 해수면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데, 이런 추세라면 백 년 뒤 도시가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 당국은 수문으로 바닷물을 막는다거나 지하로 물을 흘려보내 지반을 들어올리는 대책을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7. 금이 사자 관절염 특효약?

이탈리아 로마의 동물원에서 늙은 사자의 근육에 금 알갱이를 주사해 관절염을 치료했다는데요. 잘 걷지도 못하던 사자는 24캐럿 금 알갱이 쉰 개를 주사하자 상태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고 합니다. 일부에선 너무 호사스런 치료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동물원측은 사자 관리 비용을 감안하면 그렇게 많은 돈이 든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8. 골프장 면접

목욕탕 면접과 술자리 면접에 이어 이제 미국에선 골프장 면접까지 나왔다는데요. 골프를 못 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요? 면접의 초점은 실수를 했을 때 어떤 성격을 보이느냐에 맞춰진다고 합니다. 공이 잘못 날아갔을 때 안절부절 한다든지 경기 보조원이나 골프채 탓을 하면 점수가 많이 깎인다는데요. 직장에서나 골프장에서나 사람의 진가는 어려운 순간에 드러나는 법이지요?


오늘의 뉴스 담기 위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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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담기] 사랑의 온도계, 얼어붙었나? 外 7건
    • 입력 2005-12-09 20:22:48
    뉴스타임
국회에선 여야 격돌이, 공항에선 무더기 결항이 시민들을 짜증나게 한 하루였지만 오늘의 뉴스 담기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1. 사랑의 온도계, 얼어붙었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운 '사랑의 체감 온도계' 온도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12억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온도계의 온도는 오늘 오후 현재 0.6도.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요. 추운 날씨 따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도 식어 버린 건가요? 2. 한겨울에 수영복 불티 스키복 성수기인 요즘 때아닌 수영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넷 쇼핑몰에는 수영복 주문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온천이나 실내 테마파크로 겨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데요. 레저 문화가 변하면서 유통업체에도 계절 파괴 바람이 거셉니다. 3. 조카 유산 가로챈 비정한 삼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초등학생 여조카를 입양한 뒤 6억 원대 유산을 가로챈 비정한 삼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삼촌은 조카의 옷을 벗기고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아동 학대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홀로 된 조카를 등친 양의 탈을 쓴 늑대. 정말 무섭네요. 4. 추락 순간 '마지막 보도' 최근 이란 군용기 추락 사건으로 숨진 이란 국영 TV 기자가 마지막 순간을 차분한 목소리로 휴대폰에 남겼다고 합니다. 이 방송 기자는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조종사들이 건물 숲을 피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말을 하다가 "바로 눈앞에 건물 하나가 나타났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 긴박한 순간에 육성을 남길 여유가 생겼을까요? 이 방송 기자의 직업 정신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5. 거지도 인터넷 시대 중국에 인터넷 구걸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이달 초 선을 보인 구걸 사이트는 걸인 3명의 사진을 올려 놓고 겨울철 차가운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선 금액도 1위안과 10위안 등 세 가지로 구분해 놓고 계좌 번호도 올려놨다는데요. 기가 막히는군요. 6. 물의 도시, 물에 잠기나?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자칫 물에 영원히 잠길지도 모릅니다. 이달 초 베네치아의 명물 산마르코 광장이 대규모 침수 사태를 맞았는데요. 지반이 크게 내려앉으면서 해수면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데, 이런 추세라면 백 년 뒤 도시가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 당국은 수문으로 바닷물을 막는다거나 지하로 물을 흘려보내 지반을 들어올리는 대책을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7. 금이 사자 관절염 특효약? 이탈리아 로마의 동물원에서 늙은 사자의 근육에 금 알갱이를 주사해 관절염을 치료했다는데요. 잘 걷지도 못하던 사자는 24캐럿 금 알갱이 쉰 개를 주사하자 상태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고 합니다. 일부에선 너무 호사스런 치료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동물원측은 사자 관리 비용을 감안하면 그렇게 많은 돈이 든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8. 골프장 면접 목욕탕 면접과 술자리 면접에 이어 이제 미국에선 골프장 면접까지 나왔다는데요. 골프를 못 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요? 면접의 초점은 실수를 했을 때 어떤 성격을 보이느냐에 맞춰진다고 합니다. 공이 잘못 날아갔을 때 안절부절 한다든지 경기 보조원이나 골프채 탓을 하면 점수가 많이 깎인다는데요. 직장에서나 골프장에서나 사람의 진가는 어려운 순간에 드러나는 법이지요? 오늘의 뉴스 담기 위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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