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에 둘러싸인 강릉 경포호…“불법 외면?”
입력 2024.11.01 (23:22)
수정 2024.11.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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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릉시 곳곳에 경포호 분수 설치와 관련한 현수막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분수 설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요.
이들 현수막 게시가 불법이라며, 철거하라는 민원도 잇따르는데, 강릉시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호입니다.
호수 변을 따라 현수막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경포호 분수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낙원/경기도 의정부시 : "경관을 해친다거나 이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 보면 계획적으로 된 거 같습니다. 계획적으로 일부 사람들이 했던 그런 걸로 보입니다."]
분수 찬성 현수막은 강릉 도심 곳곳에서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내걸리자, 현수막이 도시 경관을 해친다며 철거하라는 민원이 강릉시에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이권근/철거 민원 신청자 : "시에서 좀 적극적으로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볼 때는 차일피일 미루는 걸로밖에 안 보여서 너무 좀 안타깝죠."]
강릉시는 분수 찬성 집회 신고에 따라 적법하게 설치된 현수막이라서 집회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철거하지 못 한다는 입장입니다.
집회를 신고한 경포번영회는 자신들이 30개 정도 내걸었고, 나머지는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이곳 경포 주차장에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집회를 신고했지만, 실제 집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옥외광고물법과 법제처 해석 등에 따르면, 이들 현수막은 모두 불법입니다.
집회 사용 현수막은 실제 집회가 열릴 때에 집회가 신고된 장소 안에서만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릉시가 불법 현수막을 방치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도현/강원영동 생명의숲 사무국장 : "반대하는 모임에서 만약에 현수막을 걸었다면 바로 철거했을 거라 생각돼요. 저희는 불안해서 걸지도 못해요. 그럴까 봐. 이게 형평성에 안 맞는 거잖아요."]
강릉시는 집회 개최 여부 등을 확인한 뒤에 현수막 철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도시 곳곳에 현수막 도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최근 강릉시 곳곳에 경포호 분수 설치와 관련한 현수막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분수 설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요.
이들 현수막 게시가 불법이라며, 철거하라는 민원도 잇따르는데, 강릉시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호입니다.
호수 변을 따라 현수막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경포호 분수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낙원/경기도 의정부시 : "경관을 해친다거나 이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 보면 계획적으로 된 거 같습니다. 계획적으로 일부 사람들이 했던 그런 걸로 보입니다."]
분수 찬성 현수막은 강릉 도심 곳곳에서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내걸리자, 현수막이 도시 경관을 해친다며 철거하라는 민원이 강릉시에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이권근/철거 민원 신청자 : "시에서 좀 적극적으로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볼 때는 차일피일 미루는 걸로밖에 안 보여서 너무 좀 안타깝죠."]
강릉시는 분수 찬성 집회 신고에 따라 적법하게 설치된 현수막이라서 집회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철거하지 못 한다는 입장입니다.
집회를 신고한 경포번영회는 자신들이 30개 정도 내걸었고, 나머지는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이곳 경포 주차장에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집회를 신고했지만, 실제 집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옥외광고물법과 법제처 해석 등에 따르면, 이들 현수막은 모두 불법입니다.
집회 사용 현수막은 실제 집회가 열릴 때에 집회가 신고된 장소 안에서만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릉시가 불법 현수막을 방치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도현/강원영동 생명의숲 사무국장 : "반대하는 모임에서 만약에 현수막을 걸었다면 바로 철거했을 거라 생각돼요. 저희는 불안해서 걸지도 못해요. 그럴까 봐. 이게 형평성에 안 맞는 거잖아요."]
강릉시는 집회 개최 여부 등을 확인한 뒤에 현수막 철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도시 곳곳에 현수막 도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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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막에 둘러싸인 강릉 경포호…“불법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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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01 23:22:11
- 수정2024-11-01 23: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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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릉시 곳곳에 경포호 분수 설치와 관련한 현수막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분수 설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요.
이들 현수막 게시가 불법이라며, 철거하라는 민원도 잇따르는데, 강릉시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호입니다.
호수 변을 따라 현수막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경포호 분수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낙원/경기도 의정부시 : "경관을 해친다거나 이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 보면 계획적으로 된 거 같습니다. 계획적으로 일부 사람들이 했던 그런 걸로 보입니다."]
분수 찬성 현수막은 강릉 도심 곳곳에서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내걸리자, 현수막이 도시 경관을 해친다며 철거하라는 민원이 강릉시에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이권근/철거 민원 신청자 : "시에서 좀 적극적으로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볼 때는 차일피일 미루는 걸로밖에 안 보여서 너무 좀 안타깝죠."]
강릉시는 분수 찬성 집회 신고에 따라 적법하게 설치된 현수막이라서 집회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철거하지 못 한다는 입장입니다.
집회를 신고한 경포번영회는 자신들이 30개 정도 내걸었고, 나머지는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이곳 경포 주차장에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집회를 신고했지만, 실제 집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옥외광고물법과 법제처 해석 등에 따르면, 이들 현수막은 모두 불법입니다.
집회 사용 현수막은 실제 집회가 열릴 때에 집회가 신고된 장소 안에서만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릉시가 불법 현수막을 방치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도현/강원영동 생명의숲 사무국장 : "반대하는 모임에서 만약에 현수막을 걸었다면 바로 철거했을 거라 생각돼요. 저희는 불안해서 걸지도 못해요. 그럴까 봐. 이게 형평성에 안 맞는 거잖아요."]
강릉시는 집회 개최 여부 등을 확인한 뒤에 현수막 철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도시 곳곳에 현수막 도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최근 강릉시 곳곳에 경포호 분수 설치와 관련한 현수막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분수 설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요.
이들 현수막 게시가 불법이라며, 철거하라는 민원도 잇따르는데, 강릉시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호입니다.
호수 변을 따라 현수막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경포호 분수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낙원/경기도 의정부시 : "경관을 해친다거나 이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 보면 계획적으로 된 거 같습니다. 계획적으로 일부 사람들이 했던 그런 걸로 보입니다."]
분수 찬성 현수막은 강릉 도심 곳곳에서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내걸리자, 현수막이 도시 경관을 해친다며 철거하라는 민원이 강릉시에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이권근/철거 민원 신청자 : "시에서 좀 적극적으로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볼 때는 차일피일 미루는 걸로밖에 안 보여서 너무 좀 안타깝죠."]
강릉시는 분수 찬성 집회 신고에 따라 적법하게 설치된 현수막이라서 집회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철거하지 못 한다는 입장입니다.
집회를 신고한 경포번영회는 자신들이 30개 정도 내걸었고, 나머지는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이곳 경포 주차장에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집회를 신고했지만, 실제 집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옥외광고물법과 법제처 해석 등에 따르면, 이들 현수막은 모두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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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집회 개최 여부 등을 확인한 뒤에 현수막 철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도시 곳곳에 현수막 도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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