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불우 이웃에게 사랑의 집을…

입력 2005.12.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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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옷깃을 여미고 또 여며도 정말 추운 날씨인데요, 충북 청원군에서는 이런 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소식이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겨울, 제대로 된 집이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춥고 서럽겠습니까?

이런 사람들한테 안락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는데요, 박지윤 아나운서~'사랑의 집짓기'사업이라구요?

<리포트>

네. 충북 청원군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해를 거듭하면서 주민들이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규모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직접 봉사까지 하고 있는데요. 온기 가득한 사랑의 집 건설 현장속으로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매서운 날씨에도 집짓기 작업이 한창인 사람들. 모두 충북 청원군 가덕면 주민들입니다.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이 집은 일명 사랑의 집.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했고, 직접 손품 발품을 팔아 집 짓기까지 나섰습니다.

<인터뷰>유승도(가덕면 주민자치위원장) : "따뜻한 정과 마음을 나누면서 내 집이다 하는 생각으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사랑의 집에 입주할 예정인 심상열씨 부부. 매운 날씨에 고생하는 이웃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인데요. 새 집이 올라가는 모습을 볼겸 조금이나마 돕겠다는 마음에 오늘도 공사 현장에 들렀습니다.

오늘은 지붕의 서까래를 올리는 작업을 마쳤는데요. 이제 뼈대가 완성된 사랑의 집. 중심 작업은 거의 마무리 된 셈인데요. 앞으로 남은 공사가 무사히 진행되기를 기원하는 고사도 지냈습니다.
<인터뷰>심상열('사랑의 집' 입주예정자) : "기분 좋습니다. 우리 앞으로 잘 살겠습니다. "

입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심씨 가족. 보기에도 위태로운 낡은 한옥 단칸방에서 다섯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매년 겨울이면 생활하기가몇 배로 더 힘이 들었다는데요.

<인터뷰>김은희('사랑의 집' 입주예정자) : "부엌이 없어서 불편했어요. (겨울엔 수도도 얼었을텐데..) 녹여서 쓰고 했어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재훈이 역시 이사를 가게 되면 자기 방이 생긴다는 사실이 가장 설레입니다.

<인터뷰>신재훈('사랑의 집' 입주예정자) : "( 방생기면 제일 먼저 뭐하고 싶어요? ) 공부요"

청원군의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랑의 집짓기. 옆 마을 문의면에서 석달전 완공된 이 사랑의 집은 이미 한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집터가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가족들을 위해 이웃의 한 주민이 땅을 마련해주었는데요. 군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사랑의 집짓기 사업이 오늘과 같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오충진( 충북 청원군 문의면) : "따뜻하고 깨끗한 방에서 살아서 좋다고 할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걸 보니까 참 고맙습니다."

이웃들의 정성이 조금씩 모여 지어진 집. 가족들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안식처를 선물 받았습니다. 새 집에 이사오면서 삼남매에게도 그럴싸한 자신들의 방이 생겼습니다.

<인터뷰>아이들 : "집이 따뜻해서 좋아요. 화장실이 냄새 안나서 좋아요 우리 집이 최고에요!"

지난 2002년 군에서 주도해 시작된 사랑의 집짓기 사업에는 이제 사회봉사 단체와 지역대학들까지 동참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군내에는 모두 21동의 사랑의 집이 완공되었고, 3개 동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서 매년 조금씩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광창(청원군청 개발과계장) : "사회가 요즘 각박한데 우리 군에서만이라도 이런게 널리 확대되어 훈훈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는거 같습니다."

손품, 발품을 팔아 나눔을 실천하는 주민들.이들 덕분에 한파 속에서도 사랑의 집 안 온도는 제법 따뜻했습니다.

올 겨울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각종 성금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서로 마음을 조금씩나누면서 이 추위를 함께 견뎌냈으면 합니다. 네, 지금까지 박지윤 아나운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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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2-13 0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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