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가정 폭력 자가진단’ 제시

입력 2005.12.12 (08:19) 수정 2005.12.12 (1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도를 더해가는 가정폭력은 배우자 양측 모두 범죄라기 보다는 집안일이라 여기는 인식 때문에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가 가정내 폭력 정도를 부부가 직접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까지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결혼한 김모씨, 출산 직후 시작된 남편의 구타와 입에 배다시피 한 욕설을 견디다 못해 최근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42세) : "무슨 말만 하면 주먹부터 날아오니까...이러다 죽겠구나 소리 소문없이..."

가정폭력은 대물림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가정폭력을 보면서 자란 아들은 폭력을 증오하면서도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되기 쉽고 딸의 경우는 폭력에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대응해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가정폭력이 날로 심각해지자 여성가족부가 부부폭력의 정도를 자신들이 직접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부부 폭력 성향 체크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욕이나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말을 들었다, 배우자의 폭력으로 상처나 타박상을 입었다, 고함 소리에 위협을 느꼈다 등 10가지 문항에 점수를 매겨 부부 폭력의 정도를 스스로 진단해 보라는 뜻에 섭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 소장) : "피해자 자신이 내가 가정폭력 행위자의 그 행동을 내 노력과 내 인내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절대로 하시면 안돼..가정폭력은 전문가가 아니면 고쳐질 수도 없고..."


가정폭력이 범죄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담과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그래픽 출처 : 국정브리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성가족부, ‘가정 폭력 자가진단’ 제시
    • 입력 2005-12-12 07:19:09
    • 수정2005-12-12 10:07:31
    뉴스광장
<앵커 멘트> 최근 도를 더해가는 가정폭력은 배우자 양측 모두 범죄라기 보다는 집안일이라 여기는 인식 때문에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가 가정내 폭력 정도를 부부가 직접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까지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결혼한 김모씨, 출산 직후 시작된 남편의 구타와 입에 배다시피 한 욕설을 견디다 못해 최근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42세) : "무슨 말만 하면 주먹부터 날아오니까...이러다 죽겠구나 소리 소문없이..." 가정폭력은 대물림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가정폭력을 보면서 자란 아들은 폭력을 증오하면서도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되기 쉽고 딸의 경우는 폭력에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대응해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가정폭력이 날로 심각해지자 여성가족부가 부부폭력의 정도를 자신들이 직접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부부 폭력 성향 체크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욕이나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말을 들었다, 배우자의 폭력으로 상처나 타박상을 입었다, 고함 소리에 위협을 느꼈다 등 10가지 문항에 점수를 매겨 부부 폭력의 정도를 스스로 진단해 보라는 뜻에 섭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 소장) : "피해자 자신이 내가 가정폭력 행위자의 그 행동을 내 노력과 내 인내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절대로 하시면 안돼..가정폭력은 전문가가 아니면 고쳐질 수도 없고..." 가정폭력이 범죄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담과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그래픽 출처 : 국정브리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