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가자 협상…네타냐후 “인질 포상금” vs 하마스 “종전 먼저”

입력 2024.11.21 (09:47) 수정 2024.11.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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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 휴전 협상은 미국 중재로 활기가 도는 와중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논의는 여전히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종전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구출에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수장 역할을 대행하는 칼릴 알하이야는 현지 시각 20일 하마스측 방송 채널인 알 아크사 TV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포로 교환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종전을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하마스의 입장을 반복한 것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공격이 끝나지 않는다면 저항세력, 특히 하마스가 왜 포로(인질)를 돌려보내야 하나”라며 전쟁이 계속되는데 그 누가 자신이 소유한 ‘강력한 카드’를 잃으려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알하이야의 이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레바논 방문을 마친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스라엘을 찾아 휴전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레바논 측과의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스라엘로 가서 이 문제를 종식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안과 관련해선 이렇다 할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앞서 미국, 이집트와 함께 협상을 중재하던 카타르는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에 의지가 없다며 중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가자지구를 방문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면 1인당 500만 달러(우리 돈 약 69억 5천500만 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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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1 09:47:25
    • 수정2024-11-21 09:49:25
    국제
이스라엘 북부 휴전 협상은 미국 중재로 활기가 도는 와중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논의는 여전히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종전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구출에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수장 역할을 대행하는 칼릴 알하이야는 현지 시각 20일 하마스측 방송 채널인 알 아크사 TV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포로 교환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종전을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하마스의 입장을 반복한 것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공격이 끝나지 않는다면 저항세력, 특히 하마스가 왜 포로(인질)를 돌려보내야 하나”라며 전쟁이 계속되는데 그 누가 자신이 소유한 ‘강력한 카드’를 잃으려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알하이야의 이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레바논 방문을 마친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스라엘을 찾아 휴전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레바논 측과의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스라엘로 가서 이 문제를 종식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안과 관련해선 이렇다 할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앞서 미국, 이집트와 함께 협상을 중재하던 카타르는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에 의지가 없다며 중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가자지구를 방문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면 1인당 500만 달러(우리 돈 약 69억 5천500만 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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