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평화유지군은 돈 낭비…인질 1명당 70억 보상”

입력 2024.11.20 (15:28) 수정 2024.11.20 (15: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휴전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이 되더라도 헤즈볼라의 재건은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고 있죠?

휴전 협상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기자]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레바논에 파견된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백악관 선임고문은 휴전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몇 가지 사안에 대한 합의는 있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당사자들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이 작업을 완료하고 싶습니다."]

아직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제안에 따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이 합의할 경우 이스라엘 지상군은 레바논을 떠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더 많은 유엔평화유지군이 완충지대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앵커]

레바논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기자]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UNIFIL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의도적으로 보이는 공격을 양측에서부터 받으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장 피에르 라크루와/유엔평화유지군 책임자 : "유엔 평화유지군의 위치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이러한 군사 활동을 수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스라엘군이 평화유지군 기지에 탱크를 진입시키고 위협하자 국제사회에서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이스라엘은 평화유지군이 철수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유엔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스라엘의 요청을 받아들여 단기적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유지군이 돈만 낭비하는 무력한 군대인 데다가,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가 되고 있다며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 배치된 유엔 평화유지군에는 우리나라의 동명부대도 참여해 감시 정찰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찾아내 철수시키는 역할을 맡았지만 헤즈볼라가 오히려 세력을 더 키워온 만큼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도 계속하고 있어요?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을 돌려보내 주는 대가로 수십억 원을 제시했죠?

[기자]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공조하는 조직원들이 가자지구 난민촌에 깊숙이 숨어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학교나 병원 등 민간 시설로 보이는 곳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하마스와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관련자들을 찾아내 공격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가자지구를 찾아 누구든 이스라엘 인질을 다치게 하면 끝까지 쫓아가 잡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질을 풀어줄 경우 한 명당 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70억 원 정도를 포상금으로 제시했는데요.

인질을 데려오는 사람 누구든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죠?

[기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가자지구의 상황이 너무 참혹하다면서 신속하게 대규모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지 400일 정도가 됐는데 그 어느 때보다 지원이 어려워졌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는데요.

[데이비드 래미/영국 외무장관 : "가자지구 상황은 참혹하고, 솔직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겨울이 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대사 : "이스라엘이 지속적인 불법 행위를 해결하여 가자지구로 가는 국경 지점에 도착하는 수백 대의 구호 트럭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앞서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원조를 방해하는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했는데, 이번에 유엔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가자지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의 행위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긴급한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이스라엘에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드 이슈] “평화유지군은 돈 낭비…인질 1명당 70억 보상”
    • 입력 2024-11-20 15:28:34
    • 수정2024-11-20 15:39:00
    월드24
[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휴전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이 되더라도 헤즈볼라의 재건은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고 있죠?

휴전 협상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기자]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레바논에 파견된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백악관 선임고문은 휴전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몇 가지 사안에 대한 합의는 있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당사자들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이 작업을 완료하고 싶습니다."]

아직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제안에 따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이 합의할 경우 이스라엘 지상군은 레바논을 떠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더 많은 유엔평화유지군이 완충지대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앵커]

레바논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기자]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UNIFIL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의도적으로 보이는 공격을 양측에서부터 받으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장 피에르 라크루와/유엔평화유지군 책임자 : "유엔 평화유지군의 위치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이러한 군사 활동을 수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스라엘군이 평화유지군 기지에 탱크를 진입시키고 위협하자 국제사회에서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이스라엘은 평화유지군이 철수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유엔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스라엘의 요청을 받아들여 단기적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유지군이 돈만 낭비하는 무력한 군대인 데다가,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가 되고 있다며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 배치된 유엔 평화유지군에는 우리나라의 동명부대도 참여해 감시 정찰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찾아내 철수시키는 역할을 맡았지만 헤즈볼라가 오히려 세력을 더 키워온 만큼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도 계속하고 있어요?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을 돌려보내 주는 대가로 수십억 원을 제시했죠?

[기자]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공조하는 조직원들이 가자지구 난민촌에 깊숙이 숨어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학교나 병원 등 민간 시설로 보이는 곳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하마스와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관련자들을 찾아내 공격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가자지구를 찾아 누구든 이스라엘 인질을 다치게 하면 끝까지 쫓아가 잡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질을 풀어줄 경우 한 명당 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70억 원 정도를 포상금으로 제시했는데요.

인질을 데려오는 사람 누구든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죠?

[기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가자지구의 상황이 너무 참혹하다면서 신속하게 대규모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지 400일 정도가 됐는데 그 어느 때보다 지원이 어려워졌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는데요.

[데이비드 래미/영국 외무장관 : "가자지구 상황은 참혹하고, 솔직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겨울이 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대사 : "이스라엘이 지속적인 불법 행위를 해결하여 가자지구로 가는 국경 지점에 도착하는 수백 대의 구호 트럭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앞서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원조를 방해하는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했는데, 이번에 유엔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가자지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의 행위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긴급한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이스라엘에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