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10타점’ 김도영의 다짐 “이 악물고 다음 국제대회 준비”

입력 2024.11.18 (15:45) 수정 2024.1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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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가장 큰 소득이라면 국가대표 붙박이 3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발견이다.

올해 KBO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변함없는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뽐냈다.

김도영이 이제 고작 21세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야구는 앞으로 최소 10년은 3번 타자 걱정 없이 대표팀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고 홈런 1개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도영이 공격을 주도한 한국은 호주에 5-2로 승리해 조별리그 3승 2패로 대회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도중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교체돼 우려를 샀다.

17일 하루 푹 쉬면서 몸을 추스른 그는 이날 호주전에서는 3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와 4회에는 각각 적시타 하나씩 터트려 2타점을 수확했다.

김도영은 3회말 1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선제 결승 타점을 책임졌고, 호주 중견수가 수비 도중 한 차례 공을 더듬자 2루까지 질주했다.

4회말에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김도영의 해결사 본능은 6회말에도 계속됐다.

한국이 5회와 6회 한 점씩 내줘 3-2로 쫓긴 가운데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샘 홀랜드의 3구째 공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겼다.

지난 14일 쿠바전 2홈런(2회 만루홈런, 7회 1점 홈런)에 이은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

김도영은 처음으로 출전한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7(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타선 주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타 7개 가운데 장타가 5개(2루타 2개, 홈런 3개)로 단일 대회 기준 한국 야구대표팀 사상 가장 강력했던 3번 타자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번 대회 한국 야구대표팀의 가장 큰 목표 가운데 하나는 세대교체였다.

김도영은 지금 기량을 유지한다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은 물론이며, 이후에 열릴 주요 국제대회에도 빠짐없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는 이승엽, 김동주, 김태균 등 한 방이 있는 슬러거가 타선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장타와 해결사 능력은 물론이고,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뒤흔들 능력까지 갖춘 새로운 국가대표 간판타자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 간판선수로 입지를 굳힌 김도영은 가슴에 칼을 품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어떤 경기보다 잡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잊지 않고, 벌써 WBC와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김도영은 첫 성인대표팀 승선이었던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타율 0.200으로 '천재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년 사이 쑥 성장한 그는 "작년 (APBC에는) 모든 경기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는 일본전(4타수 무안타)을 제외하면 내용은 좋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팀도 함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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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1-18 17: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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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가장 큰 소득이라면 국가대표 붙박이 3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발견이다.

올해 KBO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변함없는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뽐냈다.

김도영이 이제 고작 21세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야구는 앞으로 최소 10년은 3번 타자 걱정 없이 대표팀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고 홈런 1개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도영이 공격을 주도한 한국은 호주에 5-2로 승리해 조별리그 3승 2패로 대회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도중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교체돼 우려를 샀다.

17일 하루 푹 쉬면서 몸을 추스른 그는 이날 호주전에서는 3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와 4회에는 각각 적시타 하나씩 터트려 2타점을 수확했다.

김도영은 3회말 1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선제 결승 타점을 책임졌고, 호주 중견수가 수비 도중 한 차례 공을 더듬자 2루까지 질주했다.

4회말에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김도영의 해결사 본능은 6회말에도 계속됐다.

한국이 5회와 6회 한 점씩 내줘 3-2로 쫓긴 가운데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샘 홀랜드의 3구째 공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겼다.

지난 14일 쿠바전 2홈런(2회 만루홈런, 7회 1점 홈런)에 이은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

김도영은 처음으로 출전한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7(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타선 주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타 7개 가운데 장타가 5개(2루타 2개, 홈런 3개)로 단일 대회 기준 한국 야구대표팀 사상 가장 강력했던 3번 타자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번 대회 한국 야구대표팀의 가장 큰 목표 가운데 하나는 세대교체였다.

김도영은 지금 기량을 유지한다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은 물론이며, 이후에 열릴 주요 국제대회에도 빠짐없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는 이승엽, 김동주, 김태균 등 한 방이 있는 슬러거가 타선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장타와 해결사 능력은 물론이고,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뒤흔들 능력까지 갖춘 새로운 국가대표 간판타자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 간판선수로 입지를 굳힌 김도영은 가슴에 칼을 품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어떤 경기보다 잡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잊지 않고, 벌써 WBC와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김도영은 첫 성인대표팀 승선이었던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타율 0.200으로 '천재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년 사이 쑥 성장한 그는 "작년 (APBC에는) 모든 경기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는 일본전(4타수 무안타)을 제외하면 내용은 좋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팀도 함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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