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ICBM ‘화성-19형’ 공개…“최종 완결판 대륙간 탄도미사일”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이 기존 화성-18형이 아닌, 새로운 화성-19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 미사일이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미사일총국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9형'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며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어제 오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신형인 '화성-19형'이라 확인한 겁니다.

매체는 화성-19형이 최대 정점고도 7,687km까지 상승해 거리 1,001km를 약 86분간 비행해서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탄착했다고 주장하며, 미사일 각 단이 분리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또, 화성-19형이 '최종완결판'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고 강조하며, 안전을 수호하는 데 있어 제1의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딸 주애와 함께 시험 발사를 현지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를 성공함으로써 동종의 핵 투발 수단 개발과 제작에서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또 북한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최근 공개된 12축짜리 새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화면상 화성-19형은, 11축 바퀴가 달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습니다.

또 탄두 부위가 기존 화성-18형보다 뭉툭해졌는데, 이에 대해 일각에선 다탄두화를 위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발사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최종 완결판' 미사일은 북한 주장일 뿐, 실제로는 정상 각도 발사나 다른 테스트를 마쳐야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밝힌 대로 미사일의 단 분리 자체는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도 이번 미사일 발사는 대미 압박,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부터의 시선 돌리기 등 다양한 목적이 있어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