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도루묵·양미리…어민은 한숨

입력 2024.11.08 (21:42) 수정 2024.11.10 (15: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과 양미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오늘부터 축제도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어획량은 크게 줄어 어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의 한 항구입니다.

이른 아침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속속 항구로 들어옵니다.

그물에서 도루묵을 떼어 내보지만 양이 많지 않습니다.

이 어선이 새벽부터 바다에 나가 잡아 올린 도루묵은 15두름, 3백 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도루묵 조업 어업인 : "경비도 안 되죠. 한 3백 마리 정도 잡았어요. 작년에 비하면은 한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죠."]

동해안에서 양미리라 불리는 '까나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지만 어획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강원도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루묵 어획량은 72톤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줄었고, 양미리는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수온 상승과 남획 등이 감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어획량이 감소하자 도루묵 가격은 20마리 1두름에 2~3만 원 선에서 5만 원 정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강미순/어업인 : "양이 없으니까 입찰 자체가 작년보다 곱으로 올랐어요. 그러니까 먹는 소비자들은 또 비싸게 먹을 수밖에…."]

제철을 맞아 열린 도루묵·양미리 축제장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면 고기가 모자를 수 있다며 어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축제 참여 어업인/음성변조 : "부족해요. 생물은 일반인한테 팔기엔 많이 부족해. 어차피 날 잡아 놓은 거니까 하는 거지 힘들죠."]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더 낮아지면 어획량이 늘어나 소비자가 맘 편히 사 먹을 수 있도록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철 맞은 도루묵·양미리…어민은 한숨
    • 입력 2024-11-08 21:42:39
    • 수정2024-11-10 15:14:11
    뉴스9(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과 양미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오늘부터 축제도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어획량은 크게 줄어 어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의 한 항구입니다.

이른 아침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속속 항구로 들어옵니다.

그물에서 도루묵을 떼어 내보지만 양이 많지 않습니다.

이 어선이 새벽부터 바다에 나가 잡아 올린 도루묵은 15두름, 3백 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도루묵 조업 어업인 : "경비도 안 되죠. 한 3백 마리 정도 잡았어요. 작년에 비하면은 한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죠."]

동해안에서 양미리라 불리는 '까나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지만 어획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강원도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루묵 어획량은 72톤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줄었고, 양미리는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수온 상승과 남획 등이 감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어획량이 감소하자 도루묵 가격은 20마리 1두름에 2~3만 원 선에서 5만 원 정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강미순/어업인 : "양이 없으니까 입찰 자체가 작년보다 곱으로 올랐어요. 그러니까 먹는 소비자들은 또 비싸게 먹을 수밖에…."]

제철을 맞아 열린 도루묵·양미리 축제장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면 고기가 모자를 수 있다며 어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축제 참여 어업인/음성변조 : "부족해요. 생물은 일반인한테 팔기엔 많이 부족해. 어차피 날 잡아 놓은 거니까 하는 거지 힘들죠."]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더 낮아지면 어획량이 늘어나 소비자가 맘 편히 사 먹을 수 있도록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