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일엔 롱패딩 대신 우산 챙기세요
입력 2024.11.11 (16:06)
수정 2024.11.12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올해는 '수능 한파' 없다…평년보다 기온 4~8도 높아
오는 14일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기상청이 오늘(11일) 발표한 올해 수능일 예보를 보면 아침기온은 10도 안팎, 낮기온은 20도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4~8도 내외 높을 전망이어서 이른바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춘천에선 아침기온이 7도까지 떨어져 다소 쌀쌀하겠지만 이맘때 평년기온인 0.9도와 비교하면 6도 이상 높습니다.
서울의 아침기온도 11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7도 높겠습니다.
올해 수능일 주요 도시 예상 기온과 평년값. 자료 : 기상청
■북쪽 지나는 비구름 수능일 오후부터 영향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올 때에는 우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점차 흐려져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 북부 등 북서쪽 지역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수능 다음 날인 15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수량은 많지 않겠습니다.
수능일을 전후해(11~15일) 바다도 잠잠하겠습니다.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0.5~2m로 비교적 낮게 일면서 바닷길을 이용하는 섬지역 수험생들이 큰 불편은 겪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수능 전날인 13일 남해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대 2.5m의 다소 높은 물결이 이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전국 1,282개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육상과 바다를 포함한 기상 예·특보와 실시간 지진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상청 날씨누리(http://www.weather.go.kr)에서 시험이 치러지는 학교명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수능 한파'는 진짜 한파가 아니다?
'수능 한파'는 수능일이 다가오면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진다는 속설입니다.
하지만, 수능 한파는 기상학적으론 진짜 한파가 아닙니다.
기상청에서 쓰는 '한파'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질 때를 뜻합니다.
또, 영하 12도 이하가 아니더라도 전날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에도 한파특보를 발령합니다.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11월 중순에 그다지 잦은 일은 아닙니다.
다만, 한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온이 전날보다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가 잦고, 수능일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 추위를 더 탈 수 있기 때문에 수능 한파라는 말이 계속 쓰여왔습니다.
■역대 가장 추웠던 수능일은 1998년…사라지는 수능 한파
1998년 11월 18일 KBS 〈뉴스9〉에 방송된 수능 관련 뉴스.
수능이 처음 치러진 1993년 이후 가장 추웠던 수능일은 1998년 11월 18일이었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내려갔는데, 평년과 비교해 7도가량 낮았습니다.
반대로 가장 따뜻했던 수능일은 2011년 11월 10일이었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10.9도로 평년기온을 5.8도 웃돌았습니다.
최근 들어선 매서운 수능 한파가 찾아오는 일이 점점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입니다.
전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50년간 11월 평균기온은 1.6도 상승했습니다.
수능일에 춥지 않다는 것은 수험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후학적으로는 겨울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해 수능일엔 롱패딩 대신 우산 챙기세요
-
- 입력 2024-11-11 16:06:27
- 수정2024-11-12 07:22:01
■ 올해는 '수능 한파' 없다…평년보다 기온 4~8도 높아
오는 14일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기상청이 오늘(11일) 발표한 올해 수능일 예보를 보면 아침기온은 10도 안팎, 낮기온은 20도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4~8도 내외 높을 전망이어서 이른바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춘천에선 아침기온이 7도까지 떨어져 다소 쌀쌀하겠지만 이맘때 평년기온인 0.9도와 비교하면 6도 이상 높습니다.
서울의 아침기온도 11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7도 높겠습니다.
■북쪽 지나는 비구름 수능일 오후부터 영향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올 때에는 우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점차 흐려져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 북부 등 북서쪽 지역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수능 다음 날인 15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수량은 많지 않겠습니다.
수능일을 전후해(11~15일) 바다도 잠잠하겠습니다.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0.5~2m로 비교적 낮게 일면서 바닷길을 이용하는 섬지역 수험생들이 큰 불편은 겪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수능 전날인 13일 남해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대 2.5m의 다소 높은 물결이 이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전국 1,282개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육상과 바다를 포함한 기상 예·특보와 실시간 지진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상청 날씨누리(http://www.weather.go.kr)에서 시험이 치러지는 학교명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수능 한파'는 진짜 한파가 아니다?
'수능 한파'는 수능일이 다가오면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진다는 속설입니다.
하지만, 수능 한파는 기상학적으론 진짜 한파가 아닙니다.
기상청에서 쓰는 '한파'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질 때를 뜻합니다.
또, 영하 12도 이하가 아니더라도 전날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에도 한파특보를 발령합니다.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11월 중순에 그다지 잦은 일은 아닙니다.
다만, 한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온이 전날보다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가 잦고, 수능일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 추위를 더 탈 수 있기 때문에 수능 한파라는 말이 계속 쓰여왔습니다.
■역대 가장 추웠던 수능일은 1998년…사라지는 수능 한파
수능이 처음 치러진 1993년 이후 가장 추웠던 수능일은 1998년 11월 18일이었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내려갔는데, 평년과 비교해 7도가량 낮았습니다.
반대로 가장 따뜻했던 수능일은 2011년 11월 10일이었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10.9도로 평년기온을 5.8도 웃돌았습니다.
최근 들어선 매서운 수능 한파가 찾아오는 일이 점점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입니다.
전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50년간 11월 평균기온은 1.6도 상승했습니다.
수능일에 춥지 않다는 것은 수험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후학적으로는 겨울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
-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신방실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