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가장 약한 존재에 대한 폭력”…숫자로 본 아동학대
입력 2024.11.19 (20:05)
수정 2024.11.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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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입니다.
오늘은 아동 학대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부모에 의한 학대는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고, 또, 학대가 반복되는 재학대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인이 사건 이후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아동학대살해죄를 신설해 과거보다 처벌 수위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학대 예방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홍대운/동국대 법학과 교수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처벌 수위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2020년 10월 불과 16개월 아기였던 정인이는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9살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하거나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하는 등 아동학대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오늘은 아동 학대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부모에 의한 학대는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고, 또, 학대가 반복되는 재학대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인이 사건 이후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아동학대살해죄를 신설해 과거보다 처벌 수위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학대 예방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홍대운/동국대 법학과 교수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처벌 수위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2020년 10월 불과 16개월 아기였던 정인이는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9살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하거나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하는 등 아동학대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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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19 20:37:42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입니다.
오늘은 아동 학대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부모에 의한 학대는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고, 또, 학대가 반복되는 재학대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인이 사건 이후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아동학대살해죄를 신설해 과거보다 처벌 수위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학대 예방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홍대운/동국대 법학과 교수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처벌 수위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2020년 10월 불과 16개월 아기였던 정인이는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9살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하거나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하는 등 아동학대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오늘은 아동 학대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부모에 의한 학대는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고, 또, 학대가 반복되는 재학대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인이 사건 이후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아동학대살해죄를 신설해 과거보다 처벌 수위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학대 예방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홍대운/동국대 법학과 교수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처벌 수위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2020년 10월 불과 16개월 아기였던 정인이는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9살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하거나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하는 등 아동학대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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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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