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가 시국선언 잇따라…“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입력 2024.11.21 (19:59) 수정 2024.11.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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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 선언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도 서울 대학가 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동국대 교수 108명은 오늘(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팔정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출생률 하락, 기후 위기, 경제적 양극화 등 국가적 위기에 처했다면서도 "대통령의 능력과 의지, 소통을 통해 힘을 모을 수 있는 통합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현재 윤 대통령에게는 이 중 어느 하나도 확인된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제 강제 동원 해법, 의료 사태, 법인세 등 감세 정책,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 등에 관해 대통령의 대화·소통으로 해결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해묵은 이념투쟁에 골몰하면서 한반도의 전쟁 위기마저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사건, 국정 개입 의혹, 정치 브로커를 통한 여론 조작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은 단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겹겹이 쌓여가고만 있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한 달간 시국 선언 이어져

연세대 교수 177명도 오늘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2천 6백여 자에 이르는 시국선언문에서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원 사망 사건, 노동계와 언론계 탄압, 호전적 대북 정책, 부자 감세, 의료 대란 등을 짚으며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과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라는 구약성서 내용을 인용하며 "대통령 부인과 정치 브로커의 국정 농단 의혹까지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국제정치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온 국민이 힘과 생각을 모으지 않고서는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우리는 윤 대통령에게 무엇을 희망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화여대 교수와 연구자 140명도 오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끝을 알 수 없는 무능,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추문과 의혹으로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의와 무지와 무책임으로 가득한 대통령에게 그 권한을 계속해서 행사하게 허락한다면, 대한민국의 통치제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대통령 윤석열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 대학가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가천대에 이어 가톨릭대·강원대·경남대·경북대·경희대·고려대·공주대·국민대·남서울대·대구대·동국대·목포대·부산대·성공회대·숙명여대·아주대·안동대·연세대·울산대·인천대·전남대·전주대·제주대·중앙대·충남대·한국외대·한양대 등에서 교수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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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학가 시국선언 잇따라…“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 입력 2024-11-21 19:59:56
    • 수정2024-11-21 20:14:15
    사회
전국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 선언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도 서울 대학가 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동국대 교수 108명은 오늘(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팔정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출생률 하락, 기후 위기, 경제적 양극화 등 국가적 위기에 처했다면서도 "대통령의 능력과 의지, 소통을 통해 힘을 모을 수 있는 통합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현재 윤 대통령에게는 이 중 어느 하나도 확인된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제 강제 동원 해법, 의료 사태, 법인세 등 감세 정책,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 등에 관해 대통령의 대화·소통으로 해결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해묵은 이념투쟁에 골몰하면서 한반도의 전쟁 위기마저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사건, 국정 개입 의혹, 정치 브로커를 통한 여론 조작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은 단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겹겹이 쌓여가고만 있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한 달간 시국 선언 이어져

연세대 교수 177명도 오늘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2천 6백여 자에 이르는 시국선언문에서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원 사망 사건, 노동계와 언론계 탄압, 호전적 대북 정책, 부자 감세, 의료 대란 등을 짚으며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과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라는 구약성서 내용을 인용하며 "대통령 부인과 정치 브로커의 국정 농단 의혹까지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국제정치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온 국민이 힘과 생각을 모으지 않고서는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우리는 윤 대통령에게 무엇을 희망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화여대 교수와 연구자 140명도 오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끝을 알 수 없는 무능,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추문과 의혹으로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의와 무지와 무책임으로 가득한 대통령에게 그 권한을 계속해서 행사하게 허락한다면, 대한민국의 통치제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대통령 윤석열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 대학가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가천대에 이어 가톨릭대·강원대·경남대·경북대·경희대·고려대·공주대·국민대·남서울대·대구대·동국대·목포대·부산대·성공회대·숙명여대·아주대·안동대·연세대·울산대·인천대·전남대·전주대·제주대·중앙대·충남대·한국외대·한양대 등에서 교수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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