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역대 최대폭 증가…가계대출 16조 원↑

입력 2024.11.19 (12:00) 수정 2024.11.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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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로 증가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영향으로 2분기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9일) 발표한 '2024년 3/4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95조 8천억 원으로, 3달 사이 16조 원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 분기별 증감은 지난해 4분기 2조 5천억 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8천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가, 2분기 13조 3천억 원 증가로 다시 돌아선 뒤 3분기에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대출 상품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19조 4천억 원 늘어나, 전분기(16조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5만 3천 호에서 올해 1분기 5만 9천 호, 2분기 8만 3천 호, 3분기 9만 6천 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과 비주택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증권사 신용공여액이 줄면서 3조 4천억 원 감소해, 1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계대출을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3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22조 7천억 원으로, 전 분기(17조 3천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2조 2천억 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3분기 가계대출은 1조 7천억 원 줄었는데, 전 분기보다 감소 폭(-3조 9천억 원)은 축소됐습니다.

반면 보험사와 공적금융기관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4조 9천억 원 줄어, 전분기(-1천억 원)보다도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한은은 "보금자리론 등이 순상환되고 증권사 신용공여가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이 예금은행에 쏠리는 현상에 대해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현재 70%가 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카드 대금 등을 포함하는 3분기 판매신용은 전 분기보다 2조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잔액을 모두 더한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 8천억 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18조 원 증가했습니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가계신용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평균 증가폭인 22조 2천억 원을 하회했고, 누적 증가율도 1.5%로 명목 GDP 성장률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거시건전성 정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9월 들어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을 보인 데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7월 이후 부동산 거래가 둔화하고 주택거래에 후행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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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9 12:00:18
    • 수정2024-11-19 12:05:31
    경제
3분기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로 증가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영향으로 2분기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9일) 발표한 '2024년 3/4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95조 8천억 원으로, 3달 사이 16조 원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 분기별 증감은 지난해 4분기 2조 5천억 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8천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가, 2분기 13조 3천억 원 증가로 다시 돌아선 뒤 3분기에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대출 상품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19조 4천억 원 늘어나, 전분기(16조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5만 3천 호에서 올해 1분기 5만 9천 호, 2분기 8만 3천 호, 3분기 9만 6천 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과 비주택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증권사 신용공여액이 줄면서 3조 4천억 원 감소해, 1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계대출을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3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22조 7천억 원으로, 전 분기(17조 3천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2조 2천억 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3분기 가계대출은 1조 7천억 원 줄었는데, 전 분기보다 감소 폭(-3조 9천억 원)은 축소됐습니다.

반면 보험사와 공적금융기관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4조 9천억 원 줄어, 전분기(-1천억 원)보다도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한은은 "보금자리론 등이 순상환되고 증권사 신용공여가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이 예금은행에 쏠리는 현상에 대해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현재 70%가 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카드 대금 등을 포함하는 3분기 판매신용은 전 분기보다 2조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잔액을 모두 더한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 8천억 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18조 원 증가했습니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가계신용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평균 증가폭인 22조 2천억 원을 하회했고, 누적 증가율도 1.5%로 명목 GDP 성장률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거시건전성 정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9월 들어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을 보인 데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7월 이후 부동산 거래가 둔화하고 주택거래에 후행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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