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탑 로터리, 교차로 전환 ‘가닥’

입력 2024.11.22 (07:36) 수정 2024.11.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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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램 1호선이 통과하게 될 공업탑 로터리가 평면 교차로로 바뀌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로터리보다 교차로가 체증이 덜 하다는 게 울산시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보 운전자들이 진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공업탑 로터리, 최근 3년간 152건의 교통사고가 났고, 이 가운데 87%가 진입하는 회전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가 43건으로 전국 교차로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트램 1호선이 지나게 되면 혼잡은 더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로터리 체계를 유지하면 내부 대기 공간이 줄어들고, 모든 접근로에서 진입이 차단돼 교통 지체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국영/연구용역사 대표 : "트램이 통과할 경우에 차량 신호는 적색으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그로 인해서 차량의 지체도는 훨씬 더 증가하게 되고, 또한 로터리 내부의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서..."]

로터리를 다섯 갈래의 평면교차로로 바꾼 뒤 트램 통과 시 차량 흐름을 모의실험해 봤습니다.

모든 진입로가 멈춰 선 로터리 때와 달리, 삼산로와 문수로에는 양방향에서 차들이 트램과 나란히 다닐 수 있습니다.

또 트램 운행 시 출·퇴근 시간 차들이 빠져나가는 시간도 로터리보다 교차로가 훨씬 짧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퇴근 시간은 문수로에서, 출근 시간은 삼산로에서 각각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시간이 다소 늘어나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무엇보다 트램 상·하행선이 차로를 잠식하게 돼 교차로로 바꾸더라도 이전보다 교통체증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경술/울산시 교통국장 : "공청회 그리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교통체계의 개선 그리고 우회도로 개설 등을 통해 교통혼잡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수십 년 동안 산업 수도 울산의 상징으로 여겨진 공업탑의 이전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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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탑 로터리, 교차로 전환 ‘가닥’
    • 입력 2024-11-22 07:36:06
    • 수정2024-11-22 08:12:34
    뉴스광장(울산)
[앵커]

트램 1호선이 통과하게 될 공업탑 로터리가 평면 교차로로 바뀌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로터리보다 교차로가 체증이 덜 하다는 게 울산시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보 운전자들이 진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공업탑 로터리, 최근 3년간 152건의 교통사고가 났고, 이 가운데 87%가 진입하는 회전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가 43건으로 전국 교차로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트램 1호선이 지나게 되면 혼잡은 더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로터리 체계를 유지하면 내부 대기 공간이 줄어들고, 모든 접근로에서 진입이 차단돼 교통 지체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국영/연구용역사 대표 : "트램이 통과할 경우에 차량 신호는 적색으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그로 인해서 차량의 지체도는 훨씬 더 증가하게 되고, 또한 로터리 내부의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서..."]

로터리를 다섯 갈래의 평면교차로로 바꾼 뒤 트램 통과 시 차량 흐름을 모의실험해 봤습니다.

모든 진입로가 멈춰 선 로터리 때와 달리, 삼산로와 문수로에는 양방향에서 차들이 트램과 나란히 다닐 수 있습니다.

또 트램 운행 시 출·퇴근 시간 차들이 빠져나가는 시간도 로터리보다 교차로가 훨씬 짧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퇴근 시간은 문수로에서, 출근 시간은 삼산로에서 각각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시간이 다소 늘어나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무엇보다 트램 상·하행선이 차로를 잠식하게 돼 교차로로 바꾸더라도 이전보다 교통체증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경술/울산시 교통국장 : "공청회 그리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교통체계의 개선 그리고 우회도로 개설 등을 통해 교통혼잡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수십 년 동안 산업 수도 울산의 상징으로 여겨진 공업탑의 이전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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