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걸려 온 “비트코인 사업 투자하세요”…80명 검거
입력 2024.11.06 (13:41)
수정 2024.11.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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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라”는 권유 전화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사기 조직원 80명을 붙잡았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50명으로부터 23억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조직원 16명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인천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대포폰·대포계좌를 이용하고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연락처와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투자 사기 권유를 받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의 한 수사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 4월 해당 수사관이 “코인 채굴기 임대에 투자하라”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 투자사기임을 느끼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무료 체험 수익금’ 명목으로 1~5만 원을 입금해 주고 소액 투자를 권유하며 범행에 들어갔습니다.
초기 한두 달 동안은 투자금 1%가량을 매일 수익금으로 주며 신뢰를 쌓고, 이후 기존의 10배 수익을 보장한다며 고액 투자를 유도했다가 입금되면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두세 달에 한 번꼴로 사무실을 옮겼고, 그때마다 새로운 대포폰, 계좌, 회사 이름을 사용하거나 가짜 투자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에 대포 유심을 공급한 31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31명은 브로커를 통해 얻어낸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외국인 명의로 된 대포 유심 1,980개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추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약 5천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유통한 일당 3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 음성광고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저신용 대출이 가능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의 직장, 4대 보험 가입 여부, 대출·재산 상황 등을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및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시중 금융기관은 본인 동의 없이 전화로 대출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전화가 오면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50명으로부터 23억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조직원 16명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인천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대포폰·대포계좌를 이용하고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연락처와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투자 사기 권유를 받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의 한 수사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 4월 해당 수사관이 “코인 채굴기 임대에 투자하라”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 투자사기임을 느끼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무료 체험 수익금’ 명목으로 1~5만 원을 입금해 주고 소액 투자를 권유하며 범행에 들어갔습니다.
초기 한두 달 동안은 투자금 1%가량을 매일 수익금으로 주며 신뢰를 쌓고, 이후 기존의 10배 수익을 보장한다며 고액 투자를 유도했다가 입금되면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두세 달에 한 번꼴로 사무실을 옮겼고, 그때마다 새로운 대포폰, 계좌, 회사 이름을 사용하거나 가짜 투자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에 대포 유심을 공급한 31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31명은 브로커를 통해 얻어낸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외국인 명의로 된 대포 유심 1,980개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추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약 5천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유통한 일당 3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 음성광고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저신용 대출이 가능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의 직장, 4대 보험 가입 여부, 대출·재산 상황 등을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및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시중 금융기관은 본인 동의 없이 전화로 대출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전화가 오면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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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06 13:47:37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라”는 권유 전화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사기 조직원 80명을 붙잡았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50명으로부터 23억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조직원 16명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인천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대포폰·대포계좌를 이용하고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연락처와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투자 사기 권유를 받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의 한 수사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 4월 해당 수사관이 “코인 채굴기 임대에 투자하라”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 투자사기임을 느끼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무료 체험 수익금’ 명목으로 1~5만 원을 입금해 주고 소액 투자를 권유하며 범행에 들어갔습니다.
초기 한두 달 동안은 투자금 1%가량을 매일 수익금으로 주며 신뢰를 쌓고, 이후 기존의 10배 수익을 보장한다며 고액 투자를 유도했다가 입금되면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두세 달에 한 번꼴로 사무실을 옮겼고, 그때마다 새로운 대포폰, 계좌, 회사 이름을 사용하거나 가짜 투자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에 대포 유심을 공급한 31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31명은 브로커를 통해 얻어낸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외국인 명의로 된 대포 유심 1,980개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추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약 5천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유통한 일당 3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 음성광고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저신용 대출이 가능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의 직장, 4대 보험 가입 여부, 대출·재산 상황 등을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및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시중 금융기관은 본인 동의 없이 전화로 대출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전화가 오면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50명으로부터 23억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조직원 16명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인천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대포폰·대포계좌를 이용하고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연락처와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투자 사기 권유를 받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의 한 수사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 4월 해당 수사관이 “코인 채굴기 임대에 투자하라”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 투자사기임을 느끼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무료 체험 수익금’ 명목으로 1~5만 원을 입금해 주고 소액 투자를 권유하며 범행에 들어갔습니다.
초기 한두 달 동안은 투자금 1%가량을 매일 수익금으로 주며 신뢰를 쌓고, 이후 기존의 10배 수익을 보장한다며 고액 투자를 유도했다가 입금되면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두세 달에 한 번꼴로 사무실을 옮겼고, 그때마다 새로운 대포폰, 계좌, 회사 이름을 사용하거나 가짜 투자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에 대포 유심을 공급한 31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31명은 브로커를 통해 얻어낸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외국인 명의로 된 대포 유심 1,980개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추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약 5천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유통한 일당 3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 음성광고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저신용 대출이 가능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의 직장, 4대 보험 가입 여부, 대출·재산 상황 등을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및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시중 금융기관은 본인 동의 없이 전화로 대출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전화가 오면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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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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