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 보이는 ‘상가 공실’…첫 공실 박람회 열려

입력 2024.11.21 (08:03) 수정 2024.11.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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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게가 비어 있는 상가 건물은, 신도시마다 큰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출범한 지 12년이 지난 세종시에서 조차 상가 공실 문제가 누적돼 전국 최고 공실률이라는 오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공실 박람회'가 마련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중심 상권이지만 대형 상가가 텅 비어 있습니다.

임차인을 구하는 전단만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목이 좋아보여도 1층부터 비어있는가 하면, 관공서를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조차 공실이 더 많습니다.

[천정은/세종시 도담동 : "(공실 때문에) 도시 자체가 활기가 없어 보이고 갈 곳도 없고…."]

올 3분기 세종시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23%, 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별다른 해법 없이 10년 가까이 문제가 계속되며 상가 분양자들은 대출 이자에 허덕입니다.

[○○ 상가 분양자 협회장 : "소위 말해서 노가다도 나가시더라고요. 분양가 아래로 해서 마이너스로 매매를 원하시는데 그것도 잘 안 되고…."]

이런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실 박람회'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박람회에서는 그동안 찾는 이 없던 공실이 주인공입니다.

상가 홍보와 상권 분석을 해주는 부스마다 열띤 상담이 진행되고, 공실로 남아있는 상가의 장점과 입점한 업체 현황 등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신민정/○○ 상가 관리인 : "세종예술고 등 학세권을 끼고 있어서 학원 또는 음식점이 지금 그래도 잘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비창업자에게는 다양한 조건의 상가를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추주영/세종시 다정동 : "두려움이 있었는데 확실히 제가 결정한 사업을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좀 서게 되고 제가 알아본 가격보다 저렴하게 돼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그동안 숨기기 바쁘던 공실을 한데 모아 알리자는 역발상으로 마련된 이번 박람회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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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 안 보이는 ‘상가 공실’…첫 공실 박람회 열려
    • 입력 2024-11-21 08:03:47
    • 수정2024-11-21 09:07:53
    뉴스광장(대전)
[앵커]

가게가 비어 있는 상가 건물은, 신도시마다 큰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출범한 지 12년이 지난 세종시에서 조차 상가 공실 문제가 누적돼 전국 최고 공실률이라는 오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공실 박람회'가 마련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중심 상권이지만 대형 상가가 텅 비어 있습니다.

임차인을 구하는 전단만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목이 좋아보여도 1층부터 비어있는가 하면, 관공서를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조차 공실이 더 많습니다.

[천정은/세종시 도담동 : "(공실 때문에) 도시 자체가 활기가 없어 보이고 갈 곳도 없고…."]

올 3분기 세종시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23%, 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별다른 해법 없이 10년 가까이 문제가 계속되며 상가 분양자들은 대출 이자에 허덕입니다.

[○○ 상가 분양자 협회장 : "소위 말해서 노가다도 나가시더라고요. 분양가 아래로 해서 마이너스로 매매를 원하시는데 그것도 잘 안 되고…."]

이런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실 박람회'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박람회에서는 그동안 찾는 이 없던 공실이 주인공입니다.

상가 홍보와 상권 분석을 해주는 부스마다 열띤 상담이 진행되고, 공실로 남아있는 상가의 장점과 입점한 업체 현황 등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신민정/○○ 상가 관리인 : "세종예술고 등 학세권을 끼고 있어서 학원 또는 음식점이 지금 그래도 잘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비창업자에게는 다양한 조건의 상가를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추주영/세종시 다정동 : "두려움이 있었는데 확실히 제가 결정한 사업을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좀 서게 되고 제가 알아본 가격보다 저렴하게 돼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그동안 숨기기 바쁘던 공실을 한데 모아 알리자는 역발상으로 마련된 이번 박람회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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