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약한 존재에 대한 폭력”…숫자로 본 아동학대
입력 2024.11.19 (21:44)
수정 2024.11.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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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순서입니다.
오늘(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홍대운/동국대 법학과 교수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처벌 수위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이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오늘(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홍대운/동국대 법학과 교수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처벌 수위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이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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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약한 존재에 대한 폭력”…숫자로 본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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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19 21:44:12
- 수정2024-11-19 2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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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순서입니다.
오늘(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홍대운/동국대 법학과 교수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처벌 수위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이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오늘(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숫자를 통해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4'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인데요,
범위를 더 넓히면 2019년 42명, 2020년 43명 등 최근 5년간 219명의 꽃다운 생명이 학대로 숨졌습니다.
2020년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지만, 이후에도 매달 3~4명씩 학대로 숨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숫자는 '3'입니다.
지난해 학대 사망 아동 44명 가운데 3살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명 가운데 3살 이하 18명, 4살에서 6살 9명, 7살에서 9살 7명 등 전체 숨진 어린이의 40% 이상이 3살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이들이 영아일수록 외부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그 부모들이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마음 놓고 학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는 거죠."]
다음 숫자는 '86'입니다.
아동 학대 행위자 가운데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인데요,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보호자인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학대 예방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민들께서는 엄정한 처벌을 원하시겠지만, 이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치료해서 안전한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법학자들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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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은밀한 폭력, 이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아동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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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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