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 인근에서 불법 매립 사체 ‘무더기’ 발견

입력 2024.10.29 (21:32) 수정 2024.10.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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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주의 한 대규모 돼지농장 인근에서 돼지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몰래 묻은 건지 침출수가 인근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간 건 아닌지 지자체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돼지 농장이 임차해 사용 중인 밭입니다.

굴착기로 땅을 파자 썩은 돼지 사체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곳곳에서 뼈도 발견됩니다.

묻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덜 부패한 것들도 있는데요.

일단 악취가 굉장히 심합니다.

또 파낸 자리엔 이처럼 침출수가 고였습니다.

돼지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데 누군가 무단으로 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진명/무주군 안성면 : "너구리들이 사체 다리를 물고 다니다가 밭에다 놓고 먹고 그랬거든요."]

올봄, 이 돼지농장을 인수한 농장주는 돼지 사체가 묻힌 걸 몰랐다며, 현재는 사체 처리기로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돼지농장 주인/음성변조 : "최근에는 매립할 이유가 없어요. 사체 처리기가 있는데…. (전 주인이 묻었다는 건가요?) 제가 그때 있었던 건 아니니까."]

전 농장주는 KBS와의 통화에서 과거에 화재로 폐사한 돼지 5백여 마리를 밭에 묻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근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는 자신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돼지농장 전 주인/음성변조 : "그게 뭐 문제가 안 됐어요. 그 당시 20년 전에는…. 그 뒤는 모르죠. 농장은 직원들이 관리했기 때문에…."]

무주군은 사체에서 나온 침출수가 근처 상수원으로 유입된 건 아닌지 환경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전 농장주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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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농장 인근에서 불법 매립 사체 ‘무더기’ 발견
    • 입력 2024-10-29 21:32:32
    • 수정2024-10-29 22:04:37
    뉴스9(전주)
[앵커]

무주의 한 대규모 돼지농장 인근에서 돼지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몰래 묻은 건지 침출수가 인근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간 건 아닌지 지자체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돼지 농장이 임차해 사용 중인 밭입니다.

굴착기로 땅을 파자 썩은 돼지 사체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곳곳에서 뼈도 발견됩니다.

묻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덜 부패한 것들도 있는데요.

일단 악취가 굉장히 심합니다.

또 파낸 자리엔 이처럼 침출수가 고였습니다.

돼지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데 누군가 무단으로 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진명/무주군 안성면 : "너구리들이 사체 다리를 물고 다니다가 밭에다 놓고 먹고 그랬거든요."]

올봄, 이 돼지농장을 인수한 농장주는 돼지 사체가 묻힌 걸 몰랐다며, 현재는 사체 처리기로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돼지농장 주인/음성변조 : "최근에는 매립할 이유가 없어요. 사체 처리기가 있는데…. (전 주인이 묻었다는 건가요?) 제가 그때 있었던 건 아니니까."]

전 농장주는 KBS와의 통화에서 과거에 화재로 폐사한 돼지 5백여 마리를 밭에 묻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근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는 자신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돼지농장 전 주인/음성변조 : "그게 뭐 문제가 안 됐어요. 그 당시 20년 전에는…. 그 뒤는 모르죠. 농장은 직원들이 관리했기 때문에…."]

무주군은 사체에서 나온 침출수가 근처 상수원으로 유입된 건 아닌지 환경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전 농장주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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