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2천억 투자해서 5일 동안 100조를 번 역대급 타짜, 일론 머스크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입력 2024.11.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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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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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가 잡은 '황금동아줄' 트럼프, 동물적 감각으로 베팅
- 테슬라 주가 상승세, 트럼프가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 펼칠 것
- 미중 간 비밀 통로 역할 할까? 트럼프 반중노선 후퇴 가능성도
- '정보효율부' 수장 맡아..."관료주의 해체·미국 살리기 운동"
- 트럼프, AI에 대해 경외 반 우려 반...혁신과 규제 간 균형 찾을까
- 트럼프 페이스북 계정 정지시킨 메타, 악연 바뀔 수 있을까?
- 스페이스X 독주 체제 가속화될 것...소송에서도 자유로워질 가능성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1월 13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에 최대 승자는 이 사람이다라는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죠. 테슬라 CEO. 한때는 트럼프 당선인하고 철천지 원수처럼 앙숙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막 서로 치켜세워주고 이런 브로맨스도 없습니다. 과연 또 미국의 빅테크 시장, 미국의 규제 어떻게 달라질까요?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 보시죠.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사실 일론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하고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이기도 한데 역시 확실한 한방을 보여줬습니다.
◆송이라> 그렇습니다. 저희가 정확히 석 달 전에 이 자리에서 이 머스크와 트럼프를 주제로 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때만 해도 이 테슬라가 실적이 많이 안 좋아졌어서 막 헤매던 차에 각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동아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과연 이게 통할까? 이런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그런데 그 동아줄이 알고 보니 황금 동아줄이었습니다. 지금 대선 직후 각종 외신들의 헤드라인도 위험한 도박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이기기만 하는 머스크,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방금 전에 나온 속보도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공화당 경선 단계에서 트럼프랑 같이 경쟁했던 이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랑 같이 해당 부처를 이끌게 됐다 이렇게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행정부에 들어가게 된 거죠. 그래서 정말 이번 대선의 최대 주인공은 사실 트럼프가 아닌 일론 머스크가 아니냐, 이런 게 좀 와닿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참 미국에서는 특히나 정치 후원금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하더라고요. 선거할 때 필요한 자금도 어마어마하다 보니까. 역시 그런데 일론머스크는 돈이 많으니까 결국은 어떻게 보면 이 머니 게임에서 승리한 걸 수도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사실 머스크 입장에서는 돈과 시간을 지금 이번 대선에 다 쏟아부었습니다.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지지를 했었어요. 그리고 올해 3월에도 대선에서 이번 대선은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 이런 발언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직후 공개 지지를 선언을 했고요. 그전부터 좀 여러 차례 이 두 분이 만나서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좀 그 격차를 줄여갔다고 해요. 기존에 가졌던 앙금들을. 그래서 피격 장면을 보면서 아무래도 머스크 입장에서는 트럼프에 베팅을 해야겠다, 이런 뭔가 동물적인 감각이 있지 않았을까.
◇이대호> 하늘이 돕는 거 아니냐.
◆송이라>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들고 이후에 이 머스크는 실제로 정치자금 모금 단체 그 슈퍼팩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고 곳곳에 직접. 정말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유세 현장을 참석을 했습니다. 트럼프뿐만이 아니고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까지 지원을 하면서 최소 1800억 원을 쓴 걸로 알려졌고요. 특히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이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유권자 1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서 100만 달러 약 14억을 지급한다는 이 현금 살포 캠페인까지 벌였는데.
◇이대호> 마치 뭐 복권 운영하듯이.
◆송이라> 그렇죠. 물론 선거 당국의 개입으로 이게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트럼프에 올인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아무리 본인이 좀 정치색이 있어도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잖아요. 그전에는. 그래서 거대 기업들은 이 비중의 차이는 좀 있어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모두에 후원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머스크는 정말 100, 100이었어요. 공화당 100. 그래서 그게 정말 제대로 잭팟이 터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속된 말로 올인을 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은 거죠. 9***님이 일론머스크는 정말 똑똑한 기회주의자 같아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에 운도 따르는 것 같고. 김** 님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모 아니면 도네요. 정치든 사업이든 머니든. 트럼프 당선인도 일론 머스크한테 몇 번이나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많이 표시했어요.
◆송이라> 맞아요. 당선 연설 들으시면 일론이라는 단어가 진짜 많이 나오거든요. 세계 1등 갑부에다가 X, 전 트위터 팔로워만 2억 명이 넘는 영향력을 지닌 머스크가 정말 넝쿨째 굴러 들어온 거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줬으니 얼마나 고맙겠어요. 그래서 트럼프는 머스크를 두고 정말 스페셜한 사람이다, 슈퍼 천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런 천재들을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이런 발언까지 서슴없이 했고요. 실제로 지금도 정부효율부, 이 효율부 이름이 정말 도지가 될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 수장이 일론머스크를 발탁을 했고 사실 이날, 선거 당일, 승리한 당일 날 밤에 플로리다 자택에서 찍은 트럼프 가족사진에도 외부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론 머스크랑 아드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이대호> 이게 도지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효율부 이건 이 약자를 따면은 DOGE, 도지가 되는. 일론 머스크가 계속 밀었던 도지코인이랑 또 이름도 어떻게 보면 이 밈을 맞춘 걸 수도 있겠고요.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도지가 처음에 만들었을 때부터 이걸 생각하지는 않았겠죠.
◇이대호> 거기까지는 아닙니다만, 이번에 정부효율위원회 이름으로.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바이든이나 해리슨 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 머스크를 놓친 게 굉장히 또 뼈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송이라>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러니까 2016년도 그 후보 시절 트럼프 당시 후보 시절에 머스크는 대선을 앞두고 본인이 힐러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트럼프도 아니다, 이런 발언도 했었어요. 그리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1기 때 대통령 자문위원회 두 곳에 합류를 했지만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자마자 관둬버렸고요. 그 외에도 SNS에서 계속 공개 설전을 벌여왔던 두 사람입니다. 트럼프를 향해서 너무 늙었으니까 모자를 벗고 은퇴해라, 이런 얘기도 하고. 트럼프 역시 머스크는 허풍쟁이다, 이런 발언도 서슴없이 했고요. 모욕감을 느끼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런 이유들로 머스크가 2020년 대선에서는 결국 바이든을 지지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난 4년이 사실 머스크로서는 딱히 혜택을 본 게 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전기차 각종 보조금을 줬지만, 선발주자였던 테슬라로서는 오히려 후발주자들이 더 빠르게 추격할 수 있게 도와준 꼴이 됐고요.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가 이 친환경을 강조를 한다면서 전기차 CEO 회동을 했는데 이때 테슬라를 빼먹었단 말이죠. 왜냐면 이 친노조 성향인 바이든이랑 달리, 이 테슬라는 노조가 없잖아요. 그래서 머스크가 거기서 굉장히 많이 좀 기분이 상했다. 게다가 또 민주당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라고 하는 이 정책에도 크게 반발을 하면서 결국에는 공화당으로 돌아선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본인이 많이 또 어떻게 보면 소외를 좀 당했었고 그게 정책적으로도 나타났었고 그래서 완전히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거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머스크도 뭔가 많이 계산을 했을 거란 말이죠. 그럼요 본인이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려고 할 거 아닙니까?
◆송이라> 이미 엄청나게 벌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머스크가 얻은 걸 일단 돈으로만 환산을 해보면 2000억 투자해서 100조를 벌었어요.
◇이대호> 주가가 많이 올라서.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이 지원 유세를 위해서 우리 돈으로 약 1822억 정도를 썼거든요. 그런데 5일부터 11일까지 단 5거래일 동안 이 테슬라 지분에 따른 증가액만 700억 달러 약 98조가 늘었습니다. 물론 어제 테슬라가 좀 조정을 받긴 했지만, 머스크의 순자산이 대선 이후 며칠 만에 448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세계 2위 갑부와도 100조 원 이상 격차를 지금 벌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말 어마어마, 입이 똑 벌어지는 수치 아닌가요?
◇이대호> 세계 2위와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세계 1등 부자.
◆송이라> 자산의 증가 외에도 정치적인 입지와 또 막강한 영향력까지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정말 타짜가 따로 없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당장 그 테슬라 주가가 원체 많이 뛰어서 대선 직후.
◆송이라> 그러니까요. 사실 지금 아마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도 웃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왜냐하면 서학개미들이 워낙 테슬라 보관액 1위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수치 주가를 좀 보면 대선 당일이었던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약 40%가 급등을 했고요.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조 달러를 돌파를 했는데 이게 2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물론 급격하게 오른 만큼 간만에 조금 조정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테슬라로서는 사실 머스크가 지금 트럼프와 한 배를 탐으로써 전기차 관련된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좀 테슬라에 유리하게 할 가능성도 높아졌어요.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를 부과를 하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좀 견제를 할 수 있고 또 트럼프가 공언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도 사실 테슬라 같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이 선발 주자보다는 후발주자들에 더 큰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테슬라에는 좋을 수도 있는 거예요. 이 전기차 공약이. 그리고 테슬라의 새로운 또 다른 수입원이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사업이거든요. 이 사업과 관련된 정책 수립에도 아무래도 최대한으로 영향력을 이 테슬라에게 유리한 쪽으로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전기차 보조금을 주면 오히려 경쟁력이 없는 다른 경쟁사들이 테슬라를 위협할 수 있는데 다 같이 보조금 안 받으면 가장 경쟁력 있는 우리가 더 잘 나갈 거야 이런 계산인 거죠. 그리고 또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를 더 높이 부과하면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는 거고요. 그런데 사실 테슬라는 중국 쪽 사업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또 확장을 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러면 트럼프는 중국 제재를 또 강하게 하려 할 테고 일론 머스크는 그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송이라> 좀 추측이 약간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 테슬라가 중국 매출 비중이 한 20% 되거든요. 대형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실제로 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랑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원할 때 시진핑 국가주석 만날 수 있고 또 트럼프도 사실 제일 지근거리에 있으니까 이 두 사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양국의 무역, 기술, 대만 등 주요 현안에서 타협을 이끌어낼 거다.
◇이대호> 자기가 계획을 하면 자기 마음대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을 만날 수 있는 사람.
◆송이라> 네, 그러니까 비밀 통로의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특히 트럼프의 거침없는 이 반중 노선이 머스크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후퇴할 가능성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머스크가 최근에 잇따라서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에 반대한다. 양국의 이해관계는 사실 이렇게 딱 자를 수 있는 게 아니고 샴쌍둥이처럼 얽혀 있다. 이런 다수의 친중성 발언을 해 왔는데 트럼프가 8월에 그 머스크랑 대담을 했었었는데 그때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한 얘기를 안 했단 말이죠. 중국 때리기를 안 한 점이 좀 아무래도 트럼프가 특히 이게 굉장히 이너서클의 사교 모임. 외교도 이 절차대로 하는 것보다는 조금 그냥 헤이 와썹 약간 이런 느낌의 소규모의 사교 모임식으로 하는 거를 선호한대요. 그렇게 따지면 일단 머스크로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랑도 자리를 좀 마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류의 좀 생각이 한 시각이 있고요.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엄청난 지금 반중국파인 의원들이 계속 지명이 되고 있단 말이죠. 이런 비공개 채널이 그다지 크게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 국무장관이랑 국가안보보좌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 의원이나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 의원이 정말 미국의 최대 위협은 중국이다. 우리는 더 이상 어떤 타협의 여지가 없다 이런 정말 강경한 매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머스크의 가교 역할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류의 또 반론도 있어요.
◇이대호> 이건 이제 현실적으로 어떤 장면이 그려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고 그런데 머스크가 사실 테슬라 하나 보고 그 많은 돈을 투자한 건 아닐 거예요.
◆송이라> 그렇겠죠. 일부 언론은 뭐라고 표현하냐면 머스크가 유일하게 부족했던 정치적 영향력까지 손에 넣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외신도 그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마스터키를 갖게 됐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실 머스크는 이 전기차 회사 테슬라 CEO라는 직함보다는 AI, 우주 기업, 소셜미디어 대표로서 더 자주 불릴 거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지금 머스크가 가진 회사가 테슬라를 비롯해서 스페이스X 그다음에 소셜미디어 X, AI 기업인 XAI, 다 X 이런 6개의 회사를 이끌고 있거든요. 이번 선거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금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일 선거일 이후 거의 매일 같이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랑도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고, 주말에는 트럼프 가족이랑 같이 골프도 치는, 골프를 진짜 좋아하잖아요. 트럼프 가족들이. 이게 이 모든 자리에 함께하는 걸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보좌할 참모진의 인선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또 트럼프 측근 그룹에서 머스크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대통령이랑 통화하는 자리에도 배석을 한 장면이 나왔었잖아요. 수화기를 직접 넘겨받고 막 얘기도 하고 막 그런 외교적인 영향력까지 지금 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참 이런 질주라고 해야 되나요? 폭주까지는 아니지만.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가까이 있는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트럼프 1기와 2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머스크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앞에서도 전달해 드렸습니다만 아예 본인이 입각, 행정부에 들어가서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송이라> 지금 도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라고 이제 실제로 그 명칭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기 직전에 좀 승리할 걸로 감이 왔을 때 본인의 X에다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자기가 세면대를 들고 들어가는 사진 한 장을 올렸어요. 합성 사진이죠. 이게 작년에 트위터를 인수를 했을 때 트위터 본사에 본인이 직접 세면대를 직접 들고 들어가서 엄청난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효율적인 구조로 회사를 탈바꿈 시킨 것이랑 연상 좀 오버랩이 됐는데 그러면서 ‘Let that sink in’ 이라는 표현을 했단 말이죠. 이 싱크가 싱크대라는 표현도 있지만 싱크 인이라는 표현이 본인의 행동이나 말을 좀 깊이 이해해 달라 이런 뜻으로도 쓰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걸로 해석이 됐습니다. 그래서 머스크는 지금 본인은 직책도 급여도 인정도 다 필요 없다. 미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 이런 뜻을 계속 밝혀왔고 지금 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정부 지출을 2조 달러. 우리 돈 2780조 원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지금 이번 지금 방금 성명에서 이분들이 지금 이 정부효율부 수장들이 우리와 함께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 지출을 줄이고 연방기관을 재구성하는 미국 살리기 운동에 필수적인 일을 해 줄 걸로 기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대호> 김** 님이 한국에서 저렇게 하면 국정농단 아닌가. 그런 이야기 나올 만합니다.
◆송이라> 정말 나올 만합니다.
◇이대호> 아무리 이제 정치 후원금을 많이 냈다고 해도 정말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옆에서 더 많이 관여를 하고 있고 정상 간 외교 통화하고 있는데 그 전화 같이 바꿔서 정말 얘기하고 있는.
◆송이라> 정말 모든 것 위에 돈이 있다라는 그 자본주의의 끝판왕 미국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이대호>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공적인 직책을 맡아서 그렇게 또 그렇죠.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을 하려고 하는 걸 테고요. 어떻게 보면 민간 기업을 이끄는 사업가가 정부의 공식적인 직함을 얻게 되는 거잖아요. 이런 사례가 어떻게 좀 흔합니까?
◆송이라> 미국에서는 상당히 그러니까 정권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좀 공화당이 맡았을 때는 이런 사례가 꽤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미국도 이런 겸업 금지 원칙이니 이양 중 여러 가지 절차들, 방식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 지켜야 되긴 하는데 이 백악관의 조직과 인사가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다 이런 인식이 좀 강한 편이고요. 이 때문에 2차 대전 이후에도 미국의 유명 기업들의 수장이 정부에 들어가서 자문 역할을 대거 하거나 심지어 기관을 직접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당시에 그래서 이 최고의 혁신가들을 고용을 해서 달 탐사에 성공하는 등 여러 가지 성과를 내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기업가 출신의 정부 개혁을 맡은 사람들을 A팀이라는 용어를 사용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머스크 역시 어제 정부 개혁이 중요해져서 민간에서 일하고 있는 A팀이 정부의 시간을 할애할 때다 이런 글을 또 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해상충 방지 규정은 또 빡빡하기 때문에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되는 등 여러 제약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뭔가 정규직보다는 고위급 위원회 수장을 맡을 거다 이런 관측들이 막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왜냐하면 무보수 자문 역의 경우는 기존 직책을 유지하면서 이게 가능했었거든요. 과연 이 정부효율부 수장이 어떤 형태의 근로 형태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궁금증이 자연히 드는 것 같습니다. 홍** 님이 이러다가 머스크가 차기 대권주자로 되는 건 아닐지요 보내주셨고 김** 님도 머스크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까요? 정치도 할지 궁금하네요.
