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논란에…친윤 “진상 규명해야”·친한 “수사중인 사안”

입력 2024.11.19 (11:35) 수정 2024.11.19 (1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은 오늘(19일) 당원 게시판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과 관련해 신속한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친윤계는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올라온 비방글을 이들이 직접 쓴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도 당무감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정, 당내 화합을 위해 하루빨리 당무감사로 밝혀야 한다”며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도용된 것인지, (게시글 작성이) 사실인지에 대해 한 대표가 진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한 대표 가족이 쓴 글로 확인될 경우 “한 대표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 때문에 우리 당 내부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한 대표 가족이 쓴 글인지 아닌지를 밝히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원 신상 확인이 법률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입장에 대해서는 “당적 관리주체인 지도부가 논란의 진상 규명을 위해 당무감사를 하는 것은 법률 위반이 될 수 없다”며 “당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왜 외부 수사기관에 의존해 해결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한 대표 가족이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수백 개 이상 남긴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자꾸 사건을 덮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개인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원 익명성을 보장해야 하는데, (작성자를) 확인하게 되면 여러 가지를 다 확인해야 한다”면서 “진짜 본인들이 썼는지는 수사 결과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전략기획부총장은 “한동훈 대표는 이미 8명의 동명이인이 있고 한동훈 대표는 직접 안 했다고 하는 식으로 지금 당에서 얘기를 했다”며 “나머지 한동훈 대표의 가족 이름이 실제 가족들인지 아니면 그건 또 다른 동명이인들인지는 이제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힌다”고 했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작성자의 이름이 도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다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경찰에 고발이 돼서 향후에 경찰 수사로 확인이 될 부분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곽 수석대변인은 “당 내에서도 이번에 당원 게시판의 문제에 대해서 의원총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고 당 내에서 향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도 바꾸는 것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한 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 “누군가가 꺼질까 봐 계속 지금 연료를 갖다 때고 있는 거고, ‘빨리 수사해라. 조사해라’ 막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금요일 날 의총을 하면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그다음에 재발 방지 약속까지 사무총장이 했기 때문에, 근데 이걸 계속 꺼지는 거를 두려워하는 몇 분들이 계속 얘기를 제기하고 있는 건데 어쨌든 이건 수사 절차를 통해서 좀 더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당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당원게시판 논란에…친윤 “진상 규명해야”·친한 “수사중인 사안”
    • 입력 2024-11-19 11:35:21
    • 수정2024-11-19 11:36:37
    정치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은 오늘(19일) 당원 게시판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과 관련해 신속한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친윤계는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올라온 비방글을 이들이 직접 쓴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도 당무감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정, 당내 화합을 위해 하루빨리 당무감사로 밝혀야 한다”며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도용된 것인지, (게시글 작성이) 사실인지에 대해 한 대표가 진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한 대표 가족이 쓴 글로 확인될 경우 “한 대표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 때문에 우리 당 내부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한 대표 가족이 쓴 글인지 아닌지를 밝히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원 신상 확인이 법률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입장에 대해서는 “당적 관리주체인 지도부가 논란의 진상 규명을 위해 당무감사를 하는 것은 법률 위반이 될 수 없다”며 “당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왜 외부 수사기관에 의존해 해결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한 대표 가족이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수백 개 이상 남긴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자꾸 사건을 덮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개인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원 익명성을 보장해야 하는데, (작성자를) 확인하게 되면 여러 가지를 다 확인해야 한다”면서 “진짜 본인들이 썼는지는 수사 결과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전략기획부총장은 “한동훈 대표는 이미 8명의 동명이인이 있고 한동훈 대표는 직접 안 했다고 하는 식으로 지금 당에서 얘기를 했다”며 “나머지 한동훈 대표의 가족 이름이 실제 가족들인지 아니면 그건 또 다른 동명이인들인지는 이제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힌다”고 했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작성자의 이름이 도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다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경찰에 고발이 돼서 향후에 경찰 수사로 확인이 될 부분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곽 수석대변인은 “당 내에서도 이번에 당원 게시판의 문제에 대해서 의원총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고 당 내에서 향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도 바꾸는 것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한 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 “누군가가 꺼질까 봐 계속 지금 연료를 갖다 때고 있는 거고, ‘빨리 수사해라. 조사해라’ 막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금요일 날 의총을 하면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그다음에 재발 방지 약속까지 사무총장이 했기 때문에, 근데 이걸 계속 꺼지는 거를 두려워하는 몇 분들이 계속 얘기를 제기하고 있는 건데 어쨌든 이건 수사 절차를 통해서 좀 더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당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