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호국영웅, 73년 만의 귀환

입력 2024.11.07 (08:23) 수정 2024.11.07 (16: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故 김수덕 일병의 유해가 7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239번째 전사자인데요.

국방부는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유전자 확인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에서 전사한 故 김수덕 일병을 기리는 조화가 놓여졌습니다.

국방부장관이 수여하는 호국 영웅 귀환 패와 함께 김 일병이 품에 간직했던 유품이 고향 청도로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노인이 된 동생은 73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형의 소식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김종길/故 김수덕 일병 동생 : "유해 발굴이 됐다길래 우리 가족이 대단히 기뻐했고... 국가를 위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사셨던 걸로 누님들과 가족들한테 들었습니다."]

6.25전쟁 발발 석달 뒤인 1950년 9월, 18살 나이에 자원입대한 김수덕 일병.

국군8사단에 배치돼 다수의 전투에 참전했다가 이듬해 2월 강원도 횡성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참전 기록과 참전용사 증언을 바탕으로 2018년 고인의 유해를 수습했지만 당시 유전자 분석 기술로는 유가족과의 관계를 밝힐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최신 유전자 기술로 재분석한 결과 김 일병의 유족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유해발굴이 시작된 2000년 4월 이후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239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방부는 6.25 전쟁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故 김수덕 일병을 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습니다.

[이근원/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유해발굴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 마지막 한 분까지 찾는 그날까지 끝까지 계속되겠습니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국군은 16만 명.

이 가운데 13만 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6·25 전쟁 호국영웅, 73년 만의 귀환
    • 입력 2024-11-07 08:23:15
    • 수정2024-11-07 16:36:39
    뉴스광장(대구)
[앵커]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故 김수덕 일병의 유해가 7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239번째 전사자인데요.

국방부는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유전자 확인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에서 전사한 故 김수덕 일병을 기리는 조화가 놓여졌습니다.

국방부장관이 수여하는 호국 영웅 귀환 패와 함께 김 일병이 품에 간직했던 유품이 고향 청도로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노인이 된 동생은 73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형의 소식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김종길/故 김수덕 일병 동생 : "유해 발굴이 됐다길래 우리 가족이 대단히 기뻐했고... 국가를 위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사셨던 걸로 누님들과 가족들한테 들었습니다."]

6.25전쟁 발발 석달 뒤인 1950년 9월, 18살 나이에 자원입대한 김수덕 일병.

국군8사단에 배치돼 다수의 전투에 참전했다가 이듬해 2월 강원도 횡성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참전 기록과 참전용사 증언을 바탕으로 2018년 고인의 유해를 수습했지만 당시 유전자 분석 기술로는 유가족과의 관계를 밝힐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최신 유전자 기술로 재분석한 결과 김 일병의 유족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유해발굴이 시작된 2000년 4월 이후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239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방부는 6.25 전쟁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故 김수덕 일병을 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습니다.

[이근원/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유해발굴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 마지막 한 분까지 찾는 그날까지 끝까지 계속되겠습니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국군은 16만 명.

이 가운데 13만 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