◆송이라> 저도 그게 정말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그거는 사실상 어렵더라고요. 왜냐면 미국이 아니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지금 미국 헌법은 미국 출생자로 대통령 후보를 한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조건에 지금 걸리기 때문에 지금 참모진으로서.
◇이대호> 미국 헌법상 외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이거는 이제 공식적인 거니까.
◆송이라> 그렇죠. 비선 실세로서 엄청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이대호> 그래서 그렇죠. 정보 위원회 위원장이 된다면 그렇게 또 될 수 있다는 거 그건 공식적인 직함이니까 그런데 정부판 구조조정을 하겠다라는 것 거기까지일까요? 일론머스크의 야망이.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지금 머스크가 미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6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대표잖아요. 그리고 그동안 이 6개의 사업체들이 정부 규제의 그 어떤 페널티 정부 규제 때문에 못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단 말이에요. 심지어 정부를 고소하기도 하고 막 그랬어요. 그래서 그동안 자신의 사업을 규제하던 이 정부 기관과 눈엣가시였던 업계 경쟁자까지 한꺼번에 감시를 하고 좀 날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하나씩 좀 뜯어보면 일단 가장 핫한 인공지능 분야, AI 분야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스크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 챗 GPT 개발사인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였죠. 그런데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갈등을 겪으면서 결별을 하고 직접 XAI라는 회사를 차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실 머스크는 대표적인 AI 규제론자예요. 대부분의 규제는 타파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 AI 분야에서만큼은 기술이 인류를 멸종시킬 위기가 있다면서 일찌감치 정부가 통제하고 나서야 된다라고 규제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6개월 동안 모든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다소 파격적인 서명을 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1억 달러 이상 AI 개발에 쓰는 기업은 AI 기술이 사회에 재앙을 초래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정부가 취해야 한다 이런 법이 계류 중이거든요. 그런데 입각을 하게 되면 연방 차원에서 이런 류의 강력한 규제안이 나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렇게 규제가 강해지는 사이에 본인의 AI 회사는 부지런히 기술을 연마해서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을 기회를 엿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 실리콘밸리 쪽 AI 관련된 사람들 얘기를 들어봐도 구글이나 오픈 AI의 AI 기술력과 XAI의 기술력은 상당히 몇 년 정도 그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XAI로서는 규제 강화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자신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자신의 사업이 좀 약한 지점에 있는 거는 규제를 강화해서 경쟁자를 견제하려고 하는 거고 너무 이용해 먹는 거 아닙니까? 이거 너무 선택적인 규제일 수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정말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죠. 그런데 사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전반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잖아요. 또 법인세도 감소되고 그런 혜택들이 이어질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 또 트럼프가 공공연하게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규제 1개가 생겨날 때 10개는 없앨 거다 이렇게 규제 철폐를 얘기를 했던 분이거든요. 그리고 머스크도 건국 이래 연방기관이 매년 2개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 같은 목조르기가 과잉 규제로 미친 짓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해서 이런 관점 규제는 타파 철폐의 관점에서 둘은 뜻을 같이 하고 있어요. 때문에 머스크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는 데 걸리적거리는 각종 규제들을 다 손을 댈 가능성이 높은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본인에게 유리한 것들은 아예 정책을 만들어서 좀 유리하게 판이 돌아가게끔 그렇게 좀 뒤에서 이렇게 약간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아닐까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머스크가 보유한 회사 중에서 대표적으로 규제에 발목 잡혀 있는 곳이 지하에서 초고속, 하이퍼루프라고 해서 그 교통수단을 개발 중인 보링 컴퍼니.
◇이대호> 터널 파는 회사죠?
◆송이라> 맞아요. 뇌에 칩 심는 뉴럴링크. 같은 곳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과거에는 없던 기술이고 좀 새로운 어떤 비즈니스다 보니까 여러 어떤 텍사스 주 규제 이런 당국 규제 이런 걸로 다 묶여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업이 좀 진척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규제들에도 대거 손을 댈 수 있는 정말 그야말로 마스터키를 지니게 된 셈이다. 아마도 민주당이 견제를 하지 않을까요?
◇이대호> 규제 완화의 마스터키, 그런데 그걸 또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하나 선택적으로. 참 대단합니다. 그런데 사실 빅테크 기업들의 입장도 되게 궁금해요. 왜 우리나라에서도 동종 업계 사람이 정부에 입각하거나 이러면 그래도 우리 콩고물도 좀 떨어지는 거 아니야 우리 어깨 좀 좋아지는 거 아니야 이렇게 기대할 수도 있는데 또 그게 경쟁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또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테고.
◆송이라> 맞아요. 전반적으로는 바이든 행정부가 워낙에 빅테크 규제를 좀 강하게 했기 때문에 트럼프 집권 2기에서는 법인세 인하나 규제 완화 같은 그런 방침에 환영하는 건 빅테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기업 간의 좀 미묘한 분위기 차이는 느껴지고 있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기술 기업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머스크처럼 공화당으로 좀 돌아선 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행이다 잘했어 이러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지금 긴장을 잔뜩 하고 있단 말이죠. 이게 주가 흐름에도 좀 잘 보이고 있는데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빅테크 주요 7개의 빅테크 기업 중에서 테슬라랑 알파벳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대선 이후에 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이디 밴스 부통령, 차기 대선 후보죠. 부통령을 키워낸 장본인으로 알려진 이 페이팔 마피아 중 한 명인 피터 틸이잖아요. 이분이 창업한 팔란티어는 역시 지난 5일 동안 40%가 넘게 테슬라보다 더 올랐습니다. 또 기술 업계만 놓고 본다면 제일 중요한 건 사실 트럼프 1기 때랑 달리 그때는 챗 GPT가 없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AI가 지금 기술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라서 트럼프가 이 AI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기술 기업들의 표정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실 AI에 대한 트럼프 발언은 아직 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경외심, 대단하다 정말 최고야 그러면서도 약간 우려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 사이에 어디쯤엔가 정책이 나올 텐데 무엇보다 AI 개발에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정말 넘사벽인 주도권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 될 텐데 규제 완화 측면에서 일단은 인프라 개발을 가속 전기가 필요하니까 가속화하기 위해서 이런 장애물이 되고 있는 환경 규제들을 대거 철폐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또 AI를 국방 분야에 통합할 계획인 만큼 국가 안보에 집중하는 AI 스타트업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 다만 아까 얘기했던 그 머스크가 AI 기술 개발의 강력한 규제론자이기 때문에 이 혁신과 규제 간 좀 어느 선에서 좀 균형을 찾아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되게 헷갈리기도 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일단 빅테크 입장에서는 표정 관리를 좀 해야겠는데.
◆송이라> 그래서 이번 선거 기간에 사실 이 빅테크들 수장마다 조금씩 표정이 달랐어요. 왜냐하면 그 대표적으로 사이가 안 좋았던 게 아마존이랑 메타였거든요. 왜냐하면 아마존은 한참 워싱턴 포스트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가지고 있는데 트럼프 1기 때도 정말 트럼프를 너무 싫어해서 계속 그 특별 취재팀을 꾸리고 막 그랬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리고 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왜 선거 간섭 행위로 트럼프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 정지시키기도 했잖아요.
◇이대호> 전에 의회 난동 사건 떄.
◆송이라> 맞아요. 의회 난동 사건 때 그래서 조금 긴장을 하고 있는데 기술 기업 리더 대부분이 그를 지금 지지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히려 또 이런 집권 1기 때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기업일수록 당선 메시지에 좀 더 힘을 준 모습이고요. 예를 들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미국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가진 나라는 없다. 이렇게 치켜세웠고 메타 저커버그, 메타 CEO도 미국 앞에 큰 기회가 있다. 새로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의회 폭동을 사실상 묵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 계정을 2년간 정지를 시키면서 악연을 맺어왔는데 이게 어떻게 좀 이 기회가 이 관계가 바뀔지 그것도 관심사입니다.
◇이대호> 거의 인공지능부터 반도체까지 기술 기업들에 해당 안 되는 분야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의 정책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잖아요. 이제 영어로 풀면 마가라고 하는데 모든 걸 미국에서 생산하고 미국 기업들에게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이 예상이 되면서 가장 타격이 클 기업들은 다름 아닌 중국 사업 비중이 큰 나라라고 꼽히고 있는데 사실 애플이나 테슬라, NVIDIA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적으면 10%에서 정말 30%에 가까이 될 정도로 큰 편인데요.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부과는 이들 기업에게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중국에 대한 더 가혹한 관세가 기술 공급망을 흔들어서 사실 NVIDIA 같은 회사에 좀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애플이랑 테슬라도 중국에서 생산을 하기 때문에 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또 역시 이 트럼프를 어떻게 상대를 하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애플의 사례가 좀 대표적인데요. 그 트럼프가 집권 1기 때부터 줄곧 중국에 생산을 맡기는 기업들에 대해서 압박을 했었는데 그 당시 팀쿡 애플 CEO가 이 트럼프의 딸 이방카 부부랑 좀 가깝게 지내면서 정부의 노동력 정책 자문위나 미국 혁신국 일원으로 활동을 했어요. 이때 이방카가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우리 아빠한테 직접 전화해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셔, 이런 팁을 줬나 봐요. 그래서 이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예컨대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추진됐을 때 쿡은 중국산 애플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이랑 우리가 경쟁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설득을 해서 결국에는 관세를 면제받기도 했고요. 아마 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각 기술 기업들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가족을 통한 로비도 또 끝없이 시도가 되는 거고요. 또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는 독과점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셌었잖아요. 이 흐름도 달라질까요?
◆송이라> 맞아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연방거래위원회 FTC 위원장이 빅테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인데요. 트럼프와 머스크가 현재 반독점 규제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만큼 이분이 교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상원의 재가를 받아야겠지만 뉴욕타임즈도 트럼프가 빅테크 대상 반독점 전쟁을 일으킨 모든 정부 측 관계자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도를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칸 위원장 주도하에 반독점 소송에 줄줄이 걸려 있는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빅테크의 보다 유화적인 후임자를 찾을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다만 그 기업 분할 가능성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구글에 대해서는 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선거 유세 중에 구글은 해체하지 않는 게 더 공정하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제이디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나 공화당 내 친 트럼프 인사들이 구글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라서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빅테크 규제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엇갈릴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으로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가 요즘에 또 잘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여기도 사실 규제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우주 사업은 어떻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가 머스크를 인정하게 된 계기가 이 우주 산업이 정말 진심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지난달 스페이스X가 스타쉽 5차 시험 발사 때 고난도의 로켓 귀환 기술을 재현했는데 그걸 트럼프가 정말 숨죽이면서 봤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어요. 트럼프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화성 세계를 건설하려는 이 머스크의 계획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에 다음 주에 6차 시험 발사가 또 예정이 돼 있는데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등장을 할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또 트럼프가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X의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망 서비스 스타링크를 높이 평가를 했거든요. 스타링크가 2022년도에는 미국 지방이랑 시골 소도시 인터넷망 구축을 한다면서 1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정부에 신청을 했었는데 그때 바로 칼 퇴짜를 맞았었거든요. 이런 보조금이 다시 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금도 미 정부랑 주요 계약을 맺고 있고 국방부는 머스크가 설립한 지금 이 스페이스X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좀 이런 흐름이 오히려 독주 체제가 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런 사업적인 거 외에도 각종 소송에서 머스크가 더 자유로워질 수도 있다.
◆송이라> 맞아요. 이게 제일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입각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접 규제기관과 기업들을 감독할 권한이 생기는데 이는 머스크의 회사가 직면해 있는 최소 20건의 정부 조사 다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지금 스페이스X의 텍사스 주 기지는 환경 파괴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고 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여러 건의 인명 사고로 이어지면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또 이번 선거에서 지금 X를 통해서 공화당에 유리한 뉴스들을 적극적으로 실어 날랐어요. 아예 대놓고. 그리고 과거에도 이제 가짜 뉴스 확산 등으로 이 트위터, SNS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뭐라고 했냐면 트럼프 1기 행정부를 봤을 때 그는 친한 친구를 조사하는 법이 없었고 따라서 그의 법무부는 머스크의 잘못을 캘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대호>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맡게 되면 뭐 예산이 너무 낭비되는 조직이다라고 하면서 다른 규제 기관들을 또 압박할 수도 있을 테니. 또 그 규제 기관들은 일론머스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테고요. 막강한 힘을 갖는 거네요. 그런데 이게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랑 머스크가 너무 폭주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견제의 시선이 또 커질 수도 있거든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지금 세계 최고의 갑부인 머스크랑 최고의 권력자인 트럼프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그야말로 지금 슈퍼 파워를 얻은 거잖아요. 그 힘이 국제, 정치, 경제, 산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건 자명한데. 이게 뭐 제대로 잘만 쓰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두 사람 모두 원칙을 지키기보다는 깨는 게 익숙해서 기존 질서가 무너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미 지금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예컨대 트럼프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 정책의 발언권을 가져야 된다고 불을 지폈고 최근 머스크는 연준을 폐지해야 된다라는 그 주장에 100%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거든요.
◇이대호> 중앙은행을 폐지해야 된다.
◆송이라> 사실 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권한은 정부랑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런 흐름이 지금 이미 나타나고 있고 파월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사임 압박이 들어와도 안 할 거다, 노 이랬어요. 그리고 대통령은 해임 권한이 없다라고 딱 잘라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반관료주의인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공무원들의 해고 대잔치가 열릴 거다. 그러면서 정말 수많은 소송이 제기될 거다.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제롬 파월 의장을 내가 해고하겠다. 막 이런 이야기 많이 했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결국 당연히 그거는 실현이 될 수가 없었던 거고요. 이번에도 똑같이 또 반복이 되고 있네요. 이번 미국 대선을 치르면서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에게 실망한 사람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서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제가 보니까 저는 이걸 보면서 이들의 가족들은 정말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트럼프와 머스크 두 인물의 또 다른 공통점이 뭐냐면 배우자가 여러 번 바뀌고 자녀가 5명 이상입니다. 다둥이 아빠라는 점도 공통점인데 아무래도 가족이 많다 보니 이래저래 이해관계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속내는 그리 달갑지 않을 것 같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이거든요. 트럼프 당선인보다 24살 어리고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이 퍼스트레이디를 할 때 막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 장면들이.
◇이대호> 그렇죠.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송이라>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말도 잘 안 하고 손도 탁 치고 막 이러면서. 그래서 공식 석상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거나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은둔의 얼음 공주다. 이렇게 불리기도 했었고. 사실 백악관도 좀 늦게 들어갔어요. 그때도 아들 육아를 이유로 뉴욕에 좀 있다가 좀 늦게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벌써부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초대를 거절했다. 이런 뉴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인을 이제 백악관으로 초청을 할 때 부부 동반으로 초청을 했을 텐데.
◆송이라> 그렇죠. 권력 이양을 좀 보기 좋게 하는 그런 관례인데 이거를 좀 일정이 있다. 뭐 이러면서 거절을 했다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서.
◇이대호> 멜라니아 여사는 거절.
◆송이라> 네. 그래서 이분이 또다시 백악관에 들어오면 얼마나 답답할까.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또 집권 1기 때 사실상 퍼스트레이드 임무를 수행했던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랑 그 남편 제러드 쿠슈너의 행보에도 관심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대호> 그 직책을 맡았었죠.
◆송이라> 맞아요. 전 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을 하면서 좀 활발하게 활동을 했었는데 이들은 이미 2022년도 재출마를 선거했을 때 정치에서 손을 떼고 가족과 함께하겠다라고 선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뭐 그 선거 운동에도 등장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당선 후에도 가족 모임에서 또 다른 가족들이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아이템을 다 입고 왔는데 이 이방카만 유일하게 파란색 위아래 정장을 입고 왔단 말이죠.
◇이대호> 일부러 그런 거 아니냐.
