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매일 0.4% 이자 지급”…알고 보니 ‘폰지 사기’

입력 2024.11.18 (19:26) 수정 2024.11.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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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과 청주 등에서만 피해액이 백억 원에 달한다는 고소장이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수익을 주겠다는 유혹에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첫 소식,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입니다.

업체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냅니다.

[업체대표/음성변조 :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확장성을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가까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이런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일 0.4%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50대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에 그 회사가 뭘 다 만들어 놓은 건 아니었지만 로드맵이라고 해서 앞으로 그 계획된 것들이 꽤 괜찮아 보였고…."]

실제 투자 초기 몇 달간은 매달 이자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이자가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투자자에게 줄 수익금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명 '폰지사기'였는데, 신규 투자금 확보가 잘 안되자 이자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자 업체 대표는 다시 새로운 투자 방식을 홍보하며 최고 300%의 이익을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이것도 거짓이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50대에서 60대 사이의 중장년층으로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등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백억 원에 이릅니다.

[60대 피해자/음성변조 : "저하고 우리 와이프하고 같이 합쳐진 것이 한 1억. 대출받고, 카드론 하고…. 저희가 아시는 분들은 지금 집 팔고…."]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업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가운데 취재진은 해당 업체에 입장 확인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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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하면 매일 0.4% 이자 지급”…알고 보니 ‘폰지 사기’
    • 입력 2024-11-18 19:26:43
    • 수정2024-11-19 09:03:49
    뉴스7(대전)
[앵커]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과 청주 등에서만 피해액이 백억 원에 달한다는 고소장이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수익을 주겠다는 유혹에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첫 소식,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입니다.

업체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냅니다.

[업체대표/음성변조 :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확장성을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가까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이런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일 0.4%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50대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에 그 회사가 뭘 다 만들어 놓은 건 아니었지만 로드맵이라고 해서 앞으로 그 계획된 것들이 꽤 괜찮아 보였고…."]

실제 투자 초기 몇 달간은 매달 이자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이자가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투자자에게 줄 수익금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명 '폰지사기'였는데, 신규 투자금 확보가 잘 안되자 이자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자 업체 대표는 다시 새로운 투자 방식을 홍보하며 최고 300%의 이익을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이것도 거짓이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50대에서 60대 사이의 중장년층으로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등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백억 원에 이릅니다.

[60대 피해자/음성변조 : "저하고 우리 와이프하고 같이 합쳐진 것이 한 1억. 대출받고, 카드론 하고…. 저희가 아시는 분들은 지금 집 팔고…."]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업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가운데 취재진은 해당 업체에 입장 확인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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