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전남과 부산…승격 첫 관문 누가 통과할까?

입력 2024.11.21 (18:50) 수정 2024.11.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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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전남 이장관 감독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전남 이장관 감독

1부에서의 시절이 아득하기에, 그 누구보다 1부 시절이 간절한 두 팀.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 승격을 향한 첫 관문에서 만났다.

전남과 부산은 오늘(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를 치른다.

올해 K리그2 정규시즌에서 전남은 승점 57(16승 9무 11패)로 4위, 부산은 승점 56(16승 8무 12패)으로 5위를 차지하고 준PO에 진출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서울이랜드와 부천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수원삼성의 승격 도전 희망을 꺾었던 만큼 두 팀의 기세는 오를 대로 올라와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장관 전남 감독은 "오늘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1년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팬들에게 홈에서 큰 축제를 만들어드린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더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은 4위로 준PO에 진출한 만큼 오늘 단판승부에서 비겨도 된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이장관 감독은 "비기려고 준비하지 않았다. 이기려고 준비했고, 득점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양 팀의 통산 상대 전적은 전남이 38승 21무 31패로 다소 우위지만,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 팀의 전적은 반대로 부산이 2승 1패로 우세하다. 특히 부산은 전남 원정에서만 2연승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리그와 단판 대결은 차원이 다르다"고 짚었다. 다만 부산이 휴식기 동안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을 선발에 대거 포함한 점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상에서 회복된 부산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다는 부분이 좀 예상 밖의 사안이다. 선발 라인업을 보니 최고의 라인업을 들고나왔는데 상대는 시간이 지나면 급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남과 부산 모두 1부 승격에 목이 마르다. 전남은 2018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창단 첫 강등을 겪은 뒤 올해까지 6년째 2부에 남아있다. 부산 역시 줄곧 K리그1을 지키다 2016~2019년까지 2부에서 보낸 뒤 2020년 다시 승격을 이뤄냈지만, 그해 결국 최하위를 면치 못해 지금까지 4시즌째 2부에 남아있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부산 조성환 감독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부산 조성환 감독

조성환 부산 감독도 "올 시즌 팀의 목표이고 팬들의 염원인 승격의 1차 관문을 도전하고 있는데, 찾아주신 팬들께 승리로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은 승격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골을 넣고 이겨야만 하는 상황. 조 감독은 "지난 성남전처럼 세트피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무엇보다 먼저 실점하면 경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득점도 득점이지만 선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집중력 가지고 경기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장관 감독이 경계한 것처럼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많다는 건 부산에게 호재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마냥 낙관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훈련 대비 재활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팀적으로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선수들이 부활할 수도 있고, 또는 실수가 생길 수도 있다. 오랜만에 들어가는 조위제 선수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함께 밸런스를 맞추는 경기 운영을 해야 부하가 안 걸리고 실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승격을 향한 간절함이 어떤 팀에 닿을지, 오늘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선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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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1 18:50:37
    • 수정2024-11-21 19:49:33
    스포츠K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전남 이장관 감독
1부에서의 시절이 아득하기에, 그 누구보다 1부 시절이 간절한 두 팀.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 승격을 향한 첫 관문에서 만났다.

전남과 부산은 오늘(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를 치른다.

올해 K리그2 정규시즌에서 전남은 승점 57(16승 9무 11패)로 4위, 부산은 승점 56(16승 8무 12패)으로 5위를 차지하고 준PO에 진출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서울이랜드와 부천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수원삼성의 승격 도전 희망을 꺾었던 만큼 두 팀의 기세는 오를 대로 올라와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장관 전남 감독은 "오늘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1년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팬들에게 홈에서 큰 축제를 만들어드린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더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은 4위로 준PO에 진출한 만큼 오늘 단판승부에서 비겨도 된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이장관 감독은 "비기려고 준비하지 않았다. 이기려고 준비했고, 득점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양 팀의 통산 상대 전적은 전남이 38승 21무 31패로 다소 우위지만,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 팀의 전적은 반대로 부산이 2승 1패로 우세하다. 특히 부산은 전남 원정에서만 2연승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리그와 단판 대결은 차원이 다르다"고 짚었다. 다만 부산이 휴식기 동안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을 선발에 대거 포함한 점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상에서 회복된 부산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다는 부분이 좀 예상 밖의 사안이다. 선발 라인업을 보니 최고의 라인업을 들고나왔는데 상대는 시간이 지나면 급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남과 부산 모두 1부 승격에 목이 마르다. 전남은 2018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창단 첫 강등을 겪은 뒤 올해까지 6년째 2부에 남아있다. 부산 역시 줄곧 K리그1을 지키다 2016~2019년까지 2부에서 보낸 뒤 2020년 다시 승격을 이뤄냈지만, 그해 결국 최하위를 면치 못해 지금까지 4시즌째 2부에 남아있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부산 조성환 감독
조성환 부산 감독도 "올 시즌 팀의 목표이고 팬들의 염원인 승격의 1차 관문을 도전하고 있는데, 찾아주신 팬들께 승리로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은 승격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골을 넣고 이겨야만 하는 상황. 조 감독은 "지난 성남전처럼 세트피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무엇보다 먼저 실점하면 경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득점도 득점이지만 선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집중력 가지고 경기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장관 감독이 경계한 것처럼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많다는 건 부산에게 호재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마냥 낙관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훈련 대비 재활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팀적으로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선수들이 부활할 수도 있고, 또는 실수가 생길 수도 있다. 오랜만에 들어가는 조위제 선수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함께 밸런스를 맞추는 경기 운영을 해야 부하가 안 걸리고 실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승격을 향한 간절함이 어떤 팀에 닿을지, 오늘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선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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