◆송이라>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니냐. 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리고 또 이제 트럼프가 이방카보다 머스크를 사진 찍을 때 더 챙기는 모습 이런 게 막 나오면서 둘의 사이가 좀 틀어진 거 아니냐. 이런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글쎄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이방카의 자리를 머스크가 대신하는 걸 수도 있을 테고요. 오늘 미국의 대선, 그 이후,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까지 재미나게 들어봤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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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1월 13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에 최대 승자는 이 사람이다라는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죠. 테슬라 CEO. 한때는 트럼프 당선인하고 철천지 원수처럼 앙숙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막 서로 치켜세워주고 이런 브로맨스도 없습니다. 과연 또 미국의 빅테크 시장, 미국의 규제 어떻게 달라질까요?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 보시죠.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사실 일론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하고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이기도 한데 역시 확실한 한방을 보여줬습니다.
◆송이라> 그렇습니다. 저희가 정확히 석 달 전에 이 자리에서 이 머스크와 트럼프를 주제로 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때만 해도 이 테슬라가 실적이 많이 안 좋아졌어서 막 헤매던 차에 각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동아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과연 이게 통할까? 이런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그런데 그 동아줄이 알고 보니 황금 동아줄이었습니다. 지금 대선 직후 각종 외신들의 헤드라인도 위험한 도박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이기기만 하는 머스크,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방금 전에 나온 속보도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공화당 경선 단계에서 트럼프랑 같이 경쟁했던 이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랑 같이 해당 부처를 이끌게 됐다 이렇게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행정부에 들어가게 된 거죠. 그래서 정말 이번 대선의 최대 주인공은 사실 트럼프가 아닌 일론 머스크가 아니냐, 이런 게 좀 와닿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참 미국에서는 특히나 정치 후원금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하더라고요. 선거할 때 필요한 자금도 어마어마하다 보니까. 역시 그런데 일론머스크는 돈이 많으니까 결국은 어떻게 보면 이 머니 게임에서 승리한 걸 수도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사실 머스크 입장에서는 돈과 시간을 지금 이번 대선에 다 쏟아부었습니다.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지지를 했었어요. 그리고 올해 3월에도 대선에서 이번 대선은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 이런 발언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직후 공개 지지를 선언을 했고요. 그전부터 좀 여러 차례 이 두 분이 만나서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좀 그 격차를 줄여갔다고 해요. 기존에 가졌던 앙금들을. 그래서 피격 장면을 보면서 아무래도 머스크 입장에서는 트럼프에 베팅을 해야겠다, 이런 뭔가 동물적인 감각이 있지 않았을까.
◇이대호> 하늘이 돕는 거 아니냐.
◆송이라>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들고 이후에 이 머스크는 실제로 정치자금 모금 단체 그 슈퍼팩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고 곳곳에 직접. 정말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유세 현장을 참석을 했습니다. 트럼프뿐만이 아니고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까지 지원을 하면서 최소 1800억 원을 쓴 걸로 알려졌고요. 특히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이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유권자 1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서 100만 달러 약 14억을 지급한다는 이 현금 살포 캠페인까지 벌였는데.
◇이대호> 마치 뭐 복권 운영하듯이.
◆송이라> 그렇죠. 물론 선거 당국의 개입으로 이게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트럼프에 올인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아무리 본인이 좀 정치색이 있어도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잖아요. 그전에는. 그래서 거대 기업들은 이 비중의 차이는 좀 있어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모두에 후원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머스크는 정말 100, 100이었어요. 공화당 100. 그래서 그게 정말 제대로 잭팟이 터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속된 말로 올인을 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은 거죠. 9***님이 일론머스크는 정말 똑똑한 기회주의자 같아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에 운도 따르는 것 같고. 김** 님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모 아니면 도네요. 정치든 사업이든 머니든. 트럼프 당선인도 일론 머스크한테 몇 번이나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많이 표시했어요.
◆송이라> 맞아요. 당선 연설 들으시면 일론이라는 단어가 진짜 많이 나오거든요. 세계 1등 갑부에다가 X, 전 트위터 팔로워만 2억 명이 넘는 영향력을 지닌 머스크가 정말 넝쿨째 굴러 들어온 거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줬으니 얼마나 고맙겠어요. 그래서 트럼프는 머스크를 두고 정말 스페셜한 사람이다, 슈퍼 천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런 천재들을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이런 발언까지 서슴없이 했고요. 실제로 지금도 정부효율부, 이 효율부 이름이 정말 도지가 될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 수장이 일론머스크를 발탁을 했고 사실 이날, 선거 당일, 승리한 당일 날 밤에 플로리다 자택에서 찍은 트럼프 가족사진에도 외부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론 머스크랑 아드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이대호> 이게 도지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효율부 이건 이 약자를 따면은 DOGE, 도지가 되는. 일론 머스크가 계속 밀었던 도지코인이랑 또 이름도 어떻게 보면 이 밈을 맞춘 걸 수도 있겠고요.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도지가 처음에 만들었을 때부터 이걸 생각하지는 않았겠죠.
◇이대호> 거기까지는 아닙니다만, 이번에 정부효율위원회 이름으로.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바이든이나 해리슨 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 머스크를 놓친 게 굉장히 또 뼈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송이라>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러니까 2016년도 그 후보 시절 트럼프 당시 후보 시절에 머스크는 대선을 앞두고 본인이 힐러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트럼프도 아니다, 이런 발언도 했었어요. 그리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1기 때 대통령 자문위원회 두 곳에 합류를 했지만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자마자 관둬버렸고요. 그 외에도 SNS에서 계속 공개 설전을 벌여왔던 두 사람입니다. 트럼프를 향해서 너무 늙었으니까 모자를 벗고 은퇴해라, 이런 얘기도 하고. 트럼프 역시 머스크는 허풍쟁이다, 이런 발언도 서슴없이 했고요. 모욕감을 느끼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런 이유들로 머스크가 2020년 대선에서는 결국 바이든을 지지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난 4년이 사실 머스크로서는 딱히 혜택을 본 게 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전기차 각종 보조금을 줬지만, 선발주자였던 테슬라로서는 오히려 후발주자들이 더 빠르게 추격할 수 있게 도와준 꼴이 됐고요.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가 이 친환경을 강조를 한다면서 전기차 CEO 회동을 했는데 이때 테슬라를 빼먹었단 말이죠. 왜냐면 이 친노조 성향인 바이든이랑 달리, 이 테슬라는 노조가 없잖아요. 그래서 머스크가 거기서 굉장히 많이 좀 기분이 상했다. 게다가 또 민주당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라고 하는 이 정책에도 크게 반발을 하면서 결국에는 공화당으로 돌아선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본인이 많이 또 어떻게 보면 소외를 좀 당했었고 그게 정책적으로도 나타났었고 그래서 완전히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거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머스크도 뭔가 많이 계산을 했을 거란 말이죠. 그럼요 본인이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려고 할 거 아닙니까?
◆송이라> 이미 엄청나게 벌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머스크가 얻은 걸 일단 돈으로만 환산을 해보면 2000억 투자해서 100조를 벌었어요.
◇이대호> 주가가 많이 올라서.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이 지원 유세를 위해서 우리 돈으로 약 1822억 정도를 썼거든요. 그런데 5일부터 11일까지 단 5거래일 동안 이 테슬라 지분에 따른 증가액만 700억 달러 약 98조가 늘었습니다. 물론 어제 테슬라가 좀 조정을 받긴 했지만, 머스크의 순자산이 대선 이후 며칠 만에 448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세계 2위 갑부와도 100조 원 이상 격차를 지금 벌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말 어마어마, 입이 똑 벌어지는 수치 아닌가요?
◇이대호> 세계 2위와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세계 1등 부자.
◆송이라> 자산의 증가 외에도 정치적인 입지와 또 막강한 영향력까지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정말 타짜가 따로 없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당장 그 테슬라 주가가 원체 많이 뛰어서 대선 직후.
◆송이라> 그러니까요. 사실 지금 아마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도 웃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왜냐하면 서학개미들이 워낙 테슬라 보관액 1위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수치 주가를 좀 보면 대선 당일이었던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약 40%가 급등을 했고요.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조 달러를 돌파를 했는데 이게 2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물론 급격하게 오른 만큼 간만에 조금 조정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테슬라로서는 사실 머스크가 지금 트럼프와 한 배를 탐으로써 전기차 관련된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좀 테슬라에 유리하게 할 가능성도 높아졌어요.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를 부과를 하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좀 견제를 할 수 있고 또 트럼프가 공언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도 사실 테슬라 같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이 선발 주자보다는 후발주자들에 더 큰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테슬라에는 좋을 수도 있는 거예요. 이 전기차 공약이. 그리고 테슬라의 새로운 또 다른 수입원이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사업이거든요. 이 사업과 관련된 정책 수립에도 아무래도 최대한으로 영향력을 이 테슬라에게 유리한 쪽으로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전기차 보조금을 주면 오히려 경쟁력이 없는 다른 경쟁사들이 테슬라를 위협할 수 있는데 다 같이 보조금 안 받으면 가장 경쟁력 있는 우리가 더 잘 나갈 거야 이런 계산인 거죠. 그리고 또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를 더 높이 부과하면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는 거고요. 그런데 사실 테슬라는 중국 쪽 사업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또 확장을 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러면 트럼프는 중국 제재를 또 강하게 하려 할 테고 일론 머스크는 그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송이라> 좀 추측이 약간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 테슬라가 중국 매출 비중이 한 20% 되거든요. 대형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실제로 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랑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원할 때 시진핑 국가주석 만날 수 있고 또 트럼프도 사실 제일 지근거리에 있으니까 이 두 사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양국의 무역, 기술, 대만 등 주요 현안에서 타협을 이끌어낼 거다.
◇이대호> 자기가 계획을 하면 자기 마음대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을 만날 수 있는 사람.
◆송이라> 네, 그러니까 비밀 통로의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특히 트럼프의 거침없는 이 반중 노선이 머스크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후퇴할 가능성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머스크가 최근에 잇따라서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에 반대한다. 양국의 이해관계는 사실 이렇게 딱 자를 수 있는 게 아니고 샴쌍둥이처럼 얽혀 있다. 이런 다수의 친중성 발언을 해 왔는데 트럼프가 8월에 그 머스크랑 대담을 했었었는데 그때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한 얘기를 안 했단 말이죠. 중국 때리기를 안 한 점이 좀 아무래도 트럼프가 특히 이게 굉장히 이너서클의 사교 모임. 외교도 이 절차대로 하는 것보다는 조금 그냥 헤이 와썹 약간 이런 느낌의 소규모의 사교 모임식으로 하는 거를 선호한대요. 그렇게 따지면 일단 머스크로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랑도 자리를 좀 마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류의 좀 생각이 한 시각이 있고요.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엄청난 지금 반중국파인 의원들이 계속 지명이 되고 있단 말이죠. 이런 비공개 채널이 그다지 크게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 국무장관이랑 국가안보보좌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 의원이나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 의원이 정말 미국의 최대 위협은 중국이다. 우리는 더 이상 어떤 타협의 여지가 없다 이런 정말 강경한 매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머스크의 가교 역할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류의 또 반론도 있어요.
◇이대호> 이건 이제 현실적으로 어떤 장면이 그려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고 그런데 머스크가 사실 테슬라 하나 보고 그 많은 돈을 투자한 건 아닐 거예요.
◆송이라> 그렇겠죠. 일부 언론은 뭐라고 표현하냐면 머스크가 유일하게 부족했던 정치적 영향력까지 손에 넣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외신도 그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마스터키를 갖게 됐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실 머스크는 이 전기차 회사 테슬라 CEO라는 직함보다는 AI, 우주 기업, 소셜미디어 대표로서 더 자주 불릴 거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지금 머스크가 가진 회사가 테슬라를 비롯해서 스페이스X 그다음에 소셜미디어 X, AI 기업인 XAI, 다 X 이런 6개의 회사를 이끌고 있거든요. 이번 선거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금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일 선거일 이후 거의 매일 같이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랑도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고, 주말에는 트럼프 가족이랑 같이 골프도 치는, 골프를 진짜 좋아하잖아요. 트럼프 가족들이. 이게 이 모든 자리에 함께하는 걸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보좌할 참모진의 인선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또 트럼프 측근 그룹에서 머스크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대통령이랑 통화하는 자리에도 배석을 한 장면이 나왔었잖아요. 수화기를 직접 넘겨받고 막 얘기도 하고 막 그런 외교적인 영향력까지 지금 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참 이런 질주라고 해야 되나요? 폭주까지는 아니지만.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가까이 있는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트럼프 1기와 2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머스크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앞에서도 전달해 드렸습니다만 아예 본인이 입각, 행정부에 들어가서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송이라> 지금 도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라고 이제 실제로 그 명칭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기 직전에 좀 승리할 걸로 감이 왔을 때 본인의 X에다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자기가 세면대를 들고 들어가는 사진 한 장을 올렸어요. 합성 사진이죠. 이게 작년에 트위터를 인수를 했을 때 트위터 본사에 본인이 직접 세면대를 직접 들고 들어가서 엄청난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효율적인 구조로 회사를 탈바꿈 시킨 것이랑 연상 좀 오버랩이 됐는데 그러면서 ‘Let that sink in’ 이라는 표현을 했단 말이죠. 이 싱크가 싱크대라는 표현도 있지만 싱크 인이라는 표현이 본인의 행동이나 말을 좀 깊이 이해해 달라 이런 뜻으로도 쓰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걸로 해석이 됐습니다. 그래서 머스크는 지금 본인은 직책도 급여도 인정도 다 필요 없다. 미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 이런 뜻을 계속 밝혀왔고 지금 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정부 지출을 2조 달러. 우리 돈 2780조 원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지금 이번 지금 방금 성명에서 이분들이 지금 이 정부효율부 수장들이 우리와 함께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 지출을 줄이고 연방기관을 재구성하는 미국 살리기 운동에 필수적인 일을 해 줄 걸로 기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대호> 김** 님이 한국에서 저렇게 하면 국정농단 아닌가. 그런 이야기 나올 만합니다.
◆송이라> 정말 나올 만합니다.
◇이대호> 아무리 이제 정치 후원금을 많이 냈다고 해도 정말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옆에서 더 많이 관여를 하고 있고 정상 간 외교 통화하고 있는데 그 전화 같이 바꿔서 정말 얘기하고 있는.
◆송이라> 정말 모든 것 위에 돈이 있다라는 그 자본주의의 끝판왕 미국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이대호>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공적인 직책을 맡아서 그렇게 또 그렇죠.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을 하려고 하는 걸 테고요. 어떻게 보면 민간 기업을 이끄는 사업가가 정부의 공식적인 직함을 얻게 되는 거잖아요. 이런 사례가 어떻게 좀 흔합니까?
◆송이라> 미국에서는 상당히 그러니까 정권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좀 공화당이 맡았을 때는 이런 사례가 꽤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미국도 이런 겸업 금지 원칙이니 이양 중 여러 가지 절차들, 방식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 지켜야 되긴 하는데 이 백악관의 조직과 인사가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다 이런 인식이 좀 강한 편이고요. 이 때문에 2차 대전 이후에도 미국의 유명 기업들의 수장이 정부에 들어가서 자문 역할을 대거 하거나 심지어 기관을 직접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당시에 그래서 이 최고의 혁신가들을 고용을 해서 달 탐사에 성공하는 등 여러 가지 성과를 내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기업가 출신의 정부 개혁을 맡은 사람들을 A팀이라는 용어를 사용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머스크 역시 어제 정부 개혁이 중요해져서 민간에서 일하고 있는 A팀이 정부의 시간을 할애할 때다 이런 글을 또 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해상충 방지 규정은 또 빡빡하기 때문에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되는 등 여러 제약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뭔가 정규직보다는 고위급 위원회 수장을 맡을 거다 이런 관측들이 막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왜냐하면 무보수 자문 역의 경우는 기존 직책을 유지하면서 이게 가능했었거든요. 과연 이 정부효율부 수장이 어떤 형태의 근로 형태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궁금증이 자연히 드는 것 같습니다. 홍** 님이 이러다가 머스크가 차기 대권주자로 되는 건 아닐지요 보내주셨고 김** 님도 머스크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까요? 정치도 할지 궁금하네요.
