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미묘한 신경전…“중국 역할해야” “핵심이익 중요”
입력 2024.11.18 (06:34)
수정 2024.11.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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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러 밀착과 한반도 상황을 놓고 마지막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시 주석은 국가 핵심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APEC 무대에서 다시 만난 미·중 정상.
불확실성이 커진 한반도 상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 추가 파병을 막는 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을 압박했습니다.
또, 깊어진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심히 위험한 전개"라며 북한의 직접적 대남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는 것엔 동의하지만 한반도 긴장 고조를 이유로 미국이 군사력 배치를 강화하는 건 핵심 이익 침해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마다 팽팽한 입장차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중국 강경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미·중 대화의 필요성은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솔직하게 대화해왔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오해를 방지하고, 두 나라 간의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차이점을 관리할 의지가 있습니다."]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열린 이번 회담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권애림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러 밀착과 한반도 상황을 놓고 마지막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시 주석은 국가 핵심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APEC 무대에서 다시 만난 미·중 정상.
불확실성이 커진 한반도 상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 추가 파병을 막는 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을 압박했습니다.
또, 깊어진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심히 위험한 전개"라며 북한의 직접적 대남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는 것엔 동의하지만 한반도 긴장 고조를 이유로 미국이 군사력 배치를 강화하는 건 핵심 이익 침해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마다 팽팽한 입장차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중국 강경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미·중 대화의 필요성은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솔직하게 대화해왔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오해를 방지하고, 두 나라 간의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차이점을 관리할 의지가 있습니다."]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열린 이번 회담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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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18 08:01:48
[앵커]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러 밀착과 한반도 상황을 놓고 마지막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시 주석은 국가 핵심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APEC 무대에서 다시 만난 미·중 정상.
불확실성이 커진 한반도 상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 추가 파병을 막는 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을 압박했습니다.
또, 깊어진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심히 위험한 전개"라며 북한의 직접적 대남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는 것엔 동의하지만 한반도 긴장 고조를 이유로 미국이 군사력 배치를 강화하는 건 핵심 이익 침해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마다 팽팽한 입장차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중국 강경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미·중 대화의 필요성은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솔직하게 대화해왔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오해를 방지하고, 두 나라 간의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차이점을 관리할 의지가 있습니다."]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열린 이번 회담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권애림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러 밀착과 한반도 상황을 놓고 마지막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시 주석은 국가 핵심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APEC 무대에서 다시 만난 미·중 정상.
불확실성이 커진 한반도 상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 추가 파병을 막는 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을 압박했습니다.
또, 깊어진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심히 위험한 전개"라며 북한의 직접적 대남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는 것엔 동의하지만 한반도 긴장 고조를 이유로 미국이 군사력 배치를 강화하는 건 핵심 이익 침해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마다 팽팽한 입장차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중국 강경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미·중 대화의 필요성은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솔직하게 대화해왔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오해를 방지하고, 두 나라 간의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차이점을 관리할 의지가 있습니다."]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열린 이번 회담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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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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