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트럼프 2기와 외교기조 일맥상통…동맹 굳건할 것”

입력 2024.11.13 (06:36) 수정 2024.11.1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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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맹도 우방국도 거래의 대상으로 봤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면서 달라질 외교 환경과 관련해 여러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현 정부 외교정책 방향이 유사하다며 한미동맹은 강화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과도 철저히 손익계산을 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7일 : "한국은 부자 나라입니다. 우리는 시작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이용당할 수만은 없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러나 일각의 우려와 달리,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굳건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우방국의 역할 확대와 안보 기여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 주요 외교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됐고, 안정화된 한미일 3국 협력도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거란 설명입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정책상의 접점을 바탕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와도 세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압적 무역 협상이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데,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불확실성을 키워 협상력을 높이는 게 트럼프의 기본 전략이지만, 시간을 갖고 조율하며 국익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견차 해소가 어려운 영역에선 우리의 입장을 지키며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가 과거처럼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더라도 그 과정에선 반드시 한국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며, 북미 협상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을 경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 핵을 인정하는 '군축협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북한 비핵화라는 한미의 목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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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장관 “트럼프 2기와 외교기조 일맥상통…동맹 굳건할 것”
    • 입력 2024-11-13 06:36:37
    • 수정2024-11-13 07: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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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맹도 우방국도 거래의 대상으로 봤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면서 달라질 외교 환경과 관련해 여러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현 정부 외교정책 방향이 유사하다며 한미동맹은 강화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과도 철저히 손익계산을 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7일 : "한국은 부자 나라입니다. 우리는 시작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이용당할 수만은 없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러나 일각의 우려와 달리,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굳건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우방국의 역할 확대와 안보 기여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 주요 외교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됐고, 안정화된 한미일 3국 협력도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거란 설명입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정책상의 접점을 바탕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와도 세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압적 무역 협상이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데,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불확실성을 키워 협상력을 높이는 게 트럼프의 기본 전략이지만, 시간을 갖고 조율하며 국익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견차 해소가 어려운 영역에선 우리의 입장을 지키며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가 과거처럼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더라도 그 과정에선 반드시 한국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며, 북미 협상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을 경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 핵을 인정하는 '군축협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북한 비핵화라는 한미의 목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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