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성교육, 스웨덴…황혼 맞은 1세대
입력 2024.11.20 (19:24)
수정 2024.11.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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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보도특집 기획, 오늘은 스웨덴으로 가봅니다.
초고령사회인 스웨덴은 노인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데요.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오랜 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대인 에릭손과 안 크리스틴 씨.
2년째 스톡홀름 도심과 외곽을 오가는 장거리 만남 중입니다.
둘 다 함께 사는 가족이 없어 서로 가까이 거처를 옮길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일상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서로 필요할 때 만나 교류하는 주말 연인, 세르부 문화입니다.
[에릭손/76세 : "(나이 들면) 자기 소유와 자기 주거지가 있고,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지길 원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서로 만나고 같이 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로와 안네피리도 서로 연애하다가 한 달 전부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각자 대가족을 이루고 있어 재혼 대신 동거를 선택했는데, 부부나 다름없습니다.
'삼부'라는 동거인 제도가 있어서, 유산 상속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부부처럼 서로에게 법적인 보호자가 될 수 있어섭니다.
[믹케 포쉬베리/라파엘로 아들 : "놀랐냐고요? 아니요. 이런 것은 흔한 일입니다."]
[옌스/안네피리 아들 :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보입니다."]
현재 70대가 된 스웨덴 노인들은 전 세계 최초로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노년이 돼서도 활발한 이성 교제의 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1955년 도입된 성교육을 꼽습니다.
[마리아 베리스트뤰/스웨덴 성교육협회 교육 총책임자 : "1960년대 성혁신을 경험하고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더 나이 든 노인들보다 (현 노인 세대는) 스스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전 생애에 걸쳐서 성생활을 활발히 하고자 합니다."]
스웨덴 성교육의 핵심은 성을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이해하고 나이나 성별에 제약 없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티 차베즈 페레즈/스웨덴 성교육 전문가 : "성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집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요. 나이에 따라 내용과 표현이 다를 뿐입니다. 교육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더 좋은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지는 스웨덴의 성교육은 활기찬 노년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보도특집 기획, 오늘은 스웨덴으로 가봅니다.
초고령사회인 스웨덴은 노인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데요.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오랜 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대인 에릭손과 안 크리스틴 씨.
2년째 스톡홀름 도심과 외곽을 오가는 장거리 만남 중입니다.
둘 다 함께 사는 가족이 없어 서로 가까이 거처를 옮길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일상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서로 필요할 때 만나 교류하는 주말 연인, 세르부 문화입니다.
[에릭손/76세 : "(나이 들면) 자기 소유와 자기 주거지가 있고,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지길 원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서로 만나고 같이 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로와 안네피리도 서로 연애하다가 한 달 전부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각자 대가족을 이루고 있어 재혼 대신 동거를 선택했는데, 부부나 다름없습니다.
'삼부'라는 동거인 제도가 있어서, 유산 상속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부부처럼 서로에게 법적인 보호자가 될 수 있어섭니다.
[믹케 포쉬베리/라파엘로 아들 : "놀랐냐고요? 아니요. 이런 것은 흔한 일입니다."]
[옌스/안네피리 아들 :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보입니다."]
현재 70대가 된 스웨덴 노인들은 전 세계 최초로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노년이 돼서도 활발한 이성 교제의 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1955년 도입된 성교육을 꼽습니다.
[마리아 베리스트뤰/스웨덴 성교육협회 교육 총책임자 : "1960년대 성혁신을 경험하고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더 나이 든 노인들보다 (현 노인 세대는) 스스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전 생애에 걸쳐서 성생활을 활발히 하고자 합니다."]
스웨덴 성교육의 핵심은 성을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이해하고 나이나 성별에 제약 없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티 차베즈 페레즈/스웨덴 성교육 전문가 : "성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집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요. 나이에 따라 내용과 표현이 다를 뿐입니다. 교육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더 좋은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지는 스웨덴의 성교육은 활기찬 노년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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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보도특집 기획, 오늘은 스웨덴으로 가봅니다.
