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인 줄 몰랐습니다”…시신 이송하던 가자지구 구급대원 ‘오열’ [현장영상]

입력 2024.11.01 (16:44) 수정 2024.11.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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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구급대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여성을 이송하던 중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오열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구급대원 아베드 바르디니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중부 마가지 난민 캠프의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바르디니는 어머니의 시신을 구급차에 태워 약 2㎞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하면서도 흰 천이 시신을 덮고 있었기에 그녀가 어머니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이후 사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시신을 둘러싼 흰 천을 들고 나서야 어머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겁니다.

충격과 슬픔에 빠진 바르디니는 한참 동안 숨진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인 줄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동료 구급대원들이 그를 위로했지만, 바르디니는 "어머니 곁에 있고 싶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한 차량을 공격해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고, 차량 인근에 있던 바르디니의 어머니 사미라가 폭발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목표로 정밀한 공습을 수행한다고 밝혔지만, 민간인 사망 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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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구급대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여성을 이송하던 중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오열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구급대원 아베드 바르디니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중부 마가지 난민 캠프의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바르디니는 어머니의 시신을 구급차에 태워 약 2㎞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하면서도 흰 천이 시신을 덮고 있었기에 그녀가 어머니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이후 사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시신을 둘러싼 흰 천을 들고 나서야 어머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겁니다.

충격과 슬픔에 빠진 바르디니는 한참 동안 숨진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인 줄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동료 구급대원들이 그를 위로했지만, 바르디니는 "어머니 곁에 있고 싶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한 차량을 공격해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고, 차량 인근에 있던 바르디니의 어머니 사미라가 폭발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목표로 정밀한 공습을 수행한다고 밝혔지만, 민간인 사망 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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