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속도감 있는 실천 중요”…‘특별감찰관’ 절차 준비 착수

[앵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속도감 있는 실천'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요구했던 '특별감찰관' 임명 건부터 즉각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개적으로 쇄신을 주장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도 가졌던 집권 여당의 한동훈 대표.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하루 만에 SNS를 통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했다"는 겁니다.

한 대표는 나아가 '속도감'과 '실천'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특별감찰관'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는데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는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벼르고 있는 오는 14일 이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당내에선 "국민 기준에 미흡했다", "최선을 다했다" 등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어제/KBS 1라디오 '전격시사' : "국민들이 기대하셨던 만큼은 아니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어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구체적인 질의응답 시간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제기가 되면 일부 해명과 더불어 또 그때그때 사과 내지는 뭐 그런 표현을 했지 않습니까?"]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여는 주말 장외 집회에 대해 건국 이래 없었던 장면이라며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한 사법부 겁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행정부와 사법부를 흔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대통령의 진정성을 논하기에 앞서 본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