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원 6명 소환 불응…검찰 ‘조사 없이 기소’ 가능성

입력 2024.11.20 (06:19) 수정 2024.11.20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검찰로부터 여러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계속 불응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검찰은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대표의 당선을 도운 윤관석 전 의원은 3백만 원이 든 봉투 20개를 의원들에게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윤관석/전 무소속 의원/지난해 6월 : "법적 절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서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당당히 밝혀나가겠습니다."]

윤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달 말 대법원은 징역 2년 형을 확정했습니다.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징역 9년을 구형받아 내년 1월 선고를 기다리고 있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이성만 전 의원 등 3명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 10여 명의 의원들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들 가운데 김영호, 백혜련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에 대해 최소 6차례 이상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한 번도 소환 조사를 못한 건데, 이들은 4월 총선과 국정감사 활동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잇따른 불응에 검찰은 불출석 사유와 출석 의사 등을 다시 확인하고,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거나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체포동의안 가결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당 돈봉투’ 의원 6명 소환 불응…검찰 ‘조사 없이 기소’ 가능성
    • 입력 2024-11-20 06:19:02
    • 수정2024-11-20 07:53:53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검찰로부터 여러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계속 불응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검찰은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대표의 당선을 도운 윤관석 전 의원은 3백만 원이 든 봉투 20개를 의원들에게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윤관석/전 무소속 의원/지난해 6월 : "법적 절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서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당당히 밝혀나가겠습니다."]

윤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달 말 대법원은 징역 2년 형을 확정했습니다.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징역 9년을 구형받아 내년 1월 선고를 기다리고 있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이성만 전 의원 등 3명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 10여 명의 의원들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들 가운데 김영호, 백혜련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에 대해 최소 6차례 이상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한 번도 소환 조사를 못한 건데, 이들은 4월 총선과 국정감사 활동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잇따른 불응에 검찰은 불출석 사유와 출석 의사 등을 다시 확인하고,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거나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체포동의안 가결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성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