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지역인데 ‘공법 변경’…대책은?
입력 2024.11.21 (19:03)
수정 2024.11.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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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 대형 땅꺼짐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석 달 만에 발표했습니다.
연약 지반에다 상습 침수 지역인인데도 당초 계획과 달리 차수 기능이 덜한 공법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 7미터, 깊이 3.5미터 규모의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움푹 파인 도로에선 자동차 앞바퀴가 빠졌습니다.
지난 8월에 발생한 두 차례 땅꺼짐 사고에 대한 첫 원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먼저 '많은 비'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당시 하루 50mm의 비에 오수관이 역류하고 누수가 발생했는데, 물과 함께 흙더미가 차수벽을 뚫어 공사 현장으로 쏟아지면서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 원인은 '공법 변경'.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구간은 연약 지반인데다 상습 침수 지역이어서 차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 말뚝을 겹쳐 시공하는 공법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땅을 파보니 통신 케이블이나 노후 하수관 등 지하 매설물이 발견돼 기존에 쓰려던 공법보다 차수 기능이 덜한 다른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임종철/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장 : "(설계할 때) 만약에 여기에 면밀한 조사가 됐다 하면 벽을 이중으로 한다거나 그런 조치가 돼 있어야 하지 않겠나…."]
부산시는 사고 구간처럼 공법이 변경된 곳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차수벽 등을 보강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섭/부산시 도시공간계획국장 : "조사를 철저히 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안전 공법을 찾아서 그렇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하 굴착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땅꺼짐 사고 원인 관련 용역 조사 결과 발표는 또 미뤘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 대형 땅꺼짐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석 달 만에 발표했습니다.
연약 지반에다 상습 침수 지역인인데도 당초 계획과 달리 차수 기능이 덜한 공법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 7미터, 깊이 3.5미터 규모의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움푹 파인 도로에선 자동차 앞바퀴가 빠졌습니다.
지난 8월에 발생한 두 차례 땅꺼짐 사고에 대한 첫 원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먼저 '많은 비'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당시 하루 50mm의 비에 오수관이 역류하고 누수가 발생했는데, 물과 함께 흙더미가 차수벽을 뚫어 공사 현장으로 쏟아지면서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 원인은 '공법 변경'.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구간은 연약 지반인데다 상습 침수 지역이어서 차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 말뚝을 겹쳐 시공하는 공법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땅을 파보니 통신 케이블이나 노후 하수관 등 지하 매설물이 발견돼 기존에 쓰려던 공법보다 차수 기능이 덜한 다른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임종철/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장 : "(설계할 때) 만약에 여기에 면밀한 조사가 됐다 하면 벽을 이중으로 한다거나 그런 조치가 돼 있어야 하지 않겠나…."]
부산시는 사고 구간처럼 공법이 변경된 곳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차수벽 등을 보강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섭/부산시 도시공간계획국장 : "조사를 철저히 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안전 공법을 찾아서 그렇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하 굴착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땅꺼짐 사고 원인 관련 용역 조사 결과 발표는 또 미뤘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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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1 19:03:13
- 수정2024-11-21 2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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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 대형 땅꺼짐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석 달 만에 발표했습니다.
연약 지반에다 상습 침수 지역인인데도 당초 계획과 달리 차수 기능이 덜한 공법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 7미터, 깊이 3.5미터 규모의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움푹 파인 도로에선 자동차 앞바퀴가 빠졌습니다.
지난 8월에 발생한 두 차례 땅꺼짐 사고에 대한 첫 원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먼저 '많은 비'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당시 하루 50mm의 비에 오수관이 역류하고 누수가 발생했는데, 물과 함께 흙더미가 차수벽을 뚫어 공사 현장으로 쏟아지면서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 원인은 '공법 변경'.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구간은 연약 지반인데다 상습 침수 지역이어서 차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 말뚝을 겹쳐 시공하는 공법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땅을 파보니 통신 케이블이나 노후 하수관 등 지하 매설물이 발견돼 기존에 쓰려던 공법보다 차수 기능이 덜한 다른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임종철/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장 : "(설계할 때) 만약에 여기에 면밀한 조사가 됐다 하면 벽을 이중으로 한다거나 그런 조치가 돼 있어야 하지 않겠나…."]
부산시는 사고 구간처럼 공법이 변경된 곳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차수벽 등을 보강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섭/부산시 도시공간계획국장 : "조사를 철저히 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안전 공법을 찾아서 그렇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하 굴착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땅꺼짐 사고 원인 관련 용역 조사 결과 발표는 또 미뤘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 대형 땅꺼짐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석 달 만에 발표했습니다.
연약 지반에다 상습 침수 지역인인데도 당초 계획과 달리 차수 기능이 덜한 공법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 7미터, 깊이 3.5미터 규모의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움푹 파인 도로에선 자동차 앞바퀴가 빠졌습니다.
지난 8월에 발생한 두 차례 땅꺼짐 사고에 대한 첫 원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먼저 '많은 비'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당시 하루 50mm의 비에 오수관이 역류하고 누수가 발생했는데, 물과 함께 흙더미가 차수벽을 뚫어 공사 현장으로 쏟아지면서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 원인은 '공법 변경'.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구간은 연약 지반인데다 상습 침수 지역이어서 차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 말뚝을 겹쳐 시공하는 공법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땅을 파보니 통신 케이블이나 노후 하수관 등 지하 매설물이 발견돼 기존에 쓰려던 공법보다 차수 기능이 덜한 다른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임종철/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장 : "(설계할 때) 만약에 여기에 면밀한 조사가 됐다 하면 벽을 이중으로 한다거나 그런 조치가 돼 있어야 하지 않겠나…."]
부산시는 사고 구간처럼 공법이 변경된 곳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차수벽 등을 보강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섭/부산시 도시공간계획국장 : "조사를 철저히 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안전 공법을 찾아서 그렇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하 굴착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땅꺼짐 사고 원인 관련 용역 조사 결과 발표는 또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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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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