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실종자 수색 ‘그물’이 난관…심해잠수사 투입 조율

입력 2024.11.12 (13:43) 수정 2024.11.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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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이 닷새째인 오늘(12일)도 이어지는 가운데, 선체와 연결된 그물이 최대 난관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밤사이 배가 침몰한 곳을 중심으로 함선 37척으로 야간 해상 수색을 진행했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함선 39척과 항공기 10대 등을 투입하고, 사고 지점으로부터 가로 69km, 세로 37km 반경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7~9m의 바람이 불고 1.5m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체 주변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중 무인 로봇 수색을 완료한 후 심해잠수사를 투입할지, 로봇 수색을 중단하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할지 해군, 민간구난업체와 협의 후 결정할 계획입니다.

민간구난업체는 금성호 선체에 심해잠수사가 진입하려면 심해잠수사가 수중에 떠 있는 그물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해경 측에 밝혔습니다.

선체와 연결된 그물은 길이 1.2㎞, 폭 100여m로 수중 35m까지 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해군의 수중 무인 로봇 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그물이 넓게 흩어져 있어 심해잠수사가 그물을 제거하는 데 최소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해잠수사는 무인 로봇보다 해저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짧지만, 상대적으로 시야가 넓고 눈으로 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해경은 실종자가 해안가로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염두해 소방과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육상 수색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로 인한 현재까지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0명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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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2 13:43:35
    • 수정2024-11-12 14:48:09
    사회
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이 닷새째인 오늘(12일)도 이어지는 가운데, 선체와 연결된 그물이 최대 난관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밤사이 배가 침몰한 곳을 중심으로 함선 37척으로 야간 해상 수색을 진행했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함선 39척과 항공기 10대 등을 투입하고, 사고 지점으로부터 가로 69km, 세로 37km 반경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7~9m의 바람이 불고 1.5m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체 주변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중 무인 로봇 수색을 완료한 후 심해잠수사를 투입할지, 로봇 수색을 중단하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할지 해군, 민간구난업체와 협의 후 결정할 계획입니다.

민간구난업체는 금성호 선체에 심해잠수사가 진입하려면 심해잠수사가 수중에 떠 있는 그물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해경 측에 밝혔습니다.

선체와 연결된 그물은 길이 1.2㎞, 폭 100여m로 수중 35m까지 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해군의 수중 무인 로봇 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그물이 넓게 흩어져 있어 심해잠수사가 그물을 제거하는 데 최소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해잠수사는 무인 로봇보다 해저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짧지만, 상대적으로 시야가 넓고 눈으로 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해경은 실종자가 해안가로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염두해 소방과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육상 수색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로 인한 현재까지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0명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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