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 발언에 푸에르토리코계 분노…“트럼프 대가 치를 것”

입력 2024.10.29 (11:30) 수정 2024.10.29 (15: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무대에 오른 찬조 연설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역풍을 부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급속도로 퍼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분노가 뉴욕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투표권이 없지만, 미국으로 이주해 투표권을 얻은 푸에르토리코계는 600만 명에 달합니다.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선 멕시코 출신에 이어 최다규모입니다.

경쟁자인 해리스 캠프는 '쓰레기 섬' 발언의 역풍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모습입니다.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 중이었던 해리스 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음식점에서 푸에르토리코 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공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믿어주고, 투자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코미디언 힌치클리프는 자신의 발언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힌치클리프는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나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비판을 언급하면서 "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바쁜 일정을 쪼개가면서 앞뒤가 잘린 내 농담을 인종차별적으로 덧칠하려고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쓰레기섬’ 발언에 푸에르토리코계 분노…“트럼프 대가 치를 것”
    • 입력 2024-10-29 11:30:01
    • 수정2024-10-29 15:28:24
    국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무대에 오른 찬조 연설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역풍을 부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급속도로 퍼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분노가 뉴욕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투표권이 없지만, 미국으로 이주해 투표권을 얻은 푸에르토리코계는 600만 명에 달합니다.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선 멕시코 출신에 이어 최다규모입니다.

경쟁자인 해리스 캠프는 '쓰레기 섬' 발언의 역풍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모습입니다.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 중이었던 해리스 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음식점에서 푸에르토리코 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공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믿어주고, 투자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코미디언 힌치클리프는 자신의 발언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힌치클리프는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나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비판을 언급하면서 "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바쁜 일정을 쪼개가면서 앞뒤가 잘린 내 농담을 인종차별적으로 덧칠하려고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