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공천 개입 의혹에 지역 정가 ‘뒤숭숭’

입력 2024.11.20 (08:22) 수정 2024.11.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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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시작된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파장이 포항지역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이 포항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에 이어 또 다른 지역 정치인은 명 씨 측에 돈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8회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2022년 4월 22일.

3선에 도전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됐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2022년 당시 KBS와의 통화 : "표적 공천, 사심 공천과 관련된 그런 정황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닷새 뒤, 국민의힘은 이 결정을 번복했고 이 시장은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따낸 뒤 최종 당선됐습니다.

단기간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했던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

그 배경에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북도당위원장이던 김정재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지난 14일 :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가지고 저한테 특정 (포항)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당시 김정재 의원이 추천한 것으로 거론된 후보는 KBS와의 통화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고, 김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포항시장에 출마한 또 다른 지역 정치인도 명태균 씨 소유로 의심받는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영수/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 "(명태균 씨가) 돈까지 받았다라고 폭로한 상황 속에서, 반드시 김건희 특검을 수용해서 국민들 앞에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현재로선 전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명태균 게이트'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과 진실 공방이 지역 정가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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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공천 개입 의혹에 지역 정가 ‘뒤숭숭’
    • 입력 2024-11-20 08:22:03
    • 수정2024-11-20 14:28:53
    뉴스광장(대구)
[앵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시작된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파장이 포항지역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이 포항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에 이어 또 다른 지역 정치인은 명 씨 측에 돈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8회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2022년 4월 22일.

3선에 도전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됐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2022년 당시 KBS와의 통화 : "표적 공천, 사심 공천과 관련된 그런 정황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닷새 뒤, 국민의힘은 이 결정을 번복했고 이 시장은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따낸 뒤 최종 당선됐습니다.

단기간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했던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

그 배경에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북도당위원장이던 김정재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지난 14일 :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가지고 저한테 특정 (포항)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당시 김정재 의원이 추천한 것으로 거론된 후보는 KBS와의 통화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고, 김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포항시장에 출마한 또 다른 지역 정치인도 명태균 씨 소유로 의심받는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영수/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 "(명태균 씨가) 돈까지 받았다라고 폭로한 상황 속에서, 반드시 김건희 특검을 수용해서 국민들 앞에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현재로선 전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명태균 게이트'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과 진실 공방이 지역 정가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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