◆송이라> 저도 그게 정말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그거는 사실상 어렵더라고요. 왜냐면 미국이 아니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지금 미국 헌법은 미국 출생자로 대통령 후보를 한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조건에 지금 걸리기 때문에 지금 참모진으로서.
◇이대호> 미국 헌법상 외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이거는 이제 공식적인 거니까.
◆송이라> 그렇죠. 비선 실세로서 엄청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이대호> 그래서 그렇죠. 정보 위원회 위원장이 된다면 그렇게 또 될 수 있다는 거 그건 공식적인 직함이니까 그런데 정부판 구조조정을 하겠다라는 것 거기까지일까요? 일론머스크의 야망이.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지금 머스크가 미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6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대표잖아요. 그리고 그동안 이 6개의 사업체들이 정부 규제의 그 어떤 페널티 정부 규제 때문에 못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단 말이에요. 심지어 정부를 고소하기도 하고 막 그랬어요. 그래서 그동안 자신의 사업을 규제하던 이 정부 기관과 눈엣가시였던 업계 경쟁자까지 한꺼번에 감시를 하고 좀 날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하나씩 좀 뜯어보면 일단 가장 핫한 인공지능 분야, AI 분야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스크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 챗 GPT 개발사인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였죠. 그런데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갈등을 겪으면서 결별을 하고 직접 XAI라는 회사를 차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실 머스크는 대표적인 AI 규제론자예요. 대부분의 규제는 타파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 AI 분야에서만큼은 기술이 인류를 멸종시킬 위기가 있다면서 일찌감치 정부가 통제하고 나서야 된다라고 규제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6개월 동안 모든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다소 파격적인 서명을 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1억 달러 이상 AI 개발에 쓰는 기업은 AI 기술이 사회에 재앙을 초래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정부가 취해야 한다 이런 법이 계류 중이거든요. 그런데 입각을 하게 되면 연방 차원에서 이런 류의 강력한 규제안이 나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렇게 규제가 강해지는 사이에 본인의 AI 회사는 부지런히 기술을 연마해서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을 기회를 엿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 실리콘밸리 쪽 AI 관련된 사람들 얘기를 들어봐도 구글이나 오픈 AI의 AI 기술력과 XAI의 기술력은 상당히 몇 년 정도 그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XAI로서는 규제 강화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자신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자신의 사업이 좀 약한 지점에 있는 거는 규제를 강화해서 경쟁자를 견제하려고 하는 거고 너무 이용해 먹는 거 아닙니까? 이거 너무 선택적인 규제일 수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정말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죠. 그런데 사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전반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잖아요. 또 법인세도 감소되고 그런 혜택들이 이어질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 또 트럼프가 공공연하게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규제 1개가 생겨날 때 10개는 없앨 거다 이렇게 규제 철폐를 얘기를 했던 분이거든요. 그리고 머스크도 건국 이래 연방기관이 매년 2개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 같은 목조르기가 과잉 규제로 미친 짓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해서 이런 관점 규제는 타파 철폐의 관점에서 둘은 뜻을 같이 하고 있어요. 때문에 머스크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는 데 걸리적거리는 각종 규제들을 다 손을 댈 가능성이 높은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본인에게 유리한 것들은 아예 정책을 만들어서 좀 유리하게 판이 돌아가게끔 그렇게 좀 뒤에서 이렇게 약간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아닐까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머스크가 보유한 회사 중에서 대표적으로 규제에 발목 잡혀 있는 곳이 지하에서 초고속, 하이퍼루프라고 해서 그 교통수단을 개발 중인 보링 컴퍼니.
◇이대호> 터널 파는 회사죠?
◆송이라> 맞아요. 뇌에 칩 심는 뉴럴링크. 같은 곳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과거에는 없던 기술이고 좀 새로운 어떤 비즈니스다 보니까 여러 어떤 텍사스 주 규제 이런 당국 규제 이런 걸로 다 묶여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업이 좀 진척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규제들에도 대거 손을 댈 수 있는 정말 그야말로 마스터키를 지니게 된 셈이다. 아마도 민주당이 견제를 하지 않을까요?
◇이대호> 규제 완화의 마스터키, 그런데 그걸 또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하나 선택적으로. 참 대단합니다. 그런데 사실 빅테크 기업들의 입장도 되게 궁금해요. 왜 우리나라에서도 동종 업계 사람이 정부에 입각하거나 이러면 그래도 우리 콩고물도 좀 떨어지는 거 아니야 우리 어깨 좀 좋아지는 거 아니야 이렇게 기대할 수도 있는데 또 그게 경쟁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또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테고.
◆송이라> 맞아요. 전반적으로는 바이든 행정부가 워낙에 빅테크 규제를 좀 강하게 했기 때문에 트럼프 집권 2기에서는 법인세 인하나 규제 완화 같은 그런 방침에 환영하는 건 빅테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기업 간의 좀 미묘한 분위기 차이는 느껴지고 있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기술 기업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머스크처럼 공화당으로 좀 돌아선 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행이다 잘했어 이러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지금 긴장을 잔뜩 하고 있단 말이죠. 이게 주가 흐름에도 좀 잘 보이고 있는데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빅테크 주요 7개의 빅테크 기업 중에서 테슬라랑 알파벳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대선 이후에 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이디 밴스 부통령, 차기 대선 후보죠. 부통령을 키워낸 장본인으로 알려진 이 페이팔 마피아 중 한 명인 피터 틸이잖아요. 이분이 창업한 팔란티어는 역시 지난 5일 동안 40%가 넘게 테슬라보다 더 올랐습니다. 또 기술 업계만 놓고 본다면 제일 중요한 건 사실 트럼프 1기 때랑 달리 그때는 챗 GPT가 없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AI가 지금 기술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라서 트럼프가 이 AI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기술 기업들의 표정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실 AI에 대한 트럼프 발언은 아직 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경외심, 대단하다 정말 최고야 그러면서도 약간 우려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 사이에 어디쯤엔가 정책이 나올 텐데 무엇보다 AI 개발에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정말 넘사벽인 주도권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 될 텐데 규제 완화 측면에서 일단은 인프라 개발을 가속 전기가 필요하니까 가속화하기 위해서 이런 장애물이 되고 있는 환경 규제들을 대거 철폐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또 AI를 국방 분야에 통합할 계획인 만큼 국가 안보에 집중하는 AI 스타트업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 다만 아까 얘기했던 그 머스크가 AI 기술 개발의 강력한 규제론자이기 때문에 이 혁신과 규제 간 좀 어느 선에서 좀 균형을 찾아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되게 헷갈리기도 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일단 빅테크 입장에서는 표정 관리를 좀 해야겠는데.
◆송이라> 그래서 이번 선거 기간에 사실 이 빅테크들 수장마다 조금씩 표정이 달랐어요. 왜냐하면 그 대표적으로 사이가 안 좋았던 게 아마존이랑 메타였거든요. 왜냐하면 아마존은 한참 워싱턴 포스트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가지고 있는데 트럼프 1기 때도 정말 트럼프를 너무 싫어해서 계속 그 특별 취재팀을 꾸리고 막 그랬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리고 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왜 선거 간섭 행위로 트럼프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 정지시키기도 했잖아요.
◇이대호> 전에 의회 난동 사건 떄.
◆송이라> 맞아요. 의회 난동 사건 때 그래서 조금 긴장을 하고 있는데 기술 기업 리더 대부분이 그를 지금 지지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히려 또 이런 집권 1기 때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기업일수록 당선 메시지에 좀 더 힘을 준 모습이고요. 예를 들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미국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가진 나라는 없다. 이렇게 치켜세웠고 메타 저커버그, 메타 CEO도 미국 앞에 큰 기회가 있다. 새로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의회 폭동을 사실상 묵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 계정을 2년간 정지를 시키면서 악연을 맺어왔는데 이게 어떻게 좀 이 기회가 이 관계가 바뀔지 그것도 관심사입니다.
◇이대호> 거의 인공지능부터 반도체까지 기술 기업들에 해당 안 되는 분야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의 정책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잖아요. 이제 영어로 풀면 마가라고 하는데 모든 걸 미국에서 생산하고 미국 기업들에게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이 예상이 되면서 가장 타격이 클 기업들은 다름 아닌 중국 사업 비중이 큰 나라라고 꼽히고 있는데 사실 애플이나 테슬라, NVIDIA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적으면 10%에서 정말 30%에 가까이 될 정도로 큰 편인데요.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부과는 이들 기업에게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중국에 대한 더 가혹한 관세가 기술 공급망을 흔들어서 사실 NVIDIA 같은 회사에 좀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애플이랑 테슬라도 중국에서 생산을 하기 때문에 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또 역시 이 트럼프를 어떻게 상대를 하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애플의 사례가 좀 대표적인데요. 그 트럼프가 집권 1기 때부터 줄곧 중국에 생산을 맡기는 기업들에 대해서 압박을 했었는데 그 당시 팀쿡 애플 CEO가 이 트럼프의 딸 이방카 부부랑 좀 가깝게 지내면서 정부의 노동력 정책 자문위나 미국 혁신국 일원으로 활동을 했어요. 이때 이방카가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우리 아빠한테 직접 전화해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셔, 이런 팁을 줬나 봐요. 그래서 이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예컨대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추진됐을 때 쿡은 중국산 애플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이랑 우리가 경쟁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설득을 해서 결국에는 관세를 면제받기도 했고요. 아마 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각 기술 기업들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가족을 통한 로비도 또 끝없이 시도가 되는 거고요. 또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는 독과점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셌었잖아요. 이 흐름도 달라질까요?
◆송이라> 맞아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연방거래위원회 FTC 위원장이 빅테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인데요. 트럼프와 머스크가 현재 반독점 규제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만큼 이분이 교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상원의 재가를 받아야겠지만 뉴욕타임즈도 트럼프가 빅테크 대상 반독점 전쟁을 일으킨 모든 정부 측 관계자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도를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칸 위원장 주도하에 반독점 소송에 줄줄이 걸려 있는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빅테크의 보다 유화적인 후임자를 찾을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다만 그 기업 분할 가능성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구글에 대해서는 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선거 유세 중에 구글은 해체하지 않는 게 더 공정하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제이디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나 공화당 내 친 트럼프 인사들이 구글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라서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빅테크 규제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엇갈릴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으로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가 요즘에 또 잘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여기도 사실 규제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우주 사업은 어떻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가 머스크를 인정하게 된 계기가 이 우주 산업이 정말 진심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지난달 스페이스X가 스타쉽 5차 시험 발사 때 고난도의 로켓 귀환 기술을 재현했는데 그걸 트럼프가 정말 숨죽이면서 봤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어요. 트럼프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화성 세계를 건설하려는 이 머스크의 계획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에 다음 주에 6차 시험 발사가 또 예정이 돼 있는데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등장을 할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또 트럼프가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X의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망 서비스 스타링크를 높이 평가를 했거든요. 스타링크가 2022년도에는 미국 지방이랑 시골 소도시 인터넷망 구축을 한다면서 1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정부에 신청을 했었는데 그때 바로 칼 퇴짜를 맞았었거든요. 이런 보조금이 다시 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금도 미 정부랑 주요 계약을 맺고 있고 국방부는 머스크가 설립한 지금 이 스페이스X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좀 이런 흐름이 오히려 독주 체제가 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런 사업적인 거 외에도 각종 소송에서 머스크가 더 자유로워질 수도 있다.
◆송이라> 맞아요. 이게 제일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입각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접 규제기관과 기업들을 감독할 권한이 생기는데 이는 머스크의 회사가 직면해 있는 최소 20건의 정부 조사 다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지금 스페이스X의 텍사스 주 기지는 환경 파괴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고 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여러 건의 인명 사고로 이어지면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또 이번 선거에서 지금 X를 통해서 공화당에 유리한 뉴스들을 적극적으로 실어 날랐어요. 아예 대놓고. 그리고 과거에도 이제 가짜 뉴스 확산 등으로 이 트위터, SNS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뭐라고 했냐면 트럼프 1기 행정부를 봤을 때 그는 친한 친구를 조사하는 법이 없었고 따라서 그의 법무부는 머스크의 잘못을 캘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대호>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맡게 되면 뭐 예산이 너무 낭비되는 조직이다라고 하면서 다른 규제 기관들을 또 압박할 수도 있을 테니. 또 그 규제 기관들은 일론머스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테고요. 막강한 힘을 갖는 거네요. 그런데 이게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랑 머스크가 너무 폭주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견제의 시선이 또 커질 수도 있거든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지금 세계 최고의 갑부인 머스크랑 최고의 권력자인 트럼프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그야말로 지금 슈퍼 파워를 얻은 거잖아요. 그 힘이 국제, 정치, 경제, 산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건 자명한데. 이게 뭐 제대로 잘만 쓰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두 사람 모두 원칙을 지키기보다는 깨는 게 익숙해서 기존 질서가 무너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미 지금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예컨대 트럼프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 정책의 발언권을 가져야 된다고 불을 지폈고 최근 머스크는 연준을 폐지해야 된다라는 그 주장에 100%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거든요.
◇이대호> 중앙은행을 폐지해야 된다.
◆송이라> 사실 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권한은 정부랑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런 흐름이 지금 이미 나타나고 있고 파월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사임 압박이 들어와도 안 할 거다, 노 이랬어요. 그리고 대통령은 해임 권한이 없다라고 딱 잘라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반관료주의인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공무원들의 해고 대잔치가 열릴 거다. 그러면서 정말 수많은 소송이 제기될 거다.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제롬 파월 의장을 내가 해고하겠다. 막 이런 이야기 많이 했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결국 당연히 그거는 실현이 될 수가 없었던 거고요. 이번에도 똑같이 또 반복이 되고 있네요. 이번 미국 대선을 치르면서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에게 실망한 사람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서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제가 보니까 저는 이걸 보면서 이들의 가족들은 정말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트럼프와 머스크 두 인물의 또 다른 공통점이 뭐냐면 배우자가 여러 번 바뀌고 자녀가 5명 이상입니다. 다둥이 아빠라는 점도 공통점인데 아무래도 가족이 많다 보니 이래저래 이해관계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속내는 그리 달갑지 않을 것 같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이거든요. 트럼프 당선인보다 24살 어리고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이 퍼스트레이디를 할 때 막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 장면들이.
◇이대호> 그렇죠.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송이라>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말도 잘 안 하고 손도 탁 치고 막 이러면서. 그래서 공식 석상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거나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은둔의 얼음 공주다. 이렇게 불리기도 했었고. 사실 백악관도 좀 늦게 들어갔어요. 그때도 아들 육아를 이유로 뉴욕에 좀 있다가 좀 늦게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벌써부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초대를 거절했다. 이런 뉴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인을 이제 백악관으로 초청을 할 때 부부 동반으로 초청을 했을 텐데.
◆송이라> 그렇죠. 권력 이양을 좀 보기 좋게 하는 그런 관례인데 이거를 좀 일정이 있다. 뭐 이러면서 거절을 했다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서.
◇이대호> 멜라니아 여사는 거절.
◆송이라> 네. 그래서 이분이 또다시 백악관에 들어오면 얼마나 답답할까.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또 집권 1기 때 사실상 퍼스트레이드 임무를 수행했던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랑 그 남편 제러드 쿠슈너의 행보에도 관심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대호> 그 직책을 맡았었죠.
◆송이라> 맞아요. 전 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을 하면서 좀 활발하게 활동을 했었는데 이들은 이미 2022년도 재출마를 선거했을 때 정치에서 손을 떼고 가족과 함께하겠다라고 선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뭐 그 선거 운동에도 등장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당선 후에도 가족 모임에서 또 다른 가족들이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아이템을 다 입고 왔는데 이 이방카만 유일하게 파란색 위아래 정장을 입고 왔단 말이죠.
◇이대호> 일부러 그런 거 아니냐.
