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랑 인연 만들지 말자”…무섭다, 금값! [이슈픽]
입력 2024.10.31 (18:11)
수정 2024.10.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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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전남 함평군에 있는 황금박쥐상입니다.
높이 2.2미터, 폭 1.5미터, 금과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25년 전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제작했습니다.
당시 들어간 순금의 양이 162kg, 금값만 27억 원이 들어가 혈세 낭비란 비판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해마다 급등하는 금값에 최근 몸값이 230억 원대로 치솟으면서, 지자체 성공 투자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문세윤이 신혼 초 생활고를 털어놓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순간 떠올린 건 아이 돌반지였습니다.
["정말 힘들때 있었거든요. 아이가 태어났는데 일을 못하니까 돈이 좀 필요해서 돌반지도 팔고 하려고 했는데..."]
혹시 팔았다면 후회 막심일수도 있습니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 됐기 때문입니다.
표준금거래소 기준으로 한 돈짜리 돌반지가 5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공비가 포함된 한 돈짜리 돌반지는 물론 순금 한 돈으로 쳐도 47만 원이 넘습니다.
2000년만 해도 돌반지는 한 돈 5만 원 정도였습니다.
집마다 돌반지 몇 개씩은 장롱에 넣어두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제 돌반지 선물은 언감생심 추억 속 그림으로 박제될 판입니다.
오죽하면 "신혼부부랑은 연을 만들지 말자" 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까요.
이제는 '반' 돈 짜리도 부담스러워서 '반의 반' 돈 짜리, 또, 금 1g만 들어간 이른바 조각 반지 같은 상품들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 때를 틈타, 장롱 속에서 나온 전국 각지 돌반지들, 중고 장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반지, 금반지, 순금 목걸이 한돈에 사오십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집니다.
쇼핑백과 보증서, 케이스까지 있다며 거래를 부추깁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건 선물보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초소형 금 상품입니다.
KRX 금 거래는 전용계좌를 열면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0.01g 단위로 사고파는 은행 금 통장도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는 건 국제 정세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 중동 전쟁과 같이, 예상하기 힘든 불안 요소가 겹치면 금값은 거침없이 오릅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도 금값은 뛰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금의 위상을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면 앞으로 금값은 어떠게 될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는데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추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꾸준히 금을 사들이고 있고, 특히 인도는 최대 빛축제인 '디왈리'를 맞아, 지금이 제일 결혼을 많이 하고 금 소비가 많은 기간입니다.
금은 변동성이 워낙 커 천장도, 바닥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수수료와 세금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금이 반짝이면 세계 경제에 재앙이 닥칠 신호” 라는 경제학계 명언도 되새겨 볼 필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전남 함평군에 있는 황금박쥐상입니다.
높이 2.2미터, 폭 1.5미터, 금과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25년 전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제작했습니다.
당시 들어간 순금의 양이 162kg, 금값만 27억 원이 들어가 혈세 낭비란 비판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해마다 급등하는 금값에 최근 몸값이 230억 원대로 치솟으면서, 지자체 성공 투자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문세윤이 신혼 초 생활고를 털어놓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순간 떠올린 건 아이 돌반지였습니다.
["정말 힘들때 있었거든요. 아이가 태어났는데 일을 못하니까 돈이 좀 필요해서 돌반지도 팔고 하려고 했는데..."]
혹시 팔았다면 후회 막심일수도 있습니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 됐기 때문입니다.
표준금거래소 기준으로 한 돈짜리 돌반지가 5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공비가 포함된 한 돈짜리 돌반지는 물론 순금 한 돈으로 쳐도 47만 원이 넘습니다.
2000년만 해도 돌반지는 한 돈 5만 원 정도였습니다.
집마다 돌반지 몇 개씩은 장롱에 넣어두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제 돌반지 선물은 언감생심 추억 속 그림으로 박제될 판입니다.
오죽하면 "신혼부부랑은 연을 만들지 말자" 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까요.
이제는 '반' 돈 짜리도 부담스러워서 '반의 반' 돈 짜리, 또, 금 1g만 들어간 이른바 조각 반지 같은 상품들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 때를 틈타, 장롱 속에서 나온 전국 각지 돌반지들, 중고 장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반지, 금반지, 순금 목걸이 한돈에 사오십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집니다.
쇼핑백과 보증서, 케이스까지 있다며 거래를 부추깁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건 선물보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초소형 금 상품입니다.
KRX 금 거래는 전용계좌를 열면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0.01g 단위로 사고파는 은행 금 통장도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는 건 국제 정세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 중동 전쟁과 같이, 예상하기 힘든 불안 요소가 겹치면 금값은 거침없이 오릅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도 금값은 뛰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금의 위상을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면 앞으로 금값은 어떠게 될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는데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추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꾸준히 금을 사들이고 있고, 특히 인도는 최대 빛축제인 '디왈리'를 맞아, 지금이 제일 결혼을 많이 하고 금 소비가 많은 기간입니다.
금은 변동성이 워낙 커 천장도, 바닥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수수료와 세금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금이 반짝이면 세계 경제에 재앙이 닥칠 신호” 라는 경제학계 명언도 되새겨 볼 필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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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랑 인연 만들지 말자”…무섭다, 금값! [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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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0-31 18:11:04
- 수정2024-10-31 18:32:18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전남 함평군에 있는 황금박쥐상입니다.
