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없는 광주전략추진단…심기 경호에 폐지론까지

입력 2024.11.21 (21:32) 수정 2024.11.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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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광주시의 전략과 정책을 이끌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광주전략추진단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업무 중복과 기능 축소로 역할이 모호해진 가운데 '현장 대화'에서 공공기관 발언을 통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과 강기정 시장이 소통하는 자리인 현장 대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인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광주시가 산하 공공기관에 보낸 업무 연락입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로 광주FC, 무등산, 육아 등 시 정책의 핵심 요소들이 담겨있습니다.

인력이나 보수, 청사 이전 등 건의사항은 물론이고 사전검토가 안 된 질문도 금지했습니다.

현장 대화라는 취지에 어긋난 이 문건을 작성한 곳은 행사를 주관한 광주전략추진단입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소통한다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들러리를 세운 꼴"이라며 "이런 대화에서 무슨 내용이 나올 수 있겠냐"고 꼬집었습니다.

광주전략추진단의 역할에 대한 논란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2022년 8월 신설돼 공공기관 통폐합을 이끌었지만 이후 특별한 성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난해부터 전략 업무와 3대 수당 등 핵심 업무가 계속 삭제되거나 이관되면서 정책을 주도한다는 역할이 모호해 진 상황입니다.

광주시의회는 전략추진단이 내년 예산 전액 삭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귀순/광주시의원 : "모든 전략 추진했던 모든 그 예산은 다른 타 부서로 이관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굳이 이 부서가 전략추진단이라는 전략이 없는 전략추진단은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이에 대해 광주시는 현장 대화 문제는 공식문서나 지시사항이 아닌 실무자 간 강평한 내용을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전략추진단은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한 중심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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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 없는 광주전략추진단…심기 경호에 폐지론까지
    • 입력 2024-11-21 21:32:01
    • 수정2024-11-22 08:25:26
    뉴스9(광주)
[앵커]

민선 8기 광주시의 전략과 정책을 이끌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광주전략추진단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업무 중복과 기능 축소로 역할이 모호해진 가운데 '현장 대화'에서 공공기관 발언을 통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과 강기정 시장이 소통하는 자리인 현장 대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인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광주시가 산하 공공기관에 보낸 업무 연락입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로 광주FC, 무등산, 육아 등 시 정책의 핵심 요소들이 담겨있습니다.

인력이나 보수, 청사 이전 등 건의사항은 물론이고 사전검토가 안 된 질문도 금지했습니다.

현장 대화라는 취지에 어긋난 이 문건을 작성한 곳은 행사를 주관한 광주전략추진단입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소통한다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들러리를 세운 꼴"이라며 "이런 대화에서 무슨 내용이 나올 수 있겠냐"고 꼬집었습니다.

광주전략추진단의 역할에 대한 논란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2022년 8월 신설돼 공공기관 통폐합을 이끌었지만 이후 특별한 성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난해부터 전략 업무와 3대 수당 등 핵심 업무가 계속 삭제되거나 이관되면서 정책을 주도한다는 역할이 모호해 진 상황입니다.

광주시의회는 전략추진단이 내년 예산 전액 삭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귀순/광주시의원 : "모든 전략 추진했던 모든 그 예산은 다른 타 부서로 이관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굳이 이 부서가 전략추진단이라는 전략이 없는 전략추진단은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이에 대해 광주시는 현장 대화 문제는 공식문서나 지시사항이 아닌 실무자 간 강평한 내용을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전략추진단은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한 중심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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