◆송이라>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니냐. 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리고 또 이제 트럼프가 이방카보다 머스크를 사진 찍을 때 더 챙기는 모습 이런 게 막 나오면서 둘의 사이가 좀 틀어진 거 아니냐. 이런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글쎄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이방카의 자리를 머스크가 대신하는 걸 수도 있을 테고요. 오늘 미국의 대선, 그 이후,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까지 재미나게 들어봤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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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2천억 투자해서 5일 동안 100조를 번 역대급 타짜, 일론 머스크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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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13 14: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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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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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1월 13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에 최대 승자는 이 사람이다라는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죠. 테슬라 CEO. 한때는 트럼프 당선인하고 철천지 원수처럼 앙숙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막 서로 치켜세워주고 이런 브로맨스도 없습니다. 과연 또 미국의 빅테크 시장, 미국의 규제 어떻게 달라질까요?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 보시죠.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사실 일론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하고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이기도 한데 역시 확실한 한방을 보여줬습니다.
◆송이라> 그렇습니다. 저희가 정확히 석 달 전에 이 자리에서 이 머스크와 트럼프를 주제로 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때만 해도 이 테슬라가 실적이 많이 안 좋아졌어서 막 헤매던 차에 각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동아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과연 이게 통할까? 이런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그런데 그 동아줄이 알고 보니 황금 동아줄이었습니다. 지금 대선 직후 각종 외신들의 헤드라인도 위험한 도박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이기기만 하는 머스크,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방금 전에 나온 속보도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공화당 경선 단계에서 트럼프랑 같이 경쟁했던 이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랑 같이 해당 부처를 이끌게 됐다 이렇게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행정부에 들어가게 된 거죠. 그래서 정말 이번 대선의 최대 주인공은 사실 트럼프가 아닌 일론 머스크가 아니냐, 이런 게 좀 와닿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참 미국에서는 특히나 정치 후원금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하더라고요. 선거할 때 필요한 자금도 어마어마하다 보니까. 역시 그런데 일론머스크는 돈이 많으니까 결국은 어떻게 보면 이 머니 게임에서 승리한 걸 수도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사실 머스크 입장에서는 돈과 시간을 지금 이번 대선에 다 쏟아부었습니다.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지지를 했었어요. 그리고 올해 3월에도 대선에서 이번 대선은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 이런 발언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직후 공개 지지를 선언을 했고요. 그전부터 좀 여러 차례 이 두 분이 만나서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좀 그 격차를 줄여갔다고 해요. 기존에 가졌던 앙금들을. 그래서 피격 장면을 보면서 아무래도 머스크 입장에서는 트럼프에 베팅을 해야겠다, 이런 뭔가 동물적인 감각이 있지 않았을까.
◇이대호> 하늘이 돕는 거 아니냐.
◆송이라>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들고 이후에 이 머스크는 실제로 정치자금 모금 단체 그 슈퍼팩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고 곳곳에 직접. 정말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유세 현장을 참석을 했습니다. 트럼프뿐만이 아니고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까지 지원을 하면서 최소 1800억 원을 쓴 걸로 알려졌고요. 특히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이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유권자 1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서 100만 달러 약 14억을 지급한다는 이 현금 살포 캠페인까지 벌였는데.
◇이대호> 마치 뭐 복권 운영하듯이.
◆송이라> 그렇죠. 물론 선거 당국의 개입으로 이게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트럼프에 올인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아무리 본인이 좀 정치색이 있어도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잖아요. 그전에는. 그래서 거대 기업들은 이 비중의 차이는 좀 있어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모두에 후원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머스크는 정말 100, 100이었어요. 공화당 100. 그래서 그게 정말 제대로 잭팟이 터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속된 말로 올인을 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은 거죠. 9***님이 일론머스크는 정말 똑똑한 기회주의자 같아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에 운도 따르는 것 같고. 김** 님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모 아니면 도네요. 정치든 사업이든 머니든. 트럼프 당선인도 일론 머스크한테 몇 번이나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많이 표시했어요.
◆송이라> 맞아요. 당선 연설 들으시면 일론이라는 단어가 진짜 많이 나오거든요. 세계 1등 갑부에다가 X, 전 트위터 팔로워만 2억 명이 넘는 영향력을 지닌 머스크가 정말 넝쿨째 굴러 들어온 거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줬으니 얼마나 고맙겠어요. 그래서 트럼프는 머스크를 두고 정말 스페셜한 사람이다, 슈퍼 천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런 천재들을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이런 발언까지 서슴없이 했고요. 실제로 지금도 정부효율부, 이 효율부 이름이 정말 도지가 될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 수장이 일론머스크를 발탁을 했고 사실 이날, 선거 당일, 승리한 당일 날 밤에 플로리다 자택에서 찍은 트럼프 가족사진에도 외부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론 머스크랑 아드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이대호> 이게 도지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효율부 이건 이 약자를 따면은 DOGE, 도지가 되는. 일론 머스크가 계속 밀었던 도지코인이랑 또 이름도 어떻게 보면 이 밈을 맞춘 걸 수도 있겠고요.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도지가 처음에 만들었을 때부터 이걸 생각하지는 않았겠죠.
◇이대호> 거기까지는 아닙니다만, 이번에 정부효율위원회 이름으로.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바이든이나 해리슨 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 머스크를 놓친 게 굉장히 또 뼈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송이라>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러니까 2016년도 그 후보 시절 트럼프 당시 후보 시절에 머스크는 대선을 앞두고 본인이 힐러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트럼프도 아니다, 이런 발언도 했었어요. 그리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1기 때 대통령 자문위원회 두 곳에 합류를 했지만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자마자 관둬버렸고요. 그 외에도 SNS에서 계속 공개 설전을 벌여왔던 두 사람입니다. 트럼프를 향해서 너무 늙었으니까 모자를 벗고 은퇴해라, 이런 얘기도 하고. 트럼프 역시 머스크는 허풍쟁이다, 이런 발언도 서슴없이 했고요. 모욕감을 느끼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런 이유들로 머스크가 2020년 대선에서는 결국 바이든을 지지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난 4년이 사실 머스크로서는 딱히 혜택을 본 게 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전기차 각종 보조금을 줬지만, 선발주자였던 테슬라로서는 오히려 후발주자들이 더 빠르게 추격할 수 있게 도와준 꼴이 됐고요.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가 이 친환경을 강조를 한다면서 전기차 CEO 회동을 했는데 이때 테슬라를 빼먹었단 말이죠. 왜냐면 이 친노조 성향인 바이든이랑 달리, 이 테슬라는 노조가 없잖아요. 그래서 머스크가 거기서 굉장히 많이 좀 기분이 상했다. 게다가 또 민주당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라고 하는 이 정책에도 크게 반발을 하면서 결국에는 공화당으로 돌아선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본인이 많이 또 어떻게 보면 소외를 좀 당했었고 그게 정책적으로도 나타났었고 그래서 완전히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거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머스크도 뭔가 많이 계산을 했을 거란 말이죠. 그럼요 본인이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려고 할 거 아닙니까?
◆송이라> 이미 엄청나게 벌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머스크가 얻은 걸 일단 돈으로만 환산을 해보면 2000억 투자해서 100조를 벌었어요.
◇이대호> 주가가 많이 올라서.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이 지원 유세를 위해서 우리 돈으로 약 1822억 정도를 썼거든요. 그런데 5일부터 11일까지 단 5거래일 동안 이 테슬라 지분에 따른 증가액만 700억 달러 약 98조가 늘었습니다. 물론 어제 테슬라가 좀 조정을 받긴 했지만, 머스크의 순자산이 대선 이후 며칠 만에 448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세계 2위 갑부와도 100조 원 이상 격차를 지금 벌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말 어마어마, 입이 똑 벌어지는 수치 아닌가요?
◇이대호> 세계 2위와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세계 1등 부자.
◆송이라> 자산의 증가 외에도 정치적인 입지와 또 막강한 영향력까지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정말 타짜가 따로 없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당장 그 테슬라 주가가 원체 많이 뛰어서 대선 직후.
◆송이라> 그러니까요. 사실 지금 아마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도 웃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왜냐하면 서학개미들이 워낙 테슬라 보관액 1위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수치 주가를 좀 보면 대선 당일이었던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약 40%가 급등을 했고요.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조 달러를 돌파를 했는데 이게 2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물론 급격하게 오른 만큼 간만에 조금 조정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테슬라로서는 사실 머스크가 지금 트럼프와 한 배를 탐으로써 전기차 관련된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좀 테슬라에 유리하게 할 가능성도 높아졌어요.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를 부과를 하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좀 견제를 할 수 있고 또 트럼프가 공언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도 사실 테슬라 같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이 선발 주자보다는 후발주자들에 더 큰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테슬라에는 좋을 수도 있는 거예요. 이 전기차 공약이. 그리고 테슬라의 새로운 또 다른 수입원이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사업이거든요. 이 사업과 관련된 정책 수립에도 아무래도 최대한으로 영향력을 이 테슬라에게 유리한 쪽으로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전기차 보조금을 주면 오히려 경쟁력이 없는 다른 경쟁사들이 테슬라를 위협할 수 있는데 다 같이 보조금 안 받으면 가장 경쟁력 있는 우리가 더 잘 나갈 거야 이런 계산인 거죠. 그리고 또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를 더 높이 부과하면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는 거고요. 그런데 사실 테슬라는 중국 쪽 사업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또 확장을 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러면 트럼프는 중국 제재를 또 강하게 하려 할 테고 일론 머스크는 그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송이라> 좀 추측이 약간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 테슬라가 중국 매출 비중이 한 20% 되거든요. 대형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실제로 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랑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원할 때 시진핑 국가주석 만날 수 있고 또 트럼프도 사실 제일 지근거리에 있으니까 이 두 사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양국의 무역, 기술, 대만 등 주요 현안에서 타협을 이끌어낼 거다.
◇이대호> 자기가 계획을 하면 자기 마음대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을 만날 수 있는 사람.
◆송이라> 네, 그러니까 비밀 통로의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특히 트럼프의 거침없는 이 반중 노선이 머스크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후퇴할 가능성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머스크가 최근에 잇따라서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에 반대한다. 양국의 이해관계는 사실 이렇게 딱 자를 수 있는 게 아니고 샴쌍둥이처럼 얽혀 있다. 이런 다수의 친중성 발언을 해 왔는데 트럼프가 8월에 그 머스크랑 대담을 했었었는데 그때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한 얘기를 안 했단 말이죠. 중국 때리기를 안 한 점이 좀 아무래도 트럼프가 특히 이게 굉장히 이너서클의 사교 모임. 외교도 이 절차대로 하는 것보다는 조금 그냥 헤이 와썹 약간 이런 느낌의 소규모의 사교 모임식으로 하는 거를 선호한대요. 그렇게 따지면 일단 머스크로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랑도 자리를 좀 마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류의 좀 생각이 한 시각이 있고요.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엄청난 지금 반중국파인 의원들이 계속 지명이 되고 있단 말이죠. 이런 비공개 채널이 그다지 크게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 국무장관이랑 국가안보보좌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 의원이나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 의원이 정말 미국의 최대 위협은 중국이다. 우리는 더 이상 어떤 타협의 여지가 없다 이런 정말 강경한 매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머스크의 가교 역할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류의 또 반론도 있어요.
◇이대호> 이건 이제 현실적으로 어떤 장면이 그려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고 그런데 머스크가 사실 테슬라 하나 보고 그 많은 돈을 투자한 건 아닐 거예요.
◆송이라> 그렇겠죠. 일부 언론은 뭐라고 표현하냐면 머스크가 유일하게 부족했던 정치적 영향력까지 손에 넣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외신도 그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마스터키를 갖게 됐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실 머스크는 이 전기차 회사 테슬라 CEO라는 직함보다는 AI, 우주 기업, 소셜미디어 대표로서 더 자주 불릴 거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지금 머스크가 가진 회사가 테슬라를 비롯해서 스페이스X 그다음에 소셜미디어 X, AI 기업인 XAI, 다 X 이런 6개의 회사를 이끌고 있거든요. 이번 선거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금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일 선거일 이후 거의 매일 같이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랑도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고, 주말에는 트럼프 가족이랑 같이 골프도 치는, 골프를 진짜 좋아하잖아요. 트럼프 가족들이. 이게 이 모든 자리에 함께하는 걸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보좌할 참모진의 인선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또 트럼프 측근 그룹에서 머스크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대통령이랑 통화하는 자리에도 배석을 한 장면이 나왔었잖아요. 수화기를 직접 넘겨받고 막 얘기도 하고 막 그런 외교적인 영향력까지 지금 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참 이런 질주라고 해야 되나요? 폭주까지는 아니지만.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가까이 있는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트럼프 1기와 2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머스크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앞에서도 전달해 드렸습니다만 아예 본인이 입각, 행정부에 들어가서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송이라> 지금 도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라고 이제 실제로 그 명칭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기 직전에 좀 승리할 걸로 감이 왔을 때 본인의 X에다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자기가 세면대를 들고 들어가는 사진 한 장을 올렸어요. 합성 사진이죠. 이게 작년에 트위터를 인수를 했을 때 트위터 본사에 본인이 직접 세면대를 직접 들고 들어가서 엄청난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효율적인 구조로 회사를 탈바꿈 시킨 것이랑 연상 좀 오버랩이 됐는데 그러면서 ‘Let that sink in’ 이라는 표현을 했단 말이죠. 이 싱크가 싱크대라는 표현도 있지만 싱크 인이라는 표현이 본인의 행동이나 말을 좀 깊이 이해해 달라 이런 뜻으로도 쓰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걸로 해석이 됐습니다. 그래서 머스크는 지금 본인은 직책도 급여도 인정도 다 필요 없다. 미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 이런 뜻을 계속 밝혀왔고 지금 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정부 지출을 2조 달러. 우리 돈 2780조 원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지금 이번 지금 방금 성명에서 이분들이 지금 이 정부효율부 수장들이 우리와 함께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 지출을 줄이고 연방기관을 재구성하는 미국 살리기 운동에 필수적인 일을 해 줄 걸로 기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대호> 김** 님이 한국에서 저렇게 하면 국정농단 아닌가. 그런 이야기 나올 만합니다.
◆송이라> 정말 나올 만합니다.
◇이대호> 아무리 이제 정치 후원금을 많이 냈다고 해도 정말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옆에서 더 많이 관여를 하고 있고 정상 간 외교 통화하고 있는데 그 전화 같이 바꿔서 정말 얘기하고 있는.
◆송이라> 정말 모든 것 위에 돈이 있다라는 그 자본주의의 끝판왕 미국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이대호>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공적인 직책을 맡아서 그렇게 또 그렇죠.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을 하려고 하는 걸 테고요. 어떻게 보면 민간 기업을 이끄는 사업가가 정부의 공식적인 직함을 얻게 되는 거잖아요. 이런 사례가 어떻게 좀 흔합니까?
◆송이라> 미국에서는 상당히 그러니까 정권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좀 공화당이 맡았을 때는 이런 사례가 꽤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미국도 이런 겸업 금지 원칙이니 이양 중 여러 가지 절차들, 방식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 지켜야 되긴 하는데 이 백악관의 조직과 인사가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다 이런 인식이 좀 강한 편이고요. 이 때문에 2차 대전 이후에도 미국의 유명 기업들의 수장이 정부에 들어가서 자문 역할을 대거 하거나 심지어 기관을 직접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당시에 그래서 이 최고의 혁신가들을 고용을 해서 달 탐사에 성공하는 등 여러 가지 성과를 내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기업가 출신의 정부 개혁을 맡은 사람들을 A팀이라는 용어를 사용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머스크 역시 어제 정부 개혁이 중요해져서 민간에서 일하고 있는 A팀이 정부의 시간을 할애할 때다 이런 글을 또 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해상충 방지 규정은 또 빡빡하기 때문에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되는 등 여러 제약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뭔가 정규직보다는 고위급 위원회 수장을 맡을 거다 이런 관측들이 막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왜냐하면 무보수 자문 역의 경우는 기존 직책을 유지하면서 이게 가능했었거든요. 과연 이 정부효율부 수장이 어떤 형태의 근로 형태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궁금증이 자연히 드는 것 같습니다. 홍** 님이 이러다가 머스크가 차기 대권주자로 되는 건 아닐지요 보내주셨고 김** 님도 머스크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까요? 정치도 할지 궁금하네요.
◆송이라> 저도 그게 정말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그거는 사실상 어렵더라고요. 왜냐면 미국이 아니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지금 미국 헌법은 미국 출생자로 대통령 후보를 한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조건에 지금 걸리기 때문에 지금 참모진으로서.
◇이대호> 미국 헌법상 외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이거는 이제 공식적인 거니까.
