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의 재탄생…위험했던 집이 ‘저장 창고’로

입력 2024.11.16 (21:22) 수정 2024.11.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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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서울에 내린 기습폭우로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이 희생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최근 반지하 거주자에게 이사를 지원하고, 이 공간을 창고나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공공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있는 한 빌라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민간 건물을 사들여 주거 취약층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는 '매입임대' 중 하나입니다.

오래 전 지은 건물이라 반지하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내려가 보면 집 대신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엔 개인 짐을 저장해 놓을 수 있는 여러 크기의 보관함들이 있는데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던 곳이었지만 공사를 거쳐 저장 창고로 재탄생한 겁니다.

LH는 안전상 이유로 2020년부터 반지하 공급을 중단했고, 기존 1,810세대 중 909세대의 주거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장 창고는 비게 된 반지하 공간을 활용할 첫 번째 아이디어로 나온 겁니다.

[박현혜/LH 서울지역본부 주거서비스팀 차장 : "빈 공간이 우범지대가 돼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아니면 임대자산이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는데 활용하지 않게 되면 또 낭비하게 되는 거니까…. (반지하 저장 창고는) 올해는 7호를 하고, 내년에 10호가 예정돼 있고요."]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반지하를 매입해 주거 대신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반지하를 포함한 지하층은 전국에 30만 가구가 넘는 만큼 이들의 주거상향 지원과 함께 늘어날 빈 공간을 어떻게 쓸지 아이디어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자료화면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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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지하’의 재탄생…위험했던 집이 ‘저장 창고’로
    • 입력 2024-11-16 21:22:59
    • 수정2024-11-16 21: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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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서울에 내린 기습폭우로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이 희생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최근 반지하 거주자에게 이사를 지원하고, 이 공간을 창고나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공공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있는 한 빌라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민간 건물을 사들여 주거 취약층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는 '매입임대' 중 하나입니다.

오래 전 지은 건물이라 반지하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내려가 보면 집 대신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엔 개인 짐을 저장해 놓을 수 있는 여러 크기의 보관함들이 있는데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던 곳이었지만 공사를 거쳐 저장 창고로 재탄생한 겁니다.

LH는 안전상 이유로 2020년부터 반지하 공급을 중단했고, 기존 1,810세대 중 909세대의 주거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장 창고는 비게 된 반지하 공간을 활용할 첫 번째 아이디어로 나온 겁니다.

[박현혜/LH 서울지역본부 주거서비스팀 차장 : "빈 공간이 우범지대가 돼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아니면 임대자산이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는데 활용하지 않게 되면 또 낭비하게 되는 거니까…. (반지하 저장 창고는) 올해는 7호를 하고, 내년에 10호가 예정돼 있고요."]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반지하를 매입해 주거 대신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반지하를 포함한 지하층은 전국에 30만 가구가 넘는 만큼 이들의 주거상향 지원과 함께 늘어날 빈 공간을 어떻게 쓸지 아이디어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자료화면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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