높이 2.2미터, 폭 1.5미터, 금과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25년 전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제작했습니다.
당시 들어간 순금의 양이 162kg, 금값만 27억 원이 들어가 혈세 낭비란 비판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해마다 급등하는 금값에 최근 몸값이 230억 원대로 치솟으면서, 지자체 성공 투자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문세윤이 신혼 초 생활고를 털어놓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순간 떠올린 건 아이 돌반지였습니다.
["정말 힘들때 있었거든요. 아이가 태어났는데 일을 못하니까 돈이 좀 필요해서 돌반지도 팔고 하려고 했는데..."]
혹시 팔았다면 후회 막심일수도 있습니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 됐기 때문입니다.
표준금거래소 기준으로 한 돈짜리 돌반지가 5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공비가 포함된 한 돈짜리 돌반지는 물론 순금 한 돈으로 쳐도 47만 원이 넘습니다.
2000년만 해도 돌반지는 한 돈 5만 원 정도였습니다.
집마다 돌반지 몇 개씩은 장롱에 넣어두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제 돌반지 선물은 언감생심 추억 속 그림으로 박제될 판입니다.
오죽하면 "신혼부부랑은 연을 만들지 말자" 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까요.
이제는 '반' 돈 짜리도 부담스러워서 '반의 반' 돈 짜리, 또, 금 1g만 들어간 이른바 조각 반지 같은 상품들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 때를 틈타, 장롱 속에서 나온 전국 각지 돌반지들, 중고 장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반지, 금반지, 순금 목걸이 한돈에 사오십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집니다.
쇼핑백과 보증서, 케이스까지 있다며 거래를 부추깁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건 선물보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초소형 금 상품입니다.
KRX 금 거래는 전용계좌를 열면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0.01g 단위로 사고파는 은행 금 통장도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는 건 국제 정세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 중동 전쟁과 같이, 예상하기 힘든 불안 요소가 겹치면 금값은 거침없이 오릅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도 금값은 뛰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금의 위상을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면 앞으로 금값은 어떠게 될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는데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추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꾸준히 금을 사들이고 있고, 특히 인도는 최대 빛축제인 '디왈리'를 맞아, 지금이 제일 결혼을 많이 하고 금 소비가 많은 기간입니다.
금은 변동성이 워낙 커 천장도, 바닥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수수료와 세금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금이 반짝이면 세계 경제에 재앙이 닥칠 신호” 라는 경제학계 명언도 되새겨 볼 필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전남 함평군에 있는 황금박쥐상입니다.
높이 2.2미터, 폭 1.5미터, 금과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25년 전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제작했습니다.
당시 들어간 순금의 양이 162kg, 금값만 27억 원이 들어가 혈세 낭비란 비판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해마다 급등하는 금값에 최근 몸값이 230억 원대로 치솟으면서, 지자체 성공 투자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문세윤이 신혼 초 생활고를 털어놓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순간 떠올린 건 아이 돌반지였습니다.
["정말 힘들때 있었거든요. 아이가 태어났는데 일을 못하니까 돈이 좀 필요해서 돌반지도 팔고 하려고 했는데..."]
혹시 팔았다면 후회 막심일수도 있습니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 됐기 때문입니다.
표준금거래소 기준으로 한 돈짜리 돌반지가 5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공비가 포함된 한 돈짜리 돌반지는 물론 순금 한 돈으로 쳐도 47만 원이 넘습니다.
2000년만 해도 돌반지는 한 돈 5만 원 정도였습니다.
집마다 돌반지 몇 개씩은 장롱에 넣어두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제 돌반지 선물은 언감생심 추억 속 그림으로 박제될 판입니다.
오죽하면 "신혼부부랑은 연을 만들지 말자" 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까요.
이제는 '반' 돈 짜리도 부담스러워서 '반의 반' 돈 짜리, 또, 금 1g만 들어간 이른바 조각 반지 같은 상품들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 때를 틈타, 장롱 속에서 나온 전국 각지 돌반지들, 중고 장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반지, 금반지, 순금 목걸이 한돈에 사오십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집니다.
쇼핑백과 보증서, 케이스까지 있다며 거래를 부추깁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건 선물보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초소형 금 상품입니다.
KRX 금 거래는 전용계좌를 열면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0.01g 단위로 사고파는 은행 금 통장도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는 건 국제 정세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 중동 전쟁과 같이, 예상하기 힘든 불안 요소가 겹치면 금값은 거침없이 오릅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도 금값은 뛰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금의 위상을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면 앞으로 금값은 어떠게 될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는데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추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꾸준히 금을 사들이고 있고, 특히 인도는 최대 빛축제인 '디왈리'를 맞아, 지금이 제일 결혼을 많이 하고 금 소비가 많은 기간입니다.
금은 변동성이 워낙 커 천장도, 바닥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수수료와 세금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금이 반짝이면 세계 경제에 재앙이 닥칠 신호” 라는 경제학계 명언도 되새겨 볼 필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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