◆송이라> 그렇죠. 비선 실세로서 엄청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이대호> 그래서 그렇죠. 정보 위원회 위원장이 된다면 그렇게 또 될 수 있다는 거 그건 공식적인 직함이니까 그런데 정부판 구조조정을 하겠다라는 것 거기까지일까요? 일론머스크의 야망이.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지금 머스크가 미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6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대표잖아요. 그리고 그동안 이 6개의 사업체들이 정부 규제의 그 어떤 페널티 정부 규제 때문에 못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단 말이에요. 심지어 정부를 고소하기도 하고 막 그랬어요. 그래서 그동안 자신의 사업을 규제하던 이 정부 기관과 눈엣가시였던 업계 경쟁자까지 한꺼번에 감시를 하고 좀 날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하나씩 좀 뜯어보면 일단 가장 핫한 인공지능 분야, AI 분야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스크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 챗 GPT 개발사인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였죠. 그런데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갈등을 겪으면서 결별을 하고 직접 XAI라는 회사를 차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실 머스크는 대표적인 AI 규제론자예요. 대부분의 규제는 타파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 AI 분야에서만큼은 기술이 인류를 멸종시킬 위기가 있다면서 일찌감치 정부가 통제하고 나서야 된다라고 규제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6개월 동안 모든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다소 파격적인 서명을 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1억 달러 이상 AI 개발에 쓰는 기업은 AI 기술이 사회에 재앙을 초래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정부가 취해야 한다 이런 법이 계류 중이거든요. 그런데 입각을 하게 되면 연방 차원에서 이런 류의 강력한 규제안이 나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렇게 규제가 강해지는 사이에 본인의 AI 회사는 부지런히 기술을 연마해서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을 기회를 엿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 실리콘밸리 쪽 AI 관련된 사람들 얘기를 들어봐도 구글이나 오픈 AI의 AI 기술력과 XAI의 기술력은 상당히 몇 년 정도 그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XAI로서는 규제 강화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자신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자신의 사업이 좀 약한 지점에 있는 거는 규제를 강화해서 경쟁자를 견제하려고 하는 거고 너무 이용해 먹는 거 아닙니까? 이거 너무 선택적인 규제일 수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정말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죠. 그런데 사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전반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잖아요. 또 법인세도 감소되고 그런 혜택들이 이어질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 또 트럼프가 공공연하게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규제 1개가 생겨날 때 10개는 없앨 거다 이렇게 규제 철폐를 얘기를 했던 분이거든요. 그리고 머스크도 건국 이래 연방기관이 매년 2개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 같은 목조르기가 과잉 규제로 미친 짓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해서 이런 관점 규제는 타파 철폐의 관점에서 둘은 뜻을 같이 하고 있어요. 때문에 머스크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는 데 걸리적거리는 각종 규제들을 다 손을 댈 가능성이 높은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본인에게 유리한 것들은 아예 정책을 만들어서 좀 유리하게 판이 돌아가게끔 그렇게 좀 뒤에서 이렇게 약간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아닐까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머스크가 보유한 회사 중에서 대표적으로 규제에 발목 잡혀 있는 곳이 지하에서 초고속, 하이퍼루프라고 해서 그 교통수단을 개발 중인 보링 컴퍼니.
◇이대호> 터널 파는 회사죠?
◆송이라> 맞아요. 뇌에 칩 심는 뉴럴링크. 같은 곳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과거에는 없던 기술이고 좀 새로운 어떤 비즈니스다 보니까 여러 어떤 텍사스 주 규제 이런 당국 규제 이런 걸로 다 묶여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업이 좀 진척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규제들에도 대거 손을 댈 수 있는 정말 그야말로 마스터키를 지니게 된 셈이다. 아마도 민주당이 견제를 하지 않을까요?
◇이대호> 규제 완화의 마스터키, 그런데 그걸 또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하나 선택적으로. 참 대단합니다. 그런데 사실 빅테크 기업들의 입장도 되게 궁금해요. 왜 우리나라에서도 동종 업계 사람이 정부에 입각하거나 이러면 그래도 우리 콩고물도 좀 떨어지는 거 아니야 우리 어깨 좀 좋아지는 거 아니야 이렇게 기대할 수도 있는데 또 그게 경쟁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또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테고.
◆송이라> 맞아요. 전반적으로는 바이든 행정부가 워낙에 빅테크 규제를 좀 강하게 했기 때문에 트럼프 집권 2기에서는 법인세 인하나 규제 완화 같은 그런 방침에 환영하는 건 빅테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기업 간의 좀 미묘한 분위기 차이는 느껴지고 있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기술 기업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머스크처럼 공화당으로 좀 돌아선 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행이다 잘했어 이러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지금 긴장을 잔뜩 하고 있단 말이죠. 이게 주가 흐름에도 좀 잘 보이고 있는데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빅테크 주요 7개의 빅테크 기업 중에서 테슬라랑 알파벳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대선 이후에 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이디 밴스 부통령, 차기 대선 후보죠. 부통령을 키워낸 장본인으로 알려진 이 페이팔 마피아 중 한 명인 피터 틸이잖아요. 이분이 창업한 팔란티어는 역시 지난 5일 동안 40%가 넘게 테슬라보다 더 올랐습니다. 또 기술 업계만 놓고 본다면 제일 중요한 건 사실 트럼프 1기 때랑 달리 그때는 챗 GPT가 없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AI가 지금 기술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라서 트럼프가 이 AI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기술 기업들의 표정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실 AI에 대한 트럼프 발언은 아직 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경외심, 대단하다 정말 최고야 그러면서도 약간 우려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 사이에 어디쯤엔가 정책이 나올 텐데 무엇보다 AI 개발에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정말 넘사벽인 주도권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 될 텐데 규제 완화 측면에서 일단은 인프라 개발을 가속 전기가 필요하니까 가속화하기 위해서 이런 장애물이 되고 있는 환경 규제들을 대거 철폐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또 AI를 국방 분야에 통합할 계획인 만큼 국가 안보에 집중하는 AI 스타트업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 다만 아까 얘기했던 그 머스크가 AI 기술 개발의 강력한 규제론자이기 때문에 이 혁신과 규제 간 좀 어느 선에서 좀 균형을 찾아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되게 헷갈리기도 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일단 빅테크 입장에서는 표정 관리를 좀 해야겠는데.
◆송이라> 그래서 이번 선거 기간에 사실 이 빅테크들 수장마다 조금씩 표정이 달랐어요. 왜냐하면 그 대표적으로 사이가 안 좋았던 게 아마존이랑 메타였거든요. 왜냐하면 아마존은 한참 워싱턴 포스트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가지고 있는데 트럼프 1기 때도 정말 트럼프를 너무 싫어해서 계속 그 특별 취재팀을 꾸리고 막 그랬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리고 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왜 선거 간섭 행위로 트럼프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 정지시키기도 했잖아요.
◇이대호> 전에 의회 난동 사건 떄.
◆송이라> 맞아요. 의회 난동 사건 때 그래서 조금 긴장을 하고 있는데 기술 기업 리더 대부분이 그를 지금 지지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히려 또 이런 집권 1기 때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기업일수록 당선 메시지에 좀 더 힘을 준 모습이고요. 예를 들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미국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가진 나라는 없다. 이렇게 치켜세웠고 메타 저커버그, 메타 CEO도 미국 앞에 큰 기회가 있다. 새로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의회 폭동을 사실상 묵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 계정을 2년간 정지를 시키면서 악연을 맺어왔는데 이게 어떻게 좀 이 기회가 이 관계가 바뀔지 그것도 관심사입니다.
◇이대호> 거의 인공지능부터 반도체까지 기술 기업들에 해당 안 되는 분야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의 정책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잖아요. 이제 영어로 풀면 마가라고 하는데 모든 걸 미국에서 생산하고 미국 기업들에게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이 예상이 되면서 가장 타격이 클 기업들은 다름 아닌 중국 사업 비중이 큰 나라라고 꼽히고 있는데 사실 애플이나 테슬라, NVIDIA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적으면 10%에서 정말 30%에 가까이 될 정도로 큰 편인데요.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부과는 이들 기업에게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중국에 대한 더 가혹한 관세가 기술 공급망을 흔들어서 사실 NVIDIA 같은 회사에 좀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애플이랑 테슬라도 중국에서 생산을 하기 때문에 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또 역시 이 트럼프를 어떻게 상대를 하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애플의 사례가 좀 대표적인데요. 그 트럼프가 집권 1기 때부터 줄곧 중국에 생산을 맡기는 기업들에 대해서 압박을 했었는데 그 당시 팀쿡 애플 CEO가 이 트럼프의 딸 이방카 부부랑 좀 가깝게 지내면서 정부의 노동력 정책 자문위나 미국 혁신국 일원으로 활동을 했어요. 이때 이방카가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우리 아빠한테 직접 전화해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셔, 이런 팁을 줬나 봐요. 그래서 이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예컨대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추진됐을 때 쿡은 중국산 애플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이랑 우리가 경쟁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설득을 해서 결국에는 관세를 면제받기도 했고요. 아마 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각 기술 기업들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가족을 통한 로비도 또 끝없이 시도가 되는 거고요. 또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는 독과점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셌었잖아요. 이 흐름도 달라질까요?
◆송이라> 맞아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연방거래위원회 FTC 위원장이 빅테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인데요. 트럼프와 머스크가 현재 반독점 규제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만큼 이분이 교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상원의 재가를 받아야겠지만 뉴욕타임즈도 트럼프가 빅테크 대상 반독점 전쟁을 일으킨 모든 정부 측 관계자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도를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칸 위원장 주도하에 반독점 소송에 줄줄이 걸려 있는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빅테크의 보다 유화적인 후임자를 찾을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다만 그 기업 분할 가능성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구글에 대해서는 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선거 유세 중에 구글은 해체하지 않는 게 더 공정하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제이디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나 공화당 내 친 트럼프 인사들이 구글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라서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빅테크 규제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엇갈릴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으로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가 요즘에 또 잘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여기도 사실 규제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우주 사업은 어떻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가 머스크를 인정하게 된 계기가 이 우주 산업이 정말 진심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지난달 스페이스X가 스타쉽 5차 시험 발사 때 고난도의 로켓 귀환 기술을 재현했는데 그걸 트럼프가 정말 숨죽이면서 봤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어요. 트럼프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화성 세계를 건설하려는 이 머스크의 계획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에 다음 주에 6차 시험 발사가 또 예정이 돼 있는데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등장을 할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또 트럼프가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X의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망 서비스 스타링크를 높이 평가를 했거든요. 스타링크가 2022년도에는 미국 지방이랑 시골 소도시 인터넷망 구축을 한다면서 1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정부에 신청을 했었는데 그때 바로 칼 퇴짜를 맞았었거든요. 이런 보조금이 다시 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금도 미 정부랑 주요 계약을 맺고 있고 국방부는 머스크가 설립한 지금 이 스페이스X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좀 이런 흐름이 오히려 독주 체제가 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런 사업적인 거 외에도 각종 소송에서 머스크가 더 자유로워질 수도 있다.
◆송이라> 맞아요. 이게 제일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입각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접 규제기관과 기업들을 감독할 권한이 생기는데 이는 머스크의 회사가 직면해 있는 최소 20건의 정부 조사 다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지금 스페이스X의 텍사스 주 기지는 환경 파괴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고 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여러 건의 인명 사고로 이어지면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또 이번 선거에서 지금 X를 통해서 공화당에 유리한 뉴스들을 적극적으로 실어 날랐어요. 아예 대놓고. 그리고 과거에도 이제 가짜 뉴스 확산 등으로 이 트위터, SNS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뭐라고 했냐면 트럼프 1기 행정부를 봤을 때 그는 친한 친구를 조사하는 법이 없었고 따라서 그의 법무부는 머스크의 잘못을 캘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대호>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맡게 되면 뭐 예산이 너무 낭비되는 조직이다라고 하면서 다른 규제 기관들을 또 압박할 수도 있을 테니. 또 그 규제 기관들은 일론머스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테고요. 막강한 힘을 갖는 거네요. 그런데 이게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랑 머스크가 너무 폭주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견제의 시선이 또 커질 수도 있거든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지금 세계 최고의 갑부인 머스크랑 최고의 권력자인 트럼프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그야말로 지금 슈퍼 파워를 얻은 거잖아요. 그 힘이 국제, 정치, 경제, 산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건 자명한데. 이게 뭐 제대로 잘만 쓰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두 사람 모두 원칙을 지키기보다는 깨는 게 익숙해서 기존 질서가 무너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미 지금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예컨대 트럼프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 정책의 발언권을 가져야 된다고 불을 지폈고 최근 머스크는 연준을 폐지해야 된다라는 그 주장에 100%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거든요.
◇이대호> 중앙은행을 폐지해야 된다.
◆송이라> 사실 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권한은 정부랑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런 흐름이 지금 이미 나타나고 있고 파월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사임 압박이 들어와도 안 할 거다, 노 이랬어요. 그리고 대통령은 해임 권한이 없다라고 딱 잘라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반관료주의인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공무원들의 해고 대잔치가 열릴 거다. 그러면서 정말 수많은 소송이 제기될 거다.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제롬 파월 의장을 내가 해고하겠다. 막 이런 이야기 많이 했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결국 당연히 그거는 실현이 될 수가 없었던 거고요. 이번에도 똑같이 또 반복이 되고 있네요. 이번 미국 대선을 치르면서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에게 실망한 사람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서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제가 보니까 저는 이걸 보면서 이들의 가족들은 정말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트럼프와 머스크 두 인물의 또 다른 공통점이 뭐냐면 배우자가 여러 번 바뀌고 자녀가 5명 이상입니다. 다둥이 아빠라는 점도 공통점인데 아무래도 가족이 많다 보니 이래저래 이해관계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속내는 그리 달갑지 않을 것 같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이거든요. 트럼프 당선인보다 24살 어리고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이 퍼스트레이디를 할 때 막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 장면들이.
◇이대호> 그렇죠.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송이라>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말도 잘 안 하고 손도 탁 치고 막 이러면서. 그래서 공식 석상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거나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은둔의 얼음 공주다. 이렇게 불리기도 했었고. 사실 백악관도 좀 늦게 들어갔어요. 그때도 아들 육아를 이유로 뉴욕에 좀 있다가 좀 늦게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벌써부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초대를 거절했다. 이런 뉴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인을 이제 백악관으로 초청을 할 때 부부 동반으로 초청을 했을 텐데.
◆송이라> 그렇죠. 권력 이양을 좀 보기 좋게 하는 그런 관례인데 이거를 좀 일정이 있다. 뭐 이러면서 거절을 했다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서.
◇이대호> 멜라니아 여사는 거절.
◆송이라> 네. 그래서 이분이 또다시 백악관에 들어오면 얼마나 답답할까.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또 집권 1기 때 사실상 퍼스트레이드 임무를 수행했던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랑 그 남편 제러드 쿠슈너의 행보에도 관심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대호> 그 직책을 맡았었죠.
◆송이라> 맞아요. 전 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을 하면서 좀 활발하게 활동을 했었는데 이들은 이미 2022년도 재출마를 선거했을 때 정치에서 손을 떼고 가족과 함께하겠다라고 선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뭐 그 선거 운동에도 등장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당선 후에도 가족 모임에서 또 다른 가족들이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아이템을 다 입고 왔는데 이 이방카만 유일하게 파란색 위아래 정장을 입고 왔단 말이죠.
◇이대호> 일부러 그런 거 아니냐.
◆송이라>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니냐. 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리고 또 이제 트럼프가 이방카보다 머스크를 사진 찍을 때 더 챙기는 모습 이런 게 막 나오면서 둘의 사이가 좀 틀어진 거 아니냐. 이런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글쎄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이방카의 자리를 머스크가 대신하는 걸 수도 있을 테고요. 오늘 미국의 대선, 그 이후,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까지 재미나게 들어봤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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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가 잡은 '황금동아줄' 트럼프, 동물적 감각으로 베팅
- 테슬라 주가 상승세, 트럼프가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 펼칠 것
- 미중 간 비밀 통로 역할 할까? 트럼프 반중노선 후퇴 가능성도
- '정보효율부' 수장 맡아..."관료주의 해체·미국 살리기 운동"
- 트럼프, AI에 대해 경외 반 우려 반...혁신과 규제 간 균형 찾을까
- 트럼프 페이스북 계정 정지시킨 메타, 악연 바뀔 수 있을까?
