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국적 찾기 첫 결실

입력 2005.12.13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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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국적을 되찾아주는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김순옥 할머니가 60년만에 고국땅을 밟았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후 위안부가 된 김순옥 할머니,

해방이 됐어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위안소가 있던 흑룡강성에서 60년 동안 살아 왔습니다.

<인터뷰>김순옥(할머니): "집에 가자니 어떻게...아무 것도 없는데... 중국 사람한테 할 수 없이 내 목숨 맡겼지요."

김 할머니가 고국 땅을 다시 밟은 것은 지난 10일.

비행기로 불과 2시간 거리를 오는 데 60년이 걸린 셈입니다.

<인터뷰> "조선 내 땅을 찾아 왔으니...내 죽어도 여기 묻힐 테니 정말 반갑습니다"

김 할머니의 귀국은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위안부 국적 회복 사업'의 첫 결실입니다.

지금까지는 1년 이상을 직접 발로 뛰며 노심초사해야 국적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이젠 피해자 확인만 되면 바로 국적 회복과 영구 귀국 가능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올들어 6명이 국적을 되찾게 됐지만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중국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국을 찾았지만 찾아올 수 없는 게 현실이었고 굉장히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거주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실태 조사와 영구 귀국자의 노후 복지 지원도 병행돼야 할 싯점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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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할머니 국적 찾기 첫 결실
    • 입력 2005-12-13 21:33: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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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국적을 되찾아주는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김순옥 할머니가 60년만에 고국땅을 밟았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후 위안부가 된 김순옥 할머니, 해방이 됐어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위안소가 있던 흑룡강성에서 60년 동안 살아 왔습니다. <인터뷰>김순옥(할머니): "집에 가자니 어떻게...아무 것도 없는데... 중국 사람한테 할 수 없이 내 목숨 맡겼지요." 김 할머니가 고국 땅을 다시 밟은 것은 지난 10일. 비행기로 불과 2시간 거리를 오는 데 60년이 걸린 셈입니다. <인터뷰> "조선 내 땅을 찾아 왔으니...내 죽어도 여기 묻힐 테니 정말 반갑습니다" 김 할머니의 귀국은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위안부 국적 회복 사업'의 첫 결실입니다. 지금까지는 1년 이상을 직접 발로 뛰며 노심초사해야 국적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이젠 피해자 확인만 되면 바로 국적 회복과 영구 귀국 가능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올들어 6명이 국적을 되찾게 됐지만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중국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국을 찾았지만 찾아올 수 없는 게 현실이었고 굉장히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거주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실태 조사와 영구 귀국자의 노후 복지 지원도 병행돼야 할 싯점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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