초고령사회인 스웨덴은 노인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데요.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오랜 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대인 에릭손과 안 크리스틴 씨.
2년째 스톡홀름 도심과 외곽을 오가는 장거리 만남 중입니다.
둘 다 함께 사는 가족이 없어 서로 가까이 거처를 옮길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일상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서로 필요할 때 만나 교류하는 주말 연인, 세르부 문화입니다.
[에릭손/76세 : "(나이 들면) 자기 소유와 자기 주거지가 있고,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지길 원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서로 만나고 같이 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로와 안네피리도 서로 연애하다가 한 달 전부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각자 대가족을 이루고 있어 재혼 대신 동거를 선택했는데, 부부나 다름없습니다.
'삼부'라는 동거인 제도가 있어서, 유산 상속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부부처럼 서로에게 법적인 보호자가 될 수 있어섭니다.
[믹케 포쉬베리/라파엘로 아들 : "놀랐냐고요? 아니요. 이런 것은 흔한 일입니다."]
[옌스/안네피리 아들 :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보입니다."]
현재 70대가 된 스웨덴 노인들은 전 세계 최초로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노년이 돼서도 활발한 이성 교제의 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1955년 도입된 성교육을 꼽습니다.
[마리아 베리스트뤰/스웨덴 성교육협회 교육 총책임자 : "1960년대 성혁신을 경험하고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더 나이 든 노인들보다 (현 노인 세대는) 스스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전 생애에 걸쳐서 성생활을 활발히 하고자 합니다."]
스웨덴 성교육의 핵심은 성을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이해하고 나이나 성별에 제약 없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티 차베즈 페레즈/스웨덴 성교육 전문가 : "성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집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요. 나이에 따라 내용과 표현이 다를 뿐입니다. 교육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더 좋은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지는 스웨덴의 성교육은 활기찬 노년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보도특집 기획, 오늘은 스웨덴으로 가봅니다.
초고령사회인 스웨덴은 노인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데요.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오랜 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대인 에릭손과 안 크리스틴 씨.
2년째 스톡홀름 도심과 외곽을 오가는 장거리 만남 중입니다.
둘 다 함께 사는 가족이 없어 서로 가까이 거처를 옮길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일상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서로 필요할 때 만나 교류하는 주말 연인, 세르부 문화입니다.
[에릭손/76세 : "(나이 들면) 자기 소유와 자기 주거지가 있고,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지길 원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서로 만나고 같이 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로와 안네피리도 서로 연애하다가 한 달 전부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각자 대가족을 이루고 있어 재혼 대신 동거를 선택했는데, 부부나 다름없습니다.
'삼부'라는 동거인 제도가 있어서, 유산 상속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부부처럼 서로에게 법적인 보호자가 될 수 있어섭니다.
[믹케 포쉬베리/라파엘로 아들 : "놀랐냐고요? 아니요. 이런 것은 흔한 일입니다."]
[옌스/안네피리 아들 :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보입니다."]
현재 70대가 된 스웨덴 노인들은 전 세계 최초로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노년이 돼서도 활발한 이성 교제의 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1955년 도입된 성교육을 꼽습니다.
[마리아 베리스트뤰/스웨덴 성교육협회 교육 총책임자 : "1960년대 성혁신을 경험하고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더 나이 든 노인들보다 (현 노인 세대는) 스스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전 생애에 걸쳐서 성생활을 활발히 하고자 합니다."]
스웨덴 성교육의 핵심은 성을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이해하고 나이나 성별에 제약 없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티 차베즈 페레즈/스웨덴 성교육 전문가 : "성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집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요. 나이에 따라 내용과 표현이 다를 뿐입니다. 교육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더 좋은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지는 스웨덴의 성교육은 활기찬 노년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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