- 스페이스X 독주 체제 가속화될 것...소송에서도 자유로워질 가능성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1월 13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에 최대 승자는 이 사람이다라는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죠. 테슬라 CEO. 한때는 트럼프 당선인하고 철천지 원수처럼 앙숙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막 서로 치켜세워주고 이런 브로맨스도 없습니다. 과연 또 미국의 빅테크 시장, 미국의 규제 어떻게 달라질까요?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 보시죠.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사실 일론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하고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이기도 한데 역시 확실한 한방을 보여줬습니다.
◆송이라> 그렇습니다. 저희가 정확히 석 달 전에 이 자리에서 이 머스크와 트럼프를 주제로 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때만 해도 이 테슬라가 실적이 많이 안 좋아졌어서 막 헤매던 차에 각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동아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과연 이게 통할까? 이런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그런데 그 동아줄이 알고 보니 황금 동아줄이었습니다. 지금 대선 직후 각종 외신들의 헤드라인도 위험한 도박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이기기만 하는 머스크,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방금 전에 나온 속보도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공화당 경선 단계에서 트럼프랑 같이 경쟁했던 이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랑 같이 해당 부처를 이끌게 됐다 이렇게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행정부에 들어가게 된 거죠. 그래서 정말 이번 대선의 최대 주인공은 사실 트럼프가 아닌 일론 머스크가 아니냐, 이런 게 좀 와닿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참 미국에서는 특히나 정치 후원금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하더라고요. 선거할 때 필요한 자금도 어마어마하다 보니까. 역시 그런데 일론머스크는 돈이 많으니까 결국은 어떻게 보면 이 머니 게임에서 승리한 걸 수도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사실 머스크 입장에서는 돈과 시간을 지금 이번 대선에 다 쏟아부었습니다.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지지를 했었어요. 그리고 올해 3월에도 대선에서 이번 대선은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 이런 발언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직후 공개 지지를 선언을 했고요. 그전부터 좀 여러 차례 이 두 분이 만나서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좀 그 격차를 줄여갔다고 해요. 기존에 가졌던 앙금들을. 그래서 피격 장면을 보면서 아무래도 머스크 입장에서는 트럼프에 베팅을 해야겠다, 이런 뭔가 동물적인 감각이 있지 않았을까.
◇이대호> 하늘이 돕는 거 아니냐.
◆송이라>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들고 이후에 이 머스크는 실제로 정치자금 모금 단체 그 슈퍼팩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고 곳곳에 직접. 정말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유세 현장을 참석을 했습니다. 트럼프뿐만이 아니고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까지 지원을 하면서 최소 1800억 원을 쓴 걸로 알려졌고요. 특히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이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유권자 1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서 100만 달러 약 14억을 지급한다는 이 현금 살포 캠페인까지 벌였는데.
◇이대호> 마치 뭐 복권 운영하듯이.
◆송이라> 그렇죠. 물론 선거 당국의 개입으로 이게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트럼프에 올인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아무리 본인이 좀 정치색이 있어도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잖아요. 그전에는. 그래서 거대 기업들은 이 비중의 차이는 좀 있어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모두에 후원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머스크는 정말 100, 100이었어요. 공화당 100. 그래서 그게 정말 제대로 잭팟이 터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속된 말로 올인을 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은 거죠. 9***님이 일론머스크는 정말 똑똑한 기회주의자 같아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에 운도 따르는 것 같고. 김** 님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모 아니면 도네요. 정치든 사업이든 머니든. 트럼프 당선인도 일론 머스크한테 몇 번이나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많이 표시했어요.
◆송이라> 맞아요. 당선 연설 들으시면 일론이라는 단어가 진짜 많이 나오거든요. 세계 1등 갑부에다가 X, 전 트위터 팔로워만 2억 명이 넘는 영향력을 지닌 머스크가 정말 넝쿨째 굴러 들어온 거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줬으니 얼마나 고맙겠어요. 그래서 트럼프는 머스크를 두고 정말 스페셜한 사람이다, 슈퍼 천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런 천재들을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이런 발언까지 서슴없이 했고요. 실제로 지금도 정부효율부, 이 효율부 이름이 정말 도지가 될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 수장이 일론머스크를 발탁을 했고 사실 이날, 선거 당일, 승리한 당일 날 밤에 플로리다 자택에서 찍은 트럼프 가족사진에도 외부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론 머스크랑 아드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이대호> 이게 도지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효율부 이건 이 약자를 따면은 DOGE, 도지가 되는. 일론 머스크가 계속 밀었던 도지코인이랑 또 이름도 어떻게 보면 이 밈을 맞춘 걸 수도 있겠고요.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도지가 처음에 만들었을 때부터 이걸 생각하지는 않았겠죠.
◇이대호> 거기까지는 아닙니다만, 이번에 정부효율위원회 이름으로.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바이든이나 해리슨 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 머스크를 놓친 게 굉장히 또 뼈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송이라>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러니까 2016년도 그 후보 시절 트럼프 당시 후보 시절에 머스크는 대선을 앞두고 본인이 힐러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트럼프도 아니다, 이런 발언도 했었어요. 그리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1기 때 대통령 자문위원회 두 곳에 합류를 했지만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자마자 관둬버렸고요. 그 외에도 SNS에서 계속 공개 설전을 벌여왔던 두 사람입니다. 트럼프를 향해서 너무 늙었으니까 모자를 벗고 은퇴해라, 이런 얘기도 하고. 트럼프 역시 머스크는 허풍쟁이다, 이런 발언도 서슴없이 했고요. 모욕감을 느끼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런 이유들로 머스크가 2020년 대선에서는 결국 바이든을 지지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난 4년이 사실 머스크로서는 딱히 혜택을 본 게 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전기차 각종 보조금을 줬지만, 선발주자였던 테슬라로서는 오히려 후발주자들이 더 빠르게 추격할 수 있게 도와준 꼴이 됐고요.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가 이 친환경을 강조를 한다면서 전기차 CEO 회동을 했는데 이때 테슬라를 빼먹었단 말이죠. 왜냐면 이 친노조 성향인 바이든이랑 달리, 이 테슬라는 노조가 없잖아요. 그래서 머스크가 거기서 굉장히 많이 좀 기분이 상했다. 게다가 또 민주당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라고 하는 이 정책에도 크게 반발을 하면서 결국에는 공화당으로 돌아선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본인이 많이 또 어떻게 보면 소외를 좀 당했었고 그게 정책적으로도 나타났었고 그래서 완전히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거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머스크도 뭔가 많이 계산을 했을 거란 말이죠. 그럼요 본인이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려고 할 거 아닙니까?
◆송이라> 이미 엄청나게 벌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머스크가 얻은 걸 일단 돈으로만 환산을 해보면 2000억 투자해서 100조를 벌었어요.
◇이대호> 주가가 많이 올라서.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이 지원 유세를 위해서 우리 돈으로 약 1822억 정도를 썼거든요. 그런데 5일부터 11일까지 단 5거래일 동안 이 테슬라 지분에 따른 증가액만 700억 달러 약 98조가 늘었습니다. 물론 어제 테슬라가 좀 조정을 받긴 했지만, 머스크의 순자산이 대선 이후 며칠 만에 448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세계 2위 갑부와도 100조 원 이상 격차를 지금 벌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말 어마어마, 입이 똑 벌어지는 수치 아닌가요?
◇이대호> 세계 2위와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세계 1등 부자.
◆송이라> 자산의 증가 외에도 정치적인 입지와 또 막강한 영향력까지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정말 타짜가 따로 없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당장 그 테슬라 주가가 원체 많이 뛰어서 대선 직후.
◆송이라> 그러니까요. 사실 지금 아마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도 웃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왜냐하면 서학개미들이 워낙 테슬라 보관액 1위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수치 주가를 좀 보면 대선 당일이었던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약 40%가 급등을 했고요.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조 달러를 돌파를 했는데 이게 2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물론 급격하게 오른 만큼 간만에 조금 조정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테슬라로서는 사실 머스크가 지금 트럼프와 한 배를 탐으로써 전기차 관련된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좀 테슬라에 유리하게 할 가능성도 높아졌어요.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를 부과를 하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좀 견제를 할 수 있고 또 트럼프가 공언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도 사실 테슬라 같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이 선발 주자보다는 후발주자들에 더 큰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테슬라에는 좋을 수도 있는 거예요. 이 전기차 공약이. 그리고 테슬라의 새로운 또 다른 수입원이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사업이거든요. 이 사업과 관련된 정책 수립에도 아무래도 최대한으로 영향력을 이 테슬라에게 유리한 쪽으로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전기차 보조금을 주면 오히려 경쟁력이 없는 다른 경쟁사들이 테슬라를 위협할 수 있는데 다 같이 보조금 안 받으면 가장 경쟁력 있는 우리가 더 잘 나갈 거야 이런 계산인 거죠. 그리고 또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를 더 높이 부과하면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는 거고요. 그런데 사실 테슬라는 중국 쪽 사업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또 확장을 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러면 트럼프는 중국 제재를 또 강하게 하려 할 테고 일론 머스크는 그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송이라> 좀 추측이 약간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 테슬라가 중국 매출 비중이 한 20% 되거든요. 대형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실제로 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랑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원할 때 시진핑 국가주석 만날 수 있고 또 트럼프도 사실 제일 지근거리에 있으니까 이 두 사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양국의 무역, 기술, 대만 등 주요 현안에서 타협을 이끌어낼 거다.
◇이대호> 자기가 계획을 하면 자기 마음대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을 만날 수 있는 사람.
◆송이라> 네, 그러니까 비밀 통로의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특히 트럼프의 거침없는 이 반중 노선이 머스크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후퇴할 가능성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머스크가 최근에 잇따라서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에 반대한다. 양국의 이해관계는 사실 이렇게 딱 자를 수 있는 게 아니고 샴쌍둥이처럼 얽혀 있다. 이런 다수의 친중성 발언을 해 왔는데 트럼프가 8월에 그 머스크랑 대담을 했었었는데 그때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한 얘기를 안 했단 말이죠. 중국 때리기를 안 한 점이 좀 아무래도 트럼프가 특히 이게 굉장히 이너서클의 사교 모임. 외교도 이 절차대로 하는 것보다는 조금 그냥 헤이 와썹 약간 이런 느낌의 소규모의 사교 모임식으로 하는 거를 선호한대요. 그렇게 따지면 일단 머스크로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랑도 자리를 좀 마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류의 좀 생각이 한 시각이 있고요.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엄청난 지금 반중국파인 의원들이 계속 지명이 되고 있단 말이죠. 이런 비공개 채널이 그다지 크게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 국무장관이랑 국가안보보좌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 의원이나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 의원이 정말 미국의 최대 위협은 중국이다. 우리는 더 이상 어떤 타협의 여지가 없다 이런 정말 강경한 매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머스크의 가교 역할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류의 또 반론도 있어요.
◇이대호> 이건 이제 현실적으로 어떤 장면이 그려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고 그런데 머스크가 사실 테슬라 하나 보고 그 많은 돈을 투자한 건 아닐 거예요.
◆송이라> 그렇겠죠. 일부 언론은 뭐라고 표현하냐면 머스크가 유일하게 부족했던 정치적 영향력까지 손에 넣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외신도 그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마스터키를 갖게 됐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실 머스크는 이 전기차 회사 테슬라 CEO라는 직함보다는 AI, 우주 기업, 소셜미디어 대표로서 더 자주 불릴 거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지금 머스크가 가진 회사가 테슬라를 비롯해서 스페이스X 그다음에 소셜미디어 X, AI 기업인 XAI, 다 X 이런 6개의 회사를 이끌고 있거든요. 이번 선거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금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일 선거일 이후 거의 매일 같이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랑도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고, 주말에는 트럼프 가족이랑 같이 골프도 치는, 골프를 진짜 좋아하잖아요. 트럼프 가족들이. 이게 이 모든 자리에 함께하는 걸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보좌할 참모진의 인선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또 트럼프 측근 그룹에서 머스크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대통령이랑 통화하는 자리에도 배석을 한 장면이 나왔었잖아요. 수화기를 직접 넘겨받고 막 얘기도 하고 막 그런 외교적인 영향력까지 지금 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참 이런 질주라고 해야 되나요? 폭주까지는 아니지만.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가까이 있는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트럼프 1기와 2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머스크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앞에서도 전달해 드렸습니다만 아예 본인이 입각, 행정부에 들어가서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송이라> 지금 도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라고 이제 실제로 그 명칭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기 직전에 좀 승리할 걸로 감이 왔을 때 본인의 X에다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자기가 세면대를 들고 들어가는 사진 한 장을 올렸어요. 합성 사진이죠. 이게 작년에 트위터를 인수를 했을 때 트위터 본사에 본인이 직접 세면대를 직접 들고 들어가서 엄청난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효율적인 구조로 회사를 탈바꿈 시킨 것이랑 연상 좀 오버랩이 됐는데 그러면서 ‘Let that sink in’ 이라는 표현을 했단 말이죠. 이 싱크가 싱크대라는 표현도 있지만 싱크 인이라는 표현이 본인의 행동이나 말을 좀 깊이 이해해 달라 이런 뜻으로도 쓰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걸로 해석이 됐습니다. 그래서 머스크는 지금 본인은 직책도 급여도 인정도 다 필요 없다. 미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 이런 뜻을 계속 밝혀왔고 지금 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정부 지출을 2조 달러. 우리 돈 2780조 원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지금 이번 지금 방금 성명에서 이분들이 지금 이 정부효율부 수장들이 우리와 함께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 지출을 줄이고 연방기관을 재구성하는 미국 살리기 운동에 필수적인 일을 해 줄 걸로 기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대호> 김** 님이 한국에서 저렇게 하면 국정농단 아닌가. 그런 이야기 나올 만합니다.
◆송이라> 정말 나올 만합니다.
◇이대호> 아무리 이제 정치 후원금을 많이 냈다고 해도 정말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더 옆에서 더 많이 관여를 하고 있고 정상 간 외교 통화하고 있는데 그 전화 같이 바꿔서 정말 얘기하고 있는.
◆송이라> 정말 모든 것 위에 돈이 있다라는 그 자본주의의 끝판왕 미국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이대호>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공적인 직책을 맡아서 그렇게 또 그렇죠.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을 하려고 하는 걸 테고요. 어떻게 보면 민간 기업을 이끄는 사업가가 정부의 공식적인 직함을 얻게 되는 거잖아요. 이런 사례가 어떻게 좀 흔합니까?
◆송이라> 미국에서는 상당히 그러니까 정권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좀 공화당이 맡았을 때는 이런 사례가 꽤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미국도 이런 겸업 금지 원칙이니 이양 중 여러 가지 절차들, 방식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 지켜야 되긴 하는데 이 백악관의 조직과 인사가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다 이런 인식이 좀 강한 편이고요. 이 때문에 2차 대전 이후에도 미국의 유명 기업들의 수장이 정부에 들어가서 자문 역할을 대거 하거나 심지어 기관을 직접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당시에 그래서 이 최고의 혁신가들을 고용을 해서 달 탐사에 성공하는 등 여러 가지 성과를 내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기업가 출신의 정부 개혁을 맡은 사람들을 A팀이라는 용어를 사용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머스크 역시 어제 정부 개혁이 중요해져서 민간에서 일하고 있는 A팀이 정부의 시간을 할애할 때다 이런 글을 또 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해상충 방지 규정은 또 빡빡하기 때문에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되는 등 여러 제약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뭔가 정규직보다는 고위급 위원회 수장을 맡을 거다 이런 관측들이 막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왜냐하면 무보수 자문 역의 경우는 기존 직책을 유지하면서 이게 가능했었거든요. 과연 이 정부효율부 수장이 어떤 형태의 근로 형태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궁금증이 자연히 드는 것 같습니다. 홍** 님이 이러다가 머스크가 차기 대권주자로 되는 건 아닐지요 보내주셨고 김** 님도 머스크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까요? 정치도 할지 궁금하네요.
