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두산 합병 정정신고서 면밀히 심사”…신한투자증권 중징계 시사

입력 2024.10.31 (18:51) 수정 2024.10.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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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계획 정정신고서에 대해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은 오늘(3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두산이 합병비율 산정 신뢰성을 높이고자 증권신고서를 자진해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이 평가 방법을 정할 수는 없고 회사가 충분히 논리와 타당성을 공시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어제(30일) 금감원에 합병 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 가액 외부 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는 내용의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함 부원장은 “외부평가기관 추가 선정은 금감원은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보니 두산이 자체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산그룹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밸류업 계획과 두산밥캣과의 합병의 신중한 추진, 주주 보호 방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이행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 부원장은 두산그룹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합병 가치 산정 문제에 대해 “유관기관도 함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든 시장이든 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에 제도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손실 사태와 관련해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유동성공급자(LP) 부서에서 본연 업무와 무관하게 추가 수익을 위해 코스피200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1,357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자체 조사 과정에서 손실을 감추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한 사실도 드러나 현재 금감원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 부원장은 “LP(유동성 공급자)는 헤지(위험을 회피하는 것)를 하는 부서인데 투기적으로 선물이나 옵션 등 방향을 잡아 1,300억 원 손실이 날 때까지 지른 것”이라며 “행위자 개인에 대한 처벌은 굉장히 셀 것이고 조직 설계와 운영상 문제도 커서 조치를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이런 일이 간혹 일어났는데 신한투자증권의 규모는 좀 크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해 LP 업무를 하는 26개 증권사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함 부원장은 “(회사마다) 한도가 열려 있거나 통제가 안 되는 증권사도 있었다”며 “신한투자증권 사태의 원인과 문제점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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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1 18:51:03
    • 수정2024-10-31 18:56:02
    경제
금융감독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계획 정정신고서에 대해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은 오늘(3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두산이 합병비율 산정 신뢰성을 높이고자 증권신고서를 자진해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이 평가 방법을 정할 수는 없고 회사가 충분히 논리와 타당성을 공시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어제(30일) 금감원에 합병 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 가액 외부 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는 내용의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함 부원장은 “외부평가기관 추가 선정은 금감원은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보니 두산이 자체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산그룹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밸류업 계획과 두산밥캣과의 합병의 신중한 추진, 주주 보호 방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이행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 부원장은 두산그룹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합병 가치 산정 문제에 대해 “유관기관도 함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든 시장이든 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에 제도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손실 사태와 관련해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유동성공급자(LP) 부서에서 본연 업무와 무관하게 추가 수익을 위해 코스피200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1,357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자체 조사 과정에서 손실을 감추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한 사실도 드러나 현재 금감원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 부원장은 “LP(유동성 공급자)는 헤지(위험을 회피하는 것)를 하는 부서인데 투기적으로 선물이나 옵션 등 방향을 잡아 1,300억 원 손실이 날 때까지 지른 것”이라며 “행위자 개인에 대한 처벌은 굉장히 셀 것이고 조직 설계와 운영상 문제도 커서 조치를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이런 일이 간혹 일어났는데 신한투자증권의 규모는 좀 크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해 LP 업무를 하는 26개 증권사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함 부원장은 “(회사마다) 한도가 열려 있거나 통제가 안 되는 증권사도 있었다”며 “신한투자증권 사태의 원인과 문제점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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