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뛴다더니’…양식장에서 일했다
입력 2024.11.19 (19:10)
수정 2024.11.19 (2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케냐 마라톤 선수들에게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로, 지역 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 등 6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케냐인들의 취업을 도와준다며 홍보 영상을 만들고, 비자 발급을 위해 허위 초청장을 현지 대사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이 양식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들이 케냐인이라며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입니다.
["오케이, 좋아!"]
한 취업 중개회사가 케냐인들을 상대로 SNS에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한 이들은 케냐 마라톤 선숩니다.
지난 1월, 마라톤 참가 명목으로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지만,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고, 줄곧 양식장에서 일해왔습니다.
[황창섭/창원해경 정보외사과장 : "(케냐인은) 취업 비자로 못 들어오니까 마라톤 선수들을 우리나라 운동 파트너로 (위장해서) 데려온 것 같습니다."]
비자 발급을 도운 건 경기체육회와 충남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와 전 코치 등 3명.
이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 귀화 선수의 이름을 도용하고, 체육회 도장까지 위조해 초청장을 만들어 현지 대사관에 보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들어온 케냐 선수 7명을 남해안 양식장에서 일하게 하고, 3,4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양식장에서 보기 드문 아프리카계 외국인 노동자가 눈에 띄면서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장석균/창원해경 정보외사과 반장 : "케냐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이 친구들이 케냐 국적 마라톤 선수, 즉 사증 발급 신청서를 토대로 이 사건을 착수하게 된 겁니다."]
해경은 불법 취업을 주도한 현역 마라톤 선수를 구속 송치했고, 양식장 취업을 도운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아프리카 케냐 마라톤 선수들에게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로, 지역 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 등 6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케냐인들의 취업을 도와준다며 홍보 영상을 만들고, 비자 발급을 위해 허위 초청장을 현지 대사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이 양식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들이 케냐인이라며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입니다.
["오케이, 좋아!"]
한 취업 중개회사가 케냐인들을 상대로 SNS에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한 이들은 케냐 마라톤 선숩니다.
지난 1월, 마라톤 참가 명목으로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지만,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고, 줄곧 양식장에서 일해왔습니다.
[황창섭/창원해경 정보외사과장 : "(케냐인은) 취업 비자로 못 들어오니까 마라톤 선수들을 우리나라 운동 파트너로 (위장해서) 데려온 것 같습니다."]
비자 발급을 도운 건 경기체육회와 충남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와 전 코치 등 3명.
이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 귀화 선수의 이름을 도용하고, 체육회 도장까지 위조해 초청장을 만들어 현지 대사관에 보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들어온 케냐 선수 7명을 남해안 양식장에서 일하게 하고, 3,4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양식장에서 보기 드문 아프리카계 외국인 노동자가 눈에 띄면서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장석균/창원해경 정보외사과 반장 : "케냐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이 친구들이 케냐 국적 마라톤 선수, 즉 사증 발급 신청서를 토대로 이 사건을 착수하게 된 겁니다."]
해경은 불법 취업을 주도한 현역 마라톤 선수를 구속 송치했고, 양식장 취업을 도운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라톤 뛴다더니’…양식장에서 일했다
-
- 입력 2024-11-19 19:10:53
- 수정2024-11-19 20:19:51
[앵커]
아프리카 케냐 마라톤 선수들에게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로, 지역 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 등 6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케냐인들의 취업을 도와준다며 홍보 영상을 만들고, 비자 발급을 위해 허위 초청장을 현지 대사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이 양식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들이 케냐인이라며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입니다.
["오케이, 좋아!"]
한 취업 중개회사가 케냐인들을 상대로 SNS에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한 이들은 케냐 마라톤 선숩니다.
지난 1월, 마라톤 참가 명목으로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지만,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고, 줄곧 양식장에서 일해왔습니다.
[황창섭/창원해경 정보외사과장 : "(케냐인은) 취업 비자로 못 들어오니까 마라톤 선수들을 우리나라 운동 파트너로 (위장해서) 데려온 것 같습니다."]
비자 발급을 도운 건 경기체육회와 충남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와 전 코치 등 3명.
이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 귀화 선수의 이름을 도용하고, 체육회 도장까지 위조해 초청장을 만들어 현지 대사관에 보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들어온 케냐 선수 7명을 남해안 양식장에서 일하게 하고, 3,4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양식장에서 보기 드문 아프리카계 외국인 노동자가 눈에 띄면서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장석균/창원해경 정보외사과 반장 : "케냐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이 친구들이 케냐 국적 마라톤 선수, 즉 사증 발급 신청서를 토대로 이 사건을 착수하게 된 겁니다."]
해경은 불법 취업을 주도한 현역 마라톤 선수를 구속 송치했고, 양식장 취업을 도운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아프리카 케냐 마라톤 선수들에게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로, 지역 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 등 6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케냐인들의 취업을 도와준다며 홍보 영상을 만들고, 비자 발급을 위해 허위 초청장을 현지 대사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이 양식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들이 케냐인이라며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입니다.
["오케이, 좋아!"]
한 취업 중개회사가 케냐인들을 상대로 SNS에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한 이들은 케냐 마라톤 선숩니다.
지난 1월, 마라톤 참가 명목으로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지만,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고, 줄곧 양식장에서 일해왔습니다.
[황창섭/창원해경 정보외사과장 : "(케냐인은) 취업 비자로 못 들어오니까 마라톤 선수들을 우리나라 운동 파트너로 (위장해서) 데려온 것 같습니다."]
비자 발급을 도운 건 경기체육회와 충남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와 전 코치 등 3명.
이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 귀화 선수의 이름을 도용하고, 체육회 도장까지 위조해 초청장을 만들어 현지 대사관에 보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들어온 케냐 선수 7명을 남해안 양식장에서 일하게 하고, 3,4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양식장에서 보기 드문 아프리카계 외국인 노동자가 눈에 띄면서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장석균/창원해경 정보외사과 반장 : "케냐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이 친구들이 케냐 국적 마라톤 선수, 즉 사증 발급 신청서를 토대로 이 사건을 착수하게 된 겁니다."]
해경은 불법 취업을 주도한 현역 마라톤 선수를 구속 송치했고, 양식장 취업을 도운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
-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김효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