◆송이라> 저도 그게 정말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그거는 사실상 어렵더라고요. 왜냐면 미국이 아니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지금 미국 헌법은 미국 출생자로 대통령 후보를 한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조건에 지금 걸리기 때문에 지금 참모진으로서.
◇이대호> 미국 헌법상 외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이거는 이제 공식적인 거니까.
◆송이라> 그렇죠. 비선 실세로서 엄청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이대호> 그래서 그렇죠. 정보 위원회 위원장이 된다면 그렇게 또 될 수 있다는 거 그건 공식적인 직함이니까 그런데 정부판 구조조정을 하겠다라는 것 거기까지일까요? 일론머스크의 야망이.
◆송이라> 설마 그렇겠어요? 지금 머스크가 미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6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대표잖아요. 그리고 그동안 이 6개의 사업체들이 정부 규제의 그 어떤 페널티 정부 규제 때문에 못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단 말이에요. 심지어 정부를 고소하기도 하고 막 그랬어요. 그래서 그동안 자신의 사업을 규제하던 이 정부 기관과 눈엣가시였던 업계 경쟁자까지 한꺼번에 감시를 하고 좀 날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하나씩 좀 뜯어보면 일단 가장 핫한 인공지능 분야, AI 분야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스크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 챗 GPT 개발사인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였죠. 그런데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갈등을 겪으면서 결별을 하고 직접 XAI라는 회사를 차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실 머스크는 대표적인 AI 규제론자예요. 대부분의 규제는 타파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 AI 분야에서만큼은 기술이 인류를 멸종시킬 위기가 있다면서 일찌감치 정부가 통제하고 나서야 된다라고 규제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6개월 동안 모든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다소 파격적인 서명을 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1억 달러 이상 AI 개발에 쓰는 기업은 AI 기술이 사회에 재앙을 초래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정부가 취해야 한다 이런 법이 계류 중이거든요. 그런데 입각을 하게 되면 연방 차원에서 이런 류의 강력한 규제안이 나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렇게 규제가 강해지는 사이에 본인의 AI 회사는 부지런히 기술을 연마해서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을 기회를 엿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 실리콘밸리 쪽 AI 관련된 사람들 얘기를 들어봐도 구글이나 오픈 AI의 AI 기술력과 XAI의 기술력은 상당히 몇 년 정도 그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XAI로서는 규제 강화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자신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자신의 사업이 좀 약한 지점에 있는 거는 규제를 강화해서 경쟁자를 견제하려고 하는 거고 너무 이용해 먹는 거 아닙니까? 이거 너무 선택적인 규제일 수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정말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죠. 그런데 사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전반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잖아요. 또 법인세도 감소되고 그런 혜택들이 이어질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 또 트럼프가 공공연하게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규제 1개가 생겨날 때 10개는 없앨 거다 이렇게 규제 철폐를 얘기를 했던 분이거든요. 그리고 머스크도 건국 이래 연방기관이 매년 2개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 같은 목조르기가 과잉 규제로 미친 짓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해서 이런 관점 규제는 타파 철폐의 관점에서 둘은 뜻을 같이 하고 있어요. 때문에 머스크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는 데 걸리적거리는 각종 규제들을 다 손을 댈 가능성이 높은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본인에게 유리한 것들은 아예 정책을 만들어서 좀 유리하게 판이 돌아가게끔 그렇게 좀 뒤에서 이렇게 약간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아닐까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머스크가 보유한 회사 중에서 대표적으로 규제에 발목 잡혀 있는 곳이 지하에서 초고속, 하이퍼루프라고 해서 그 교통수단을 개발 중인 보링 컴퍼니.
◇이대호> 터널 파는 회사죠?
◆송이라> 맞아요. 뇌에 칩 심는 뉴럴링크. 같은 곳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과거에는 없던 기술이고 좀 새로운 어떤 비즈니스다 보니까 여러 어떤 텍사스 주 규제 이런 당국 규제 이런 걸로 다 묶여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업이 좀 진척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규제들에도 대거 손을 댈 수 있는 정말 그야말로 마스터키를 지니게 된 셈이다. 아마도 민주당이 견제를 하지 않을까요?
◇이대호> 규제 완화의 마스터키, 그런데 그걸 또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하나 선택적으로. 참 대단합니다. 그런데 사실 빅테크 기업들의 입장도 되게 궁금해요. 왜 우리나라에서도 동종 업계 사람이 정부에 입각하거나 이러면 그래도 우리 콩고물도 좀 떨어지는 거 아니야 우리 어깨 좀 좋아지는 거 아니야 이렇게 기대할 수도 있는데 또 그게 경쟁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또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테고.
◆송이라> 맞아요. 전반적으로는 바이든 행정부가 워낙에 빅테크 규제를 좀 강하게 했기 때문에 트럼프 집권 2기에서는 법인세 인하나 규제 완화 같은 그런 방침에 환영하는 건 빅테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기업 간의 좀 미묘한 분위기 차이는 느껴지고 있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기술 기업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머스크처럼 공화당으로 좀 돌아선 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행이다 잘했어 이러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지금 긴장을 잔뜩 하고 있단 말이죠. 이게 주가 흐름에도 좀 잘 보이고 있는데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빅테크 주요 7개의 빅테크 기업 중에서 테슬라랑 알파벳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대선 이후에 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이디 밴스 부통령, 차기 대선 후보죠. 부통령을 키워낸 장본인으로 알려진 이 페이팔 마피아 중 한 명인 피터 틸이잖아요. 이분이 창업한 팔란티어는 역시 지난 5일 동안 40%가 넘게 테슬라보다 더 올랐습니다. 또 기술 업계만 놓고 본다면 제일 중요한 건 사실 트럼프 1기 때랑 달리 그때는 챗 GPT가 없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AI가 지금 기술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라서 트럼프가 이 AI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기술 기업들의 표정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실 AI에 대한 트럼프 발언은 아직 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경외심, 대단하다 정말 최고야 그러면서도 약간 우려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 사이에 어디쯤엔가 정책이 나올 텐데 무엇보다 AI 개발에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정말 넘사벽인 주도권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 될 텐데 규제 완화 측면에서 일단은 인프라 개발을 가속 전기가 필요하니까 가속화하기 위해서 이런 장애물이 되고 있는 환경 규제들을 대거 철폐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또 AI를 국방 분야에 통합할 계획인 만큼 국가 안보에 집중하는 AI 스타트업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 다만 아까 얘기했던 그 머스크가 AI 기술 개발의 강력한 규제론자이기 때문에 이 혁신과 규제 간 좀 어느 선에서 좀 균형을 찾아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되게 헷갈리기도 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일단 빅테크 입장에서는 표정 관리를 좀 해야겠는데.
◆송이라> 그래서 이번 선거 기간에 사실 이 빅테크들 수장마다 조금씩 표정이 달랐어요. 왜냐하면 그 대표적으로 사이가 안 좋았던 게 아마존이랑 메타였거든요. 왜냐하면 아마존은 한참 워싱턴 포스트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가지고 있는데 트럼프 1기 때도 정말 트럼프를 너무 싫어해서 계속 그 특별 취재팀을 꾸리고 막 그랬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리고 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왜 선거 간섭 행위로 트럼프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 정지시키기도 했잖아요.
◇이대호> 전에 의회 난동 사건 떄.
◆송이라> 맞아요. 의회 난동 사건 때 그래서 조금 긴장을 하고 있는데 기술 기업 리더 대부분이 그를 지금 지지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히려 또 이런 집권 1기 때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기업일수록 당선 메시지에 좀 더 힘을 준 모습이고요. 예를 들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미국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가진 나라는 없다. 이렇게 치켜세웠고 메타 저커버그, 메타 CEO도 미국 앞에 큰 기회가 있다. 새로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의회 폭동을 사실상 묵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 계정을 2년간 정지를 시키면서 악연을 맺어왔는데 이게 어떻게 좀 이 기회가 이 관계가 바뀔지 그것도 관심사입니다.
◇이대호> 거의 인공지능부터 반도체까지 기술 기업들에 해당 안 되는 분야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의 정책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잖아요. 이제 영어로 풀면 마가라고 하는데 모든 걸 미국에서 생산하고 미국 기업들에게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이 예상이 되면서 가장 타격이 클 기업들은 다름 아닌 중국 사업 비중이 큰 나라라고 꼽히고 있는데 사실 애플이나 테슬라, NVIDIA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적으면 10%에서 정말 30%에 가까이 될 정도로 큰 편인데요.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부과는 이들 기업에게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중국에 대한 더 가혹한 관세가 기술 공급망을 흔들어서 사실 NVIDIA 같은 회사에 좀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애플이랑 테슬라도 중국에서 생산을 하기 때문에 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또 역시 이 트럼프를 어떻게 상대를 하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애플의 사례가 좀 대표적인데요. 그 트럼프가 집권 1기 때부터 줄곧 중국에 생산을 맡기는 기업들에 대해서 압박을 했었는데 그 당시 팀쿡 애플 CEO가 이 트럼프의 딸 이방카 부부랑 좀 가깝게 지내면서 정부의 노동력 정책 자문위나 미국 혁신국 일원으로 활동을 했어요. 이때 이방카가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우리 아빠한테 직접 전화해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셔, 이런 팁을 줬나 봐요. 그래서 이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예컨대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추진됐을 때 쿡은 중국산 애플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이랑 우리가 경쟁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설득을 해서 결국에는 관세를 면제받기도 했고요. 아마 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각 기술 기업들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가족을 통한 로비도 또 끝없이 시도가 되는 거고요. 또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는 독과점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셌었잖아요. 이 흐름도 달라질까요?
◆송이라> 맞아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연방거래위원회 FTC 위원장이 빅테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인데요. 트럼프와 머스크가 현재 반독점 규제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만큼 이분이 교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상원의 재가를 받아야겠지만 뉴욕타임즈도 트럼프가 빅테크 대상 반독점 전쟁을 일으킨 모든 정부 측 관계자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도를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칸 위원장 주도하에 반독점 소송에 줄줄이 걸려 있는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빅테크의 보다 유화적인 후임자를 찾을 걸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다만 그 기업 분할 가능성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구글에 대해서는 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선거 유세 중에 구글은 해체하지 않는 게 더 공정하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제이디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나 공화당 내 친 트럼프 인사들이 구글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라서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빅테크 규제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엇갈릴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으로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가 요즘에 또 잘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여기도 사실 규제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우주 사업은 어떻게 될까요?
◆송이라> 사실 트럼프가 머스크를 인정하게 된 계기가 이 우주 산업이 정말 진심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지난달 스페이스X가 스타쉽 5차 시험 발사 때 고난도의 로켓 귀환 기술을 재현했는데 그걸 트럼프가 정말 숨죽이면서 봤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어요. 트럼프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화성 세계를 건설하려는 이 머스크의 계획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에 다음 주에 6차 시험 발사가 또 예정이 돼 있는데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등장을 할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또 트럼프가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X의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망 서비스 스타링크를 높이 평가를 했거든요. 스타링크가 2022년도에는 미국 지방이랑 시골 소도시 인터넷망 구축을 한다면서 1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정부에 신청을 했었는데 그때 바로 칼 퇴짜를 맞았었거든요. 이런 보조금이 다시 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금도 미 정부랑 주요 계약을 맺고 있고 국방부는 머스크가 설립한 지금 이 스페이스X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좀 이런 흐름이 오히려 독주 체제가 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런 사업적인 거 외에도 각종 소송에서 머스크가 더 자유로워질 수도 있다.
◆송이라> 맞아요. 이게 제일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입각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접 규제기관과 기업들을 감독할 권한이 생기는데 이는 머스크의 회사가 직면해 있는 최소 20건의 정부 조사 다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지금 스페이스X의 텍사스 주 기지는 환경 파괴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고 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여러 건의 인명 사고로 이어지면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또 이번 선거에서 지금 X를 통해서 공화당에 유리한 뉴스들을 적극적으로 실어 날랐어요. 아예 대놓고. 그리고 과거에도 이제 가짜 뉴스 확산 등으로 이 트위터, SNS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뭐라고 했냐면 트럼프 1기 행정부를 봤을 때 그는 친한 친구를 조사하는 법이 없었고 따라서 그의 법무부는 머스크의 잘못을 캘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대호>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맡게 되면 뭐 예산이 너무 낭비되는 조직이다라고 하면서 다른 규제 기관들을 또 압박할 수도 있을 테니. 또 그 규제 기관들은 일론머스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테고요. 막강한 힘을 갖는 거네요. 그런데 이게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랑 머스크가 너무 폭주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견제의 시선이 또 커질 수도 있거든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지금 세계 최고의 갑부인 머스크랑 최고의 권력자인 트럼프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그야말로 지금 슈퍼 파워를 얻은 거잖아요. 그 힘이 국제, 정치, 경제, 산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건 자명한데. 이게 뭐 제대로 잘만 쓰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두 사람 모두 원칙을 지키기보다는 깨는 게 익숙해서 기존 질서가 무너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미 지금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예컨대 트럼프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 정책의 발언권을 가져야 된다고 불을 지폈고 최근 머스크는 연준을 폐지해야 된다라는 그 주장에 100%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거든요.
◇이대호> 중앙은행을 폐지해야 된다.
◆송이라> 사실 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권한은 정부랑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런 흐름이 지금 이미 나타나고 있고 파월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사임 압박이 들어와도 안 할 거다, 노 이랬어요. 그리고 대통령은 해임 권한이 없다라고 딱 잘라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반관료주의인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공무원들의 해고 대잔치가 열릴 거다. 그러면서 정말 수많은 소송이 제기될 거다.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제롬 파월 의장을 내가 해고하겠다. 막 이런 이야기 많이 했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결국 당연히 그거는 실현이 될 수가 없었던 거고요. 이번에도 똑같이 또 반복이 되고 있네요. 이번 미국 대선을 치르면서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에게 실망한 사람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서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제가 보니까 저는 이걸 보면서 이들의 가족들은 정말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트럼프와 머스크 두 인물의 또 다른 공통점이 뭐냐면 배우자가 여러 번 바뀌고 자녀가 5명 이상입니다. 다둥이 아빠라는 점도 공통점인데 아무래도 가족이 많다 보니 이래저래 이해관계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속내는 그리 달갑지 않을 것 같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이거든요. 트럼프 당선인보다 24살 어리고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이 퍼스트레이디를 할 때 막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 장면들이.
◇이대호> 그렇죠.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송이라> 마지못해 하는 것 같고 말도 잘 안 하고 손도 탁 치고 막 이러면서. 그래서 공식 석상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거나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은둔의 얼음 공주다. 이렇게 불리기도 했었고. 사실 백악관도 좀 늦게 들어갔어요. 그때도 아들 육아를 이유로 뉴욕에 좀 있다가 좀 늦게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벌써부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초대를 거절했다. 이런 뉴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인을 이제 백악관으로 초청을 할 때 부부 동반으로 초청을 했을 텐데.
◆송이라> 그렇죠. 권력 이양을 좀 보기 좋게 하는 그런 관례인데 이거를 좀 일정이 있다. 뭐 이러면서 거절을 했다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서.
◇이대호> 멜라니아 여사는 거절.
◆송이라> 네. 그래서 이분이 또다시 백악관에 들어오면 얼마나 답답할까.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또 집권 1기 때 사실상 퍼스트레이드 임무를 수행했던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랑 그 남편 제러드 쿠슈너의 행보에도 관심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대호> 그 직책을 맡았었죠.
◆송이라> 맞아요. 전 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을 하면서 좀 활발하게 활동을 했었는데 이들은 이미 2022년도 재출마를 선거했을 때 정치에서 손을 떼고 가족과 함께하겠다라고 선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뭐 그 선거 운동에도 등장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당선 후에도 가족 모임에서 또 다른 가족들이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아이템을 다 입고 왔는데 이 이방카만 유일하게 파란색 위아래 정장을 입고 왔단 말이죠.
◇이대호> 일부러 그런 거 아니냐.
◆송이라>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니냐. 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리고 또 이제 트럼프가 이방카보다 머스크를 사진 찍을 때 더 챙기는 모습 이런 게 막 나오면서 둘의 사이가 좀 틀어진 거 아니냐. 이런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글쎄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이방카의 자리를 머스크가 대신하는 걸 수도 있을 테고요. 오늘 미국의 대선, 그 이후,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까지 재미